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드네요..ㅜㅜ

앞머리미남 작성일 14.01.24 04: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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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너무 한심하네요. 어디 말할 곳도 없고 답답해서 이렇게나마 글 남깁니다

올해 26살인데 학창시절때 수능보고 그때당시 성적에 비해서 너무 눈만 높아서 원하는 대학에 못 들어가다가.. 서울가서 재수까지 하고 삼수까지했는데 결국 대학을 못들어갔습니다.

서울로 올라가서 공부했을 당시 우울증 초기증세 비슷하게 있었습니다.( 자세하겐 모르겠지만 어머니나 제 2살 위로 누나가 있는데 얘기를 해주더군요 우울증 있는거 같다고 ).그 이후로 고향에 내려와서 거의 폐인처럼 살았습니다.

그때 당시 1년동안 알바 한번 안하고 집에서 맨날 게임하고 놀면서도 아무대학이나 안가겠다고 아버지랑 맨날 싸우는게 일이였습니다( 아버지느 재수할 당시에 엄청나게 반대.. 어머니는 제 얘기는 거의 들어주시는 편). 아버지는 기술자셔서 대학은 크게 상관없다고 그냥 지방대 아무대나 가서 기술 자격증 따서 취직하라고 매일 설득 하셨죠..

그런데 저는 또 고등학교때 문과쪽으로 관심도 많았고 이쪽으로 생각을 많이했던터라 아버지와 트러블이 자주 있었습니다.

그렇게 거의 1년을 아버지와 냉전상태에서 지냈고 집에서 매일 게임하다가 불알 친구들이 가끔 부르면 꼴에 알바 한번 안하면서 부모님한테 돈 받아서 술 먹으러 잠깐 나갔다 오고 안그러면 하루종일 자고 먹고 게임 싸고 자고 먹고 게임의 일상이였죠.그냥 게임 중독수준이였습니다.

그러다가 작년에 아버지가 이번에도 대학 안가면 호적에서 파버린다고 선택 하라고 하시더군요.

앞길도 막막하고 뭘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정말 아무생각없이 그래.. 한번 가보자.. 라는 생각으로 작년에

지방 4년대 공대쪽으로 신입학 했습니다.제가 재수 삼수하면서 성격이 엄청 조용해지고 말수도 줄어들었지만, 사람들이랑 만나는걸 워낙 좋아하고 말하는걸 좋아해서 , 저와 5살 차이나는 동생들이랑 지내면서도 아무 탈 없이 금방 친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제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고 싶은것도 없고 과는 오라고해서 왔는데 전공은 관심도 없고 그냥 알맹이없는 빈 껍데기같은 느낌입니다.

의욕도 전혀 없고요. 뭘 하고싶은게 없습니다.

3월달까지 방학인데 몇일전에 원룸방을 옮겼습니다.전에 있던 방이랑 가격은 같은데 좋은곳으로요

방학 때 부모님은 그냥 집에서 쉬라고 하셨는데 제 딴애는 부모님한테 계절학기 들으면서 공부할거다.

그래서 계절학기도 신청해서 듣고는 있습니다. 문제는요?

아침에 잠깐 일어나서 2시간 영어수업 듣고서 하루종일 게임만 합니다

정말 하루 종일이요. 10시부터 12시까지 수업을 마치면 밤 12시까지 게임을 한적도 있고

오후 5시 6시까지 게임만 한적도 많고요. 제 스스로 제어가 안됩니다.

자취방이 누구 간섭도 안받고 집보다는 게임하기 편해서 여기있는 거 같아요. 제 정신이 아닌거죠 이미

어렸을때부터 게임을 너무 좋아했었고 학창시절때도 게임때문에 학업에 지장이 된 적도 있었고요.

삼수하고 내려왔을때도 내면적으로 스트레스받거나 그냥 답답할때 그 출구를 게임속에서

풀려고 했던거 같아요. 그게 버릇같이 굳어져서 지금 이 상태가 된거구요.

심리치료나 정신병원같은곳을 가서 전문적으로 상담을 받아야 할까요?

미쳐버리겠네요 올해 26살인데 지금 뭐하는 짓인가 싶고 그러는데 스스로 제어는 안되네요.

더 웃긴건 제가 정확히 작년 11월 중순 .. 한 2달 정도 됐네요. 연애게시판에서 활동하시는 분이면 절 아는분이 계실텐데

교양듣던 여학생한테 고백해서 사귀고 있는데 그때 당시 4학년이였고 이제는 바로 취직을 해서 이제 사회인인데.

지금 계절학기 듣는것도 그 친구가 권유해서 한거네요.. 해보라고요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 새벽 5시인데 잠은 안오고 머리는 너무 복잡하고 ,,,

제가 정말 쓰레기인게 일주일에 생활비로 10만원 정도 받는데 학기중에는 고깃집 알바를 하면서

그나마 용돈을 덜 받았는데 방학이고 게임만 하고싶나 그냥 다 하기싫은건지 알바도 안하고있네요

생활비는 부모님께 꼬박꼬박 받고,,

 

좀 정리를 하자면

1.25살의 늦은나이에 학창시절때 공부하던것과 전혀 관계없는 과에 대학입학함

2.대학교에서 배우는 전공공부나 이런것들에 전혀 취미가 없음

3.게임중독이 심각해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정도임

4.게임중독으로 인해 생기는 허탈감이나 상실감이 의욕저하나 그런것들로 나타는거 같음.

 

짱공유 분들을 믿습니다. 인생 선배님들이나 저보다 나이 적으셔도 따끔한 충고나 조언좀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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