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이직했는데 고민이네요.

구구크러스터 작성일 15.07.20 22: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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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정도 일하던 흉기정비공장 판금부에서,

 

수입차 넘버원으로 쳐준다는 별 하나달린 엠블럼으로 유명한 자동차 회사의 정식수입사 일반수리 판금부로 이직했습니다.

 

경력직이구요..

 

 

출근을 몇일간 했는데,

 

기대가 산산히 부서지는 느낌이네요.

 

처음 면접봤을때 수입차라고 너무 기대하지말라는 말을 듣긴했지만 이건 상상외로 더 심각합니다..

 

할당채우면 주던 인센티브제와 유류지원비 그리고 야근수당등을 보고 그리고 평생직장으로 삼아도될 미래를 보고 들어왔는데,

 

입사하고 이야기를 나눠보니 인센티브제는 곧 없어지고.. 유류지원비도 없어진다고 합니다.

 

야근수당도 주기는 하는데,

 

이게 참.. 6시 ~ 7시는 저녁시간이라 야근수장에서 제외인건 뭐 어느정도 수긍을 하겠는데,

 

10분안에 밥먹고 바로 일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6시 10분부터 일해서 10시 11시 심할때는 새벽까지 야근을 한답니다.

 

주 5일제인데 4일을 그렇게 야근을 하고 10시까지했으면 9시까지 한걸로 야근기록을 올리고

 

그런식으로 줄여서 낸다더군요.

 

판금차장은 '내 생각만이 전부 정답이고 너네는 전부 틀렸어' 마인드라..

 

일을하다보면 어쩔수 없이 안되는 부분들도 이해를 못하고 그게 왜 안되냐는 식으로 말을 한다더군요.

 

그런거 하나하나 눈치보고 하느라고 차 한대잡고 몇시간을 해야한답니다.

 

판금부에서 그렇게 밤 10시 11시까지해서 다 잡아놓으면 편한건 도장부죠.

 

간혹 차한대잡고 몇시간을해서 겨우 도장부에 넘겼는데 다른 공장같으면 도장부에서 커버가 가능한 부분도,

 

이해를 못하고 작업자 찾아서 "이딴걸 판금이라고 한거야? 이새끼 판금 존나못하네"라고 말하는건 대수고요.

 

덕분에 판금부는 거의 매일 점심시간에도 밥먹고 거의 바로 내려와서 일을하고

 

10시 11시까지 거의 쉬지않고 야근뺑이 치구요.

 

도장부는 일 엄청 쉽게합니다.

 

편하죠.

 

판금부가 그 뺑이를 쳐가면서 해놨는데,

 

음악틀어놓고 쉬엄쉬엄 일하고 간식 먹어가면서 야근 거의안하고 칼퇴근 합니다.

 

도장부는 대부분 30대중반이구요.

 

판금부는 나이대가 낮습니다. 23살 24살 27살..

 

 

다들 경력직으로 들어왔는데 밖에서는 250 ~350받고 일했는데

 

여기와선 야근수당 포함해야 200 조금넘는수준으로 받는다더군요.

 

과반수가 그만두고 다른공장으로 가려고 알아보고 있다는군요.

 

 

어느정도 각오를 하고 왔지만.. 이건 좀 심각한것 같습니다.

 

일 자체는 괜찮은데 회사분위기가 엉망입니다..

 

체력은 체력대로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을게 눈에 훤합니다.

 

 

2년정도 눈 딱감고 수입차 수리기술만 쏙 빨아먹고 이직을 해야할지..

 

아니면 그래도 끝까지 해봐야할지...

 

아니면 지금 당장 발을빼야할지 참 고민이 많네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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