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나이 33세...
가정을 가지신분들께 조언을 구해봅니다..
일단 저는 아직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구요..
33년간 이런 일은 없었고
정말 지극히 폄범하고
남 부럽지 않은 가정이었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저께 제가 아버지 차 블랙박스오류해결하다가
불륜의 현장을 발견해버렸습니다.
일단은 저만 알고 있구요..
가정하나 파탄나게 생겼네요..
현재 3일째 고민중입니다..
첫째날은 달려가서 다 때려죽이고 싶었구요
둘째날은 남자끼리 이해해주고 넘어가야 하나로 망설였습니다.
저도 33살 살면서 많은 경험을 하면서 느낀게
남자는 애나 어른이나 할아버지나 다 같은 남자다..
란거 정돈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은 이래요..
전 아직 부양할 가족이 있는것도 아니고
현재 여자친구도 없으니
제가 지금 누구랑 연락하고 누구랑 자고오고
뭘하든 저는 괜찮은거 아닐까 싶어요..제 자유니깐요..
그렇다고 아버지가 자유가 있으면 안된다는 논리는 아니지만..
그리고 그 불륜이...
그냥 어디 안마나 술집 들락날락 거리는 정도였다면
저도 그 모든게 뭔지 너무도 상세히 알기에
그정도면 넘어가주려했습니다..
그런데 이 미련하신 아버지는
운전중에 핸드폰으로 통화할때마다
블루투스로 통화를 한탓에 양쪽 목소리가 다 들렸고
다시 생각하기도 싫지만
상담하는 입장인지라
어느정도 굵은것만 얘기하자면
어렸을때부터 정말 모범적으로 살다가
초등학교는 시골에서 나오셨어서...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동창분이 쓰레깁니다..
건달밥먹다가 나왔고 현재도 참 쓰레기같이 사는걸 잘 압니다..
감정이 격해져 쓰레기라고 하는거고 건달=쓰레기 라는 의민 절대 아닙니다..
그냥 질이 나쁜 인간인걸 익히 우리 가족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 불륜녀를 만나서 사귄지 제 짐작으로 미루어볼때
6개월정도 인것같고요...
통화를 몇시간분량을 다 들어서
대강 98프로는 상황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만나는 장소는 그 불륜녀 집입니다.
불륜녀는 애가 둘딸렸고
이혼한지 10년이상됐고
혼자 사는것 같습니다..개한마리랑...
그리고
3째날...남자답게 넘어가................
기엔 만나는 횟수가 너무 많습니다.
일요일 월요일 수요일
주 3일을 만나는것같습니다...
참고로 아버지는 6시 퇴근후 거의 20년을
항상 9시정도까지 어른들 많이 다니시는..헬스장..
골프장 수영장 다있는 그런곳있잖아요..
거기서 친구분들하고 수다떨고 그러다 오는게
생활화 되있었는데 그걸 알리바이로 이용하더라구요..
여튼 3째날이 되니 현장도 어딘지 아는데
가서 그러지말라고 가정을 지켜달라고 호소하고 싶어지더군요...
그리고 4째날 오늘입니다...
저혼자가서는 근본을 없애기에는 역부족일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본은 그 등산친구고
등산을 못가게 막아야할거같고
이대로 가다간
우리 어머니 너무 불쌍하네요...
제 지인들은 아버지도 남자니깐 그럴 수 있다..
저도 여자 정말 좋아합니다..
연애 많이 해봤어요..
그런데요...
이해를 못하는건 아니지만
그여자집에가서 일차 밥먹고 그짓거리 하고
기운빠져서 와서는 2차로 어머니가 차려준 밥 꾸역꾸역
알리바이 성립을 위해 먹는게 보이기 시작했고
먹자마자 쓰러져서 코골며 기절해서 자는
그 모습이 역겨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반 살림 차린 아버지인데요...
아무도 그러고 사는거 모를거라고 생각하는거같아요..
집에도 별일 없는척하며 태연한듯 그짓하고 들어와서는
불쌍한 어머니랑 일상대화 나누고...
저렇게 살게 냅두면
이제막 불기 시작한 그 무섭다는 늦바람
꺼지지 않을거 같습니다.
저....
어떻게 해야하죠?
어머니가 갑상선암제거수술하신적이 있어서
스트레스 받으시면 안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건강하시고..
어머니가 현모양처는 절대 아니에요..
강하신 분이지만 모든일을 그냥 대충 넘기시는 분은 아닙니다.
이걸 알게되면
끝까지 그 모든걸 파해치실껍니다..
그리고 행여나 가정파탄날까봐 겁이 나네요.
저 나름 행복하다rh 살고 있었는데
이 한방에 불행하다는 생각이 마구 드네요..
형님들..
저 어떻게 해야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