전국평균임금 꼴찌를 달리는 지방 광역도시에 거주하는
웹디자이너에요. 남자이고 새해들어 30살입니다.
기존 4년제 지잡대학교 나와서 전공과로 일하다가 그만두고
업종 및 사무직 전향을 위해 취업패키지로 몇달 학원에서 "웹디자인" 과정을 수료 했어요..
그리고 12월초 수료와 동시에 이곳저곳 이력서 내놨는데
정말 많이 면접오라고 연락왔습니다.
나중에 연봉 1800~2200 으로 웹디자이너 신입치고는 쌘곳 지원한곳도 다 연락오더군요.
그러던중 연봉 2000~2200 넣은 두곳에서 모두 전화와서 하루동안 오전,오후 나뉘어서 그회사 둘 면접봤습니다.
오전에 면접본곳, 교통도 좋고, 월 175에 수습기간3달 165. 하루 밥값 5천원 따로주고,
9시부터 6시 근무시간에 야근절대 없고, 주5일제 였습니다.
너무 마음에 들었고 웹디자인신입치고도 적지않은 월급에
하는일도 저의 신입이란 능력에 맞추어 그다지 어렵지도 않은것 같았습니다.
면접본 사장님도 저를 마음에 들어라했는지 처음부터 호구조사 다한후
바로 다음날 부터 출근하자 고 한거
제가 오후에 면접회사가 마음에 걸려 , 생각할 시간을 주십시오. 오후에 전화드리겠습니다. 했습니다.
이곳에 마음을 굳힌채 그래도 약속이라 오후에 약속잡은 회사에 면접갔습니다.
아이구 머니나
여긴 더욱더 회사 스럽고,
월급 180 (다시말하지만 웹디자이너 신입치고 쌘편입니다..)
9시~18시30분 근무에 주5일제 입니다. 야근절대 없고요...
회시나, 저개인적으로나 성장가능성도 더 있어보였고, 여기 면접한 팀장도
저를 마음에 들었는지 바로 채용하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여기는 웹프로그래머 채용이라
제가 코딩은 기초수준이라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제 수준이 포트폴리오 한 그수준 뿐입니다 " 하고
전 안되면 안되고 못하면 못하는거라고 솔직하게 다 말합니다.
근데 팀장이 괜찮다며, 저보고 그정도면 할수있을꺼라고 하기에
저는 막상 그런가보다 하고
여기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연말세금문제로 보름후인 1월부터 출근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막상 출근하여 이틀 일해보니..
신입인 저에게 너무나도 과한 업무인겁니다.
그 회사 쇼핑몰관련 홈페이지를 4개를 당장 만들고
또 기존에 팀장이 아무렇게 나 만들어 놓은 사이트마저도 제가 수정 다해야 하는데
제가 어떻게 건드리지를 못하겠더군요.
사수도 없이 가르쳐 주는사람도 없었습니다.
"저같은 신입이 아닌, 어디 경력있는 더 쌘 사람 써야 할것 같습니다"
하고 일 그만뒀습니다.
하 그리고 그만둔지 벌써 10여일이 지난지금
12월의 그 많은 전화, 한통도 안오고..
그 면접본날 오전의 회사에 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만 남을 뿐입니다.
오전에 면접본 회사는 그 구인구직사이트에 지원자 순위도 1위하고 정말 인기회사더군요.
그곳에서 절 바로 채용한다고 했었으니... 뒤늦게 전화해봤지만 이미 다른사람 채용한 상태이고..
흠.. 괜히 눈만 높아지기도 하고..
또 면접본 그 회사보다 더 좋은 여건의 회사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