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이 갑갑하네요 하하

창립이십주년 작성일 16.04.18 23: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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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살입니다 중소기업이라고 하기엔 조금 모자란 소기업에서 가스용접 하는중입니다

 

급여는 240정도 받고있는 그저 평범한 공돌이예요

 

회사가 야근 특근이 많아서 그냥 연봉으로 친다면 3800~4000 정도 받는데...(연 상여 200%포함)

 

예전에는 좋았습니다. 그냥 친구들보다 조금 더 힘들더라도 6~70정도 급여 더 받는게 좋다고 생각했죠

 

근데 점점 나이가 들다보니 저는 기본급이 그냥 5만원정도씩만 오르고 친구들은 점점 저와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고..

 

게다가 저는 아까 말씀드린 연봉으로 치는 금액을 받아가려면 1년간 수도없는 야근과 특근이 필요하죠

 

평일은 9시에 끝나고...토요일도 월에 2번은 꼭 하고 바쁠때는 3주정도 풀로 하루도 안쉬고 일할때도 있고...

 

뭐랄까 뭔가 회의가 들더라구요 

 

23살에 군 제대후에 딱 5일 백수였고 그이후로 10년동안 일만 했습니다.

 

이직을 할때도 저는 뭐 1주일 쉬고 이직하고 이런거 없이

 

이직준비 다 마쳐놓고 전직장과 현직장에 일정 조율해서 금요일에 퇴사하고 주말쉬고

 

월요일부터 이직한 회사 출근.. 이런식으로 회사 내에서 주는 휴가 외엔 쉰적도 없구요

 

지금 다니는 회사는 만으로 7년정도인데

 

제 시간은 가질것도 없이 청춘을 쏟았습니다.

 

대학을 졸업한것도 아니고 특출난 재능이 있던것도 아니고 그냥 단순히 기술을 배우려고 한거였고

 

충분히 비젼도 있다고 생각했는데....지금 보니까 앞으로 10년뒤 20년뒤 제 미래가 암담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이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급여는 지금보다 현저히 떨어지지만

 

내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여유를 가질 수 있고...물론 금전적인 부분에선 여유를 가질 수 없겠지만..ㅠ

 

 

 

이렇게 글을 쓰는건 그냥 상담보다는...격려를 받고싶은 기분?? 응원받고 싶은 기분이 큰가봐요.

 

이미 저 스스로 다 결정한 부분이고 맘도 다 잡은 상태에서 상담받으면 뭐하겠습니까

 

결국 제 맘대로할걸.... 그럴바에 그냥 응원좀 해주셨으면 해서 이 늦은시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길게 제 이야기를 한번 적어봅니다.^^

 

모두 무탈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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