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있는 회사에서 날 불러준다면 내려가실껀가요?

秀彬 작성일 16.04.15 1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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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LED 제조회사에 취직해서 급여도 못받고 전전긍긍하다가 작년 12월 31일부로 사직서 던지고 부장님 소개로 LED 매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부장님이 전에 같이 일하던 동생분이 차린 매장인데 내 처지가 우습고 요즘 이직도 취업도 잘 안되는터라 그만두고 1주일만에 바로 매장에서 일했죠. 

 원래 사람 많은 회사에서 다니다가 사장, 여과장 그리고 저 이렇게 3명이 일하는데 여과장님은 애 둘딸린 아줌마고 사장이랑도 스타일도 안맞고 성격도 안맞아서 묵언수행하며 다닌지 어느새 4달차네요.. 그래도 이왕 다니고 있는거 최대한 맞춰볼라고 했는데 이게 웬걸?

저녁에 사장이 술취한 상태에서 전화로 "너 스타일 바꿀 생각없냐?, 나이 서른 넘어서 뭐하는거냐?, 하기 싫으면 딴데 알아봐줄테니 할건지 안할건지 정해라, 무뚝뚝하다, 자존심 세우지 마라, 너 때문에 컴플레인 들어온다, 주인의식이 없다" 라는 말 듣고 나니 속에서 열불이 터지네요.

 안해본 업무라서 서툴고 실수하는 것도 있는데 그럴때마다 사장이 퉁명스럽게 그것도 못하냐, 한심하다는 식으로 쳐다보고 말하니 기분도 안좋고, 꼬봉 부리듯이 잡일하는거며...네가 노력을 안했으니깐이라고 말하면 딱히 할 말도 없고, 그렇다고 저에게 하나하나 다 알려주면서 일 시키는 것도 아닌지라... 사장이랑 과장이랑 자기네 둘이서만 대화하고 일처리하지 전 그냥 객식구 같은 기분도 들고요.

 그 와중에 전직장에서 알게된 공주에서 자동차 사출업 하시는 사장님이 계시는데 전직장에서부터 공주내려와라 그랬거든요, 요새 제 상황을 아시고 또 내려와서 일할 생각 없냐, 기숙사 있으니깐 오라고 하시네요. 지금 매장에서 수습기간 3달 하고 170만원만 받고 있는데 수습은 끝났고 이번달부터 본 급여를 받아야하는데 아무런 말도 안해주고, 지금 돌아가는 상황봐서는 그리 많이 올려줄거 같지도 않고..혹은 안올려주거나...

 공주에 사장님은 230만원 주겠다고 하는데, 인천에서만 살아와서 지방으로 내려가자니 망설임이 없지않아 있고요.ㅎㅎ 나이 서른 넘어서 막말로 이렇게 눈치보고 불편한 마음으로 내장사도 아닌 곳에서 170만원만 받고 살자니 깝깝하고, 공주까지 내려가자니 230만원 벌자고 내가 내려가야하나 싶네요. 생각할 것도 많고 답답해서 정신이 없네요.

 님들이라면 지금 거주하고 다니는 회사보다 더 좋은 조건에 지방 회사가 있다면 가실껀가요? 딱히 어느 분야에 정착한게 아니라면 내려가는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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