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참 많네요.
오늘 들었는데, 테스트기 2줄 나왔다고 합니다.
물론 아침에 한 건 아니라곤 하지만
얘기를 들어보니 생리 예정일 지난지 지금 일주일 지났구요.
그리고 피가 하루인가 나왔는데 왠지 느낌엔 착상혈일 것 같습니다.
또 갈색냉같은게 나온다고 하고..
자꾸 졸리고 속이 울렁거리던건 얼마전부터 있었는데 어제부터 토한다고 합니다.
우선 내일 병원 가보자고 했지만
착잡해지네요..
전 아직 인턴으로 회사에 있고 집 또한 가난합니다..
여자친구도 편모인 가정이고..
어려움이 많을 것 같은 상황에 벌써부터 답답해지고 먹먹해집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책임질 생각이지만 그냥 앞으로 생길 모든 먹고살 문제라던가..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야될 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모든 준비가 되었을 때 아이를 갖자는 마음이 둘다 였는데..
둘의 안일함에 이렇게 하나의 생명이 생겼다는게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르겠습니다.
여자친구 의견을 아직 들어보진 않았지만,
저는 여전히 고민이 많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아이를 키우자고 하기엔 앞으로의 일들이 너무나 걱정이고,
그렇다고 어쩌자고 하기도 제 마음이 너무나 슬퍼져서 이러지도 못하겠습니다..
인턴십으로 나와서 이 일을 그만두고 다른데로 갈 수도 없습니다..
페이도 최저급여도 못받고 있는 상태인데..
서약서에 서명을 해서 어디로 옮기지도 못한다고 합니다..
정말 속마음으로는 편해지게 모든걸 놔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있지만..
그 끝자락 하나는 우선 잡고 있습니다..
뭘 바라면서 이 글을 쓰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무슨 말이든 써주세요.
욕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