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살고 있는 화이트칼라 30대 남자입니다.
혼자 고민하다간 암걸릴것 같아 적어봅니다.
직장생활 8년동안 처음 겪는 일이기에 쑥스럽고 부끄럽지만 주절 주절 적어봅니다.
누군가에겐 사소한 문제 일수도 있으나 저에겐 정말 큰 스트레스 네요.
업무가 아닌 사람관계로 스트레스 이렇게 많이 받는건 처음입니다.
이렇게라도 써야 조금이나마 풀릴것 같네요..
내용인 즉슨
같이 일했던 친한 형님(팀장)추천으로 현재 회사에 입사 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팀에는 저보다 3년 정도 먼저 입사한 저랑 동갑인 과장이 한명 있습니다.
이분도 팀장형님 추천으로 입사했죠. 저보다 알고지낸지 몇년 더 된 관계죠.
처음에 입사했을땐 이것저것 알려주며 도와주었기에 고마운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계쏙 지날 수록 이분의 대화 화법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런식 입니다.
제가 어떠한 얘기를 꺼내면 일단 항상 웃으면서 "그게 아니라" or " 에이 ~ 무슨말이야 "부터 나옵니다.
제 생각으론 왜 저렇게 단정지어 말하지? 라는 생각을 했고 그래도 괜한 트러블, 말썽이 싫어서
몇개월간 넘어가고 지냈습니다.
정말 열이 받아서 딱딱한 말투로 그렇게 단정짓지 말라 내가 맞을수도 xx과장이 틀릴수도 있는건데
왜 그렇게 단정지어 말하냐 or 웃으면서 그럴수도 있잖아~ 라고 얘기하면 그땐
다른 동료(경력이나,나이가 어린)들에게 내말이 맞지? 넌 어떻게 생각해? 하면서 동의를 구합니다
그러면 동료들은 아무래도 입장이 있으니 웃고 넘기죠.
그러다 또 한번은 어떤 주제에 대해서 똑같은 반응을 하길래 직접 휴대폰으로 검색해서 보여줬습니다.
그러니 또 웃으면서 "왜케 진지빨어~ 무슨 말을 못하겠어" 그러는겁니다.
아니 내가 얘기한거에 다른 사람들 동의까지 구하면서 웃음거리,가쉽거리로 만들어 놓구선
맞다는걸 보여주니 진지빠는 사람???
도대체 무슨심리 일까요?
처음엔 참았습니다.
그런데 지속적으로 그런 반응이 나와서 술자리에서 대놓고 이렇게 얘기 했죠
" 무조건 아니라고 하지말아라 내가 알고 있는 내용 이미 확인된 내용을 얘기하는 것도 있는데 무조건 아니라고 단정짓고 얘기를 시작하면 내가 무슨 말을 하느냐? 아무런 근거 없이 하는 얘기가 아닐수도 있지 않느냐?
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니 분위기만 싸해지더군요. 괜히 주변동료들에게 미안해지기만 하고..
그냥 무시하자니 옆에 사람들 있는데서 그러면 정말 참기가 힘듭니다.
증빙을 보여주며 내말이 맞다고 얘기를 계속이어가고 설명하면 또 "xx씨 왜이렇게 진지 빨아요 농담으로 웃자고 하는 얘긴데" 이런식으로 사람을 순간 진지빠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더이상 대화가 안될것 같아서 계속 참고 지냈죠.
한편으로는 뭐 내가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는건가?
라는 생각으로 넘겼는데 계속 이어지다보니 갈수록 화가 치미는 겁니다.
그래서 몇번 정색을 했죠.
그러니 팀장형님을 비롯한 다른 과장 한명이 그 과장에게 어떤 얘기를 들었는지
따로 저에게 성질좀 죽이라고 합니다.
분노조절 장애 온거냐고 농담조로 얘기하면서요.
왜 그렇게 제가 화냈는지 술자리에서 설명을 하니 저사람의 친근감 표현인데 너무 민감 하게 받아 들이지 말라
라고 얘기하더군요. 그리고 일도 바쁜데 괜히 서로 쓸대없는걸로 스트레스 받지 말라 라는 식으로 얘기 합니다.
충분히 이해 합니다. 야근도 많고 안그래도 힘든데 사람관계까지 신경 쓰게 만드는 것 같아
미안할 따름이죠.
헌데 저는 정말 미치겠습니다.
팀장형님이 있을땐 그러질 않으니 제가 생각하는 것 만큼 심각하게 생각 안하는것 같습니다.
이런 사실에 대해 팀장형님 포함 동료 누군가에게 지속적으로
조언을 구하자니 마치 애들처럼 고자질, 철업는 고민하는 것처럼 보일것 같고
당사자를 안보고 지내자니 협업을 해야 하기에 그럴수도 없는 환경입니다.
기존 과장은 저보다 팀장형님과 친분이 오랫동안 있고
업무외에 관계또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라
서로 극한으로 대립하면 누군가는 나가야 할 상황이 올수도 있고
냉정하게 회사나 팀장형이 판단했을땐 먼저 입사하고 업무 비중이 높은 그 과장을 선택하겠죠.
제가 매번 정색 하고 대하면 다른 동료들에게 저만 괜한 트러블 만드는 사람으로 보여질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민감한걸까요? 사회성이 없는걸까요? 이제껏 다녔던 회사에서
동료 추천으로 각종 행사 사회도 보고 퇴사해도 연락하고 지내는 동료들도 꽤 있고.
이제까지 세번의 이직도 친분있던 분들의 추천을 받아 입사할 정도로 나름 대인관계가 원만했다고 생각했는데
저만의 생각일까요? 아니면 그동안 너무 좋은 사람들만 만나서 온실속의 화초처럼 생활해서 일까요?
왜 저는 이런 상황을 못넘기는걸까요? 회사를 그만두지 않는이상 계속 보고 살아야 하고
당사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회사에서의 입지를 보나 어떤걸로 보나
대립해봤자 저만 손해 볼 상황인데요...
일상적인 대화중에도 은연중에 자기 밑으로 보려는 성향이 있는데 정말 맨붕이 옵니다.
어찌보면 이런일로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는것도 나만 손해인것 같고...
계속 어필하자니 괜한 트러블 만들어 회사 인사,생활에 손해만 볼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안그래도 항상 야근하는 회사인데 이딴 스트레스나 받으면서 회사를 다닐걸
생각하니 그만 둬야겠다는 생각으로 점점더 기울어지내요.
사람의 기본은 변하지 않는다고 하니 꾹참고 다녀야 할지 아니면 그만둬야 할지 매번 고민합니다.
저랑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따끔한 질책과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