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졸업후 2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재취업 준비중인터라 취업상담회가 있던 학교로 갔습니다.
오랜만에 동아리방에 앉아 후배님들과 수다를 떨던 저는 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2학년인 후배(이하 A양)가 예비역 선배(이하B군)에게 성폭행을 당했었다고 하네요.
순간 골이 띵 하더군요.
침착하게 무슨일이 있었던 건지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A양의 이야기
1년쯤 전의 이야기이다.
같이 술을 먹었는데 그날밤 성폭행을 당했다.
다음날 어리둥절하여 B군을 찾아가 이야기를 해 보았다.
B군 曰 - 난 어차피 이미지가 나쁘는 별 탈 없다만 너는 걸레 이미지 되니 서로 입다물자
군대에 있는 남자친구에게 이야기 했더니 남자친구가 B군에게 전화를 했다.
B군이 찾아와 이야기 하지 않기로 하지 않았냐며 화를 냈다.
지인을 통해 변호사도 찾아가 상담도 해보았다.
하지만 교환학생으로 2주 후 출국이 예정된 상태라 해결방안이 없었다.
-이상
순간 아 내가 이런녀석(B군)을 후배로 두고 있었구나 화가 치밀더군요.
그녀석을 바로 호출할 수 있는 후배(이하 C군)녀석을 찾아갔습니다.
제가 졸업생인바 후속조치를 취하기가 힘들고 이후 관리가 힘들것을 생각하여 A양의 동의하에 C군에게 알리고 B군이 A양 근처에 못오게 하기위한 조치를 위해서 였습니다.
C군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B군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하지 않겠냐고 하더군요.
B군을 불러 C군과 함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B군의 이야기
A양과 단둘이 술을 마시게 되었다.
둘이서 레몬소주 한병과 일반소주 1병쯤 마신것 같다.
A양 曰 - 남자랑 단둘이 술먹는건 처음이다. 사람마다 체취가 있는데 B군의 체취는 참 좋은것 같다. 옆에와서 앉아라.
등의 말을 했다더군요. 이후 키스이야기가 나오고 하다보니 달아올랐답니다.
술집을 나와 DVD방을 가자고 하였고 그곳에서 일이 생겼다.
상호 합의하에 생긴 일이다.
남잔데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면 당연한거 아니냐 전혀 반항도 없었고 나는 이후에 사귀자고 할 거였다.
다음날 찾아와서 그일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A양이 자신이 당한것 처럼 이야기 하길래, 알려져봤자 서로 좋을게 없으니
그냥 묻어두자고 했다.
A양이 복학후 최근들어 주변인들에게 알리고 있다는걸 지금 처음 듣는데 황당하다.
나 학교생활 1년 남았는데 어떡하냐
-이상
B군은 주변 동기들 외에 선배들에게도 인상이 좋지 않은 후배입니다. 반면 A양은 착한 후배로 주변에서 보는 시선이 좋구요.
결국 B군의 이야기를 들은건 저와 C군 뿐입니다.
B군의 이야기가 맞더라도 정황상 불리하니 그냥 사과하고 1년동안 서로 투명인간 취급하며 지내라 하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두 후배들과 모두 교류가 있는 저에게 A양과 B군이 계속 이야기를 하네요. 어떻게 하는게 맞을까요?
-요약-
후배 A양이 B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함.
B군을 찾아 이야기를 들어보니 A양이 꼬리쳤다고 주장
난 어떻게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