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이직후 회사생활 돌아버리겠네요..

회지훈 작성일 14.04.09 13: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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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9살 디자이너입니다.

요즘, 회사 문제로 머리가 아팠다가 괜찮아 졌다가 하는 상태이네요.

26살부터 회사생활을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시작하였는데, 그곳의 분위기는

매우 일반회사같은 분위기에, 디자인회사의 부드러움이 섞인 그런 곳이었습니다.

적응하는데에 시간은 걸렸지만, 결국엔 매우 재미있게 다녔죠.

하지만, 디자이너보다는 회사원이라는 생각, 디자인 자체의 본질적인 의문이 생겨

순수하게 디자인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소규모의 디자인회사로 이직을 하게되었습니다.

벌써, 7개월이 다 되었네요.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일에 사람에 적응하느라 복잡했습니다.

제가 이 회사에서 힘들다고 느껴지는것들은, 사람들이 매우 솔직한 편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가식적인것들을 싫어하며, 사람들을 놀리는것에 매우 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애정표현이라면서요, 그래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정도가 심할때도 많죠. 불쾌하기도 상당수고요..

그것으로 상담도 해보았지만, 원래 우리 이사진들이 그러니, 이해해라, 관심이다.정도,,저도 이해하고 지나갔고..

또 다른 문제는 여직원들이 대부분이라 본질적인 대화가 이루어지질 않습니다.

이분들 대다수도 생각하는것도 너무 다르고(당연하게도) 너무나 감정표출에 솔직하니 피곤하네요.

저는 예의 바른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회사에서는 가식부리지말고 멋있는척 하지말라 허세쟁이라고 말끝마다 놀리거나 말을 합니다..어쩌라는건지,, 사사 건건 너무나도 관심을? 많이 가져서 미치겠습니다.

그냥 넘어갈일도 그건 왜그러냐고 그냥 개인적인것들까지 너무나도 까발려 알려고 합니다.

걍 숨기고 싶은것들도 있는건데 머 이리 다 알려고 하는걸까요..아 피곤합니다.

디자인회사라 자신들만의 철학으로 꽉찬 남자디자이너3분이 굉장히 고집도 쌔고, 감정적입니다.

특히 이사님은...이분과는 어떤 이야기를 해도 공감도 안되고, 재수없기만 해요 시간이 갈수록,, 이분은

철학을 논하며, 넌 왜사느냐, 왜 디자인을 하느냐, 쉬운 디자인하려면 떄려처라, 권고사직을 할것이다..등등..

요근래에는 이런 사건들이 있었네요. 결국 한명이 사직을 자의로 하는것으로 마무리 되었고요.

디자이너로서는 배울점이 많지만, 반대로 이런점들은 힘드네요..

단점들만 작성해서 나쁜점들만 있는것 같지만, 좋은 회사이기도합니다. 디자인 회사로서!

저에게도 잔잔한 변화들이 찿아왔으니까요..ㅎ

 

사회생활의 룰을 말하면서도, 가식부리지 말라하며, 니 본성을 드러내라하며, 예의 바르라하며, 시발 아오..

 

또라이같은 남자디자이너를 이제서야 만나는것 같은데 좋은 경험으로 마인드 잘 배우고 하고있어요.

하루에도 몇번이나, 그만둘생각을 하는지..그러면서도 마음 다잡고 다니고있습니다.

저와같은 고민 하시는분들 계신가요? 정말 피곤합니다..

 

ps. 좀 흥분한 상태로 쓰는 글이라 두서가 없어도 이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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