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회사에서 1년가량 일을 하다 나왔습니다. 29살입니다. 그러다 이번에 다른회사 면접보러 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분명 1년 일하다 나온것에 대해 물어 볼것 같은데, 1년일하다 도망쳐 나왔다는 그런 나약한 사람으로 보일까봐 걱정됩니다.
제가 전 회사에서 나오게 된 계기는 이렇습니다. 한 프로젝트에 차장님과 선배, 저 3명이서 하고 있었는데 한명이 도중에 회사를 나가게 되어 제가 그분의 업무를 다 인수인계받았습니다. 그런데 차장님이 경력직 엔지니어로 오셔서 일반적인 차장이라는 직급의 사람이 하는일을 다 하시진 못하고 오로지 엔지니어로 기술적인것만 하십니다. 그러면서 프로젝트에 대한 모든 관리와 일정, 업무에 대한 것을 제가 일일이 신경을 써야하고 결정에 대한 책임도 져야 했습니다. 그러다 기술부에서 업무부일(구매)일도 같이 보라는 명령을 받아 하기싫다고 표현했음에도 강제적으로 기술부내 구매업무까지 도맡아 하였습니다. 거의 매주 주말 토,일중에 하루는 출근을 해야할 정도로 일이 많았지만, 저는 일이 많아서 이 회사를 나갔다기 보단 결정적인게 공장장과의 마찰때문에 나가게되었습니다. 공장장(부장)이 하루에도 몇십번씩 저에게 전화를 걸어 뭐가 어떻게 됫냐? 이거 하고있냐? 전화를 하였고 어떠한 일이 잘못되었을경우 저에게 모욕감을 줬습니다. 예를들어 (제가 문 밖으로 나가는도중 다 들리게 저새끼는 일년이나 일한새끼가 아직 이것도 몰라? 라던지 너 시바 내가 이거 빨리 하랬지? 라던지 심한 모욕감과 상실감을 느꼈습니다. 일이 많은건 하면 되는 일이지만 사람이 한번 싫어지니 도저히 얼굴같이 보면서 일할 기분이 안생기고 우울증도 오는것 같아 이것이 사직서를 결정적으로 쓰고 나가게 된 이유입니다.
이러한 연유로 나가게되었는데 다음 면접때 왜 그회사를 그만두고 나가게 됬습니까? 라는 말을 들으면 좋은 말이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공장장과의 마찰? 이것도 이상하고, 하,, 당장 다음주가 면접인데 어떻게 풀어야하나 고민이 되네요. 제가 사장이라도 1년 일하다 나온사람은 또다시 1년 일하다 나갈 요지가 생기기때문에 싫어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데
어떤식으로 풀어야 할지 막막하네요.
주저리 글을 써봅니다 ㅋㅋㅋㅋ
화이팅!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