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도 없는 날이 올줄이야...엿같은 암..

유나무생 작성일 15.11.10 10: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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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들 가내 두루 평안하십니까?

 

거두절미 하고 근간에 부친이 뇌신경쪽으로 암이 생기셔서 서울 신촌세브란스에서 항암을 하고 계십니다.

 

집안에 있는거라곤 시세 3천도 못미치는 아파트 한채 뿐이고 현금도 그날 벌어 그날 쓰시는터라 부친이 아프시고 나서야 집안에 진짜 돈이 한푼도 없구나 라는걸 알았습니다.

 

제밑으로 여동생 하나있는데 장애가 있는터라 서른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까지 변변한 돈벌이를 하는것도 아니고...

 

제가 벌어서 세금내고 뭐내고 하나보니 저 조차도 집한채 없는 현실이 되버렸네요.

애들도 셋이라 나름 열심히 살아보려고 발버둥치며 최근에 아파트하나 얻어서 분가를 하려고 했는데 안되는놈은 뭘해도 안되는건지 마침 부친이 암이라는걸 알게되고 항암에 들어가면서 벌어놓은 돈 까먹고 지금은 당장 병원비도 없어서 퇴원을 어찌 시키나 걱정하고 있습니다.

 

교수가 그전에는 안그러더니 4차 항암이후에 MRI를 보더니 다시 커져서 경기가 올지도 모르니 빨리 입원하라고 해놓고 집으로가서 기다리라고 하더라구요. 집이 지방인지라 일단 내려왔는데 다음날 바로 전화가 와서 안되면 응급실에라도 입원하라며....속으로 시발 그럴거면 어제 응급실로 보내던가 하지 왔다갔다 차비만 20만원 돈인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병원서 그러니 어쩔수 없이 응급실로 갈 요량으로 갔는데 1인실뿐이라며 1인실로 안내하더군요. 하루 50만원돈...

 

토탈 700가까운 돈이 나오게 생겼는데 문제는 이전에 병원비 치르고 하느라 수중에 돈이 없다는 겁니다.

 

심지어 부친 카드도 밀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제가 내드렸는데 지금은 그것마저 감당이 안되서....

 

중증환자 등록이 되어있지만 그래도 어마어마한 돈이 나오고 이번엔 1인실에서 일주일넘게 있었으니 이건 뭐 감당이 안되네요...

 

주변에선 정 힘들면 모른척하고 집나와서 니들끼리 잘살아라고 하지만 그래도 부모인지라 그럴수도 없고...

요즘은 하루하루가 정말 견디기가 힘드네요.

 

병원비 계산할때 현금으로 조금씩 갚으면 안되냐고 하면 그리 해줄까요?

한도도 꽉차서 끽해봐야 백만원정도 결재가 가능한데...나머지는 어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이번 고비만 넘기면 보험에서 다믄 얼마라도 받을것 같은데 그걸로 일부 퉁은 쳐지겠지만...

그리고 건보에서도 진료비의 70%는 지원을 해준다는데 이것도 나중이야기고 당장에 병원비가 문제이니 어찌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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