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군요...

역석 작성일 14.06.22 23: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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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살에 프린터 회사에서 신입으로 엔지니어 일을 하고 있는 한 남자입니다.

 

회사에서 만난 여자친구와 결혼을 생각하고 여자친구의 아버님을 만났습니다.

 

워낙 놀자 주의로 살았고 모아놓은 돈도 없고 학교도 고졸에... 직장도 한군데 오래 다닌게 없고..

 

최근 3년간은 호주에 나가 살다 왔고

 

뭐 하나 내세울거 없지만 그래도,

 

제 인생에 후회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버님께서 멎적으신듯 조심히 연봉을 물어보시더라구요..

 

네.. 제 연봉 2,000 적습니다.. 한국에 귀국하자마자 처음 구한 일자리이고..

 

여자 친구를 만나게 해준 좋은 일터고 일도 재밌습니다.. 다만 급여는 좀 작습니다.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후회가 되네요.. 아버님께 자신있게 말씀드리지 못하고 속으로 무지 창피해하는 제 자신을 봤거든요..

 

딸 가진 아버지의 마음 이해합니다. 좋은데 시집 보내고 싶으신거..

 

근데 참 제 자신이 이제와서 뭐하나 이루어 놓은게 없다는거에 한심하단 생각이 먼저드네요..

 

여자친구한테도 미안하고..

 

그냥 비도오고 기분도 꿀꿀하니 짱공 형님, 동생님들에게 징징데고 싶어서 이렇게 두서 없이 주저리주저리 글 남기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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