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남자에요 지금와서 꿈을 쫒기는 늦었는지...

tayrua 작성일 14.02.07 2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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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실 소설가가 되고싶어서 작년 중반부터 6개월간 집에서 글만 쓰면서 공모전에 세 번을 떨어졌네요

취미로 소설 써온게 중학생 때부터인데 작년에야 이 길로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그런데 문제는 제가 자취를 하고 있어요 19살 때부터

덕분에 대학은 구경도 못했죠 친구들 수능이다 수시다 뭐 할때 저는 알바 하면서 월세랑 생활비 벌고 있었으니 ㅋㅋ

그리고 고교 졸업 후에 놀이공원에서 주임까지 달아가며 일해서 돈 꽤 벌었는데...

하 진짜 그놈의 공익근무땜에 벌어놓은 돈 거의 까먹고

소집해제 뒤 내 적성을 찾으려 바리스타도 하고 바텐더도 하다가 소설가 하려고 반년동안 집에서 글만 쓰면서

그나마 있던 나머지 돈 다 까먹고...

일단 생활비는 벌어 가면서 잠자는 시간을 아껴서라도 작가 준비를 해야겠다 싶은 마음에

백화점에 알바 식 직원? 계약직이라 해야 하나요 그걸로 취직을 했는데

얼마 일 하지도 않았는데 내부 사정도 그렇고 일도 열심히 하다보니 어찌어찌 잘 맞물려서

폭풍승진을 해버렸네요

물론 승진 해봤자 한계단 올라간거니 급여가 높은건 아니지만

승진했다 하니까 친척들이나 친구들 전부 이 일에 집중하는 편이 낫지 않겠냐... 이렇게 얘기를 하고

다들 좀...

소설가같은 허황된 꿈 쫒지 말고 운 좋게 일이 잘 풀렸으니 이거에 집중해야 앞으로 미래가 좋지 않겠냐...

전부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니 아 내가 진짜 철이 없는건가 싶기도 하지만 소설가를 포기는 못하겠고...

거 참 심란하네요

오래간만에 엄청 일찍 퇴근하게 되어서 술 한잔 먹고 써내려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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