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배신한 느낌?...찝찝하네요..

누한원림 작성일 14.06.18 15: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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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실에서 26세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휴학생입니다.

 

독서실을 다니던 중에.. 우연히 중학교때 친했던 친구를 만났습니다.

음..중학교때 친했는데 같은 동네도 아니고 같은 고등학교를 진학한것도 아니고 그러다 거의 8년만에 독서실에서

만났지요.. 독서실에서 같은 방은 아니지만 밥먹을때 같이 밥을 먹기만 했었지요.

그러다 이 친구가 총무가 되었는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독서실에 맨끝방이 원래 여자방인데 여자 회원이 남자회원보다 없다보니 남자회원들한테도 개방하기로

원장님이 결정해서 구석지고 조용해서 제가 제일 먼저 자리 이동을 했습니다. 그 친구가 총무하면서 여러모로

기타 편의를 많이 봐주긴 했습니다.

근데.. 이 친구도 저와 같은 방으로 오는 겁니다. 저와 단둘이 같은 방을 쓰게 됐죠, 옆방은 천장만 뚫려있긴 합니다.

방 배치도가

    [문]

책상     책상(제 자리)

책상     책상

책상     책상

책상     책상(그 친구자리)

(창문)  (창문)

 

이런데 이 친구가 오는 날부터 매우 독한 달콤한 향이 나는거에요. 이상하다..해서

그 친구한테 가보니 그 친구가 전자담배를 뻑뻑 피고 있더군요. 그래서 불러 내서

저 : 야. 냄새 너무 난다. 그만 피어라

총 : 창문에다가 뿜을께 됐지? , 인체에 무해함, 향기 안나는 담배로 필게, 내 자리에 선풍기도 틀어놔서 연기도 다 없어지는데 뭘

이라며 도통 말을 듣지 않더군요.. 이 친구가 총무 볼 때는 자리에 없을때가 많아서..

그냥 참아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제 자리 청소도 잘해주고 옆방에 가끔

철없는 중딩들이 일석 끊고 시끄럽게 떠들때면 바로바로 조용히 시키고.. 제가 많이 편의를 받아서

넘어갔었습니다.. 그렇게 한달반 정도가 지나는데.. 향은 점점 더 독해지더군요.

(밥먹을때 수시로 끊어라. 피지마라라고 말은 했었어요.)

맨 앞자리에 앉은 제가 기침이 날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다시한번 경고를 줬었죠.

그런데도 창문열어놨는데 향이 날리가 없다. 에어컨을 틀자. 라며 말을 안듣길래 도저히

안되겠어서 원장한테 일렀습니다. 원장님 당연히 열받죠. 옆방에서 이상한 향이 난다고 자리를 뺀 여학생이

두명이나 되서 어디서 냄새가 나나 추적하고는 있었답니다.

결국 그 친구는 짤렸고, 저한테 욕을하고 떠나더군요. 배신자네, 나쁜놈이네 하면서..

 

제가.. 잘못한걸까요.. 제가 다른 독서실로 갔었어야 했을까요..참

기분이 찝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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