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 어떤가요? 계속 다녀야 할까요?

삐져나온코털 작성일 16.05.03 00: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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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짱공유를 10년 넘게 알아오면서 처음으로 글을 적어봅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 기숙사에서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아서 이렇게 글을 쓰는데요

 

 

비오는 날에 글쓸려니 참 기분이 묘하네요;;

 

 

지금 있는 회사는 제가 1년정도 알게된 지인형님이 회사입니다

 

 

지인형님은 소위말하는 금수저구요. 가업으로 공장을 물려받게 되면서 저에게 같이 공장 들어가서 일해볼 생각

 

 

없냐고 제의를 하더군요 가서 기술도 배우고 너도 이제 자리를 잡아야하지 않느냐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한편으로는 참 고마웠습니다.

 

 

사실 제가 회사일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제대로된 일도 해본 적도 없고 20대 전부를 그냥

 

 

알바나 일용직으로만 돈을 충당했습니다 열정, 의욕, 목표 그런거는 나와는 다른 사람들이 해나가는 것이라고만

 

 

생각했구요. 그렇다고 돈을 벌면 게임을 하거나 유흥을 하거나 하는 성격도 아닌지라...;;

 

 

(비흡연자에 맥주한캔 마시네요...  게임도 안합니다 ;;)

 

 

그렇게 제의를 받아드리고 공장으로 가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공장의 시스템을 말씀드리면

 

 

아침 7시 출근  거래처마다 오더 받고  물건들 분류하고 청소하면 대략 점심시간 

 

 

점심먹고 물건나오면 분류하고 내보내고 

 

 

어찌보면 참 단순 업무 입니다

 

 

한달하고 5일 일하고 나서 월급받을때 좀 덜 들어온거 같아 말씀드렸더니 니가 실수해서 똥싼것도 있지 않는냐 

 

 

5일치 일당으로는 텍도없다 이런식으로 얘기하더라구요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제가 실수를 했고

 

 

거래처에게 돈을 매꾸어 줬으니  그리고 지나면서 뭔가 좀 석연치 않는 것들이 점점 눈에 보이고 느껴지더라구요

 

 

이쪽 업계 특성상 성수기 비수기로 나누어 지는데 제가 성수기10~12월 크리스마스 전까지

 

 

거의 평균 15시간정도 일을 하더군요. 비수기때에는 평균 10시간 정도 일을 합니다

 

 

일의 노동강도는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참 진이 빠지던군요

 

 

그렇게 지내오면서 일단은 버텼습니다 좀 무언가 달라져보자 타지까지 와서 생활하는데

 

 

뭐라고 이뤄내봐야지 라는 생각으로요

 

 

그렇게 지내면서 나가는 직원들만 8개월사이에 5명 봤습니다

 

 

물론 외국인 노동자들은 자기내들 맘에 안들고 권리 안지키면 바로바로 얘기하고 수긍안되면 그만 두더라구요

 

 

하지만 저희 파트쪽은 

 

 

저와 60대 직원 한분 50대 직원 한분 3명이서 거의 맡아서 합니다

 

 

아파도 눈치보여서 참을때까지 참다가 도저히 안되서 병원 가면 참 그렇더군요...;;

 

 

그렇게  6개월정도 일을 하면서 사장이 월급 올려줄테니까 차사라고 하더라구요

 

 

아니 월급을 그냥 올려줄꺼면 그냥 올려주지 차를 사는 조건으로 월급을 올려준다?? 

 

 

제 상식선에서는 이상하다고 판단해서 안산다고하니까  근 2달동안을 계속 그말을 하더군요

 

 

차를 왜 안사냐  너도 운전해야지  급기야는 차 사면 안되냐 하면서 부탁하더라구요 결국엔 포기했지만

 

 

 

그리고 나서 며칠 뒤 월급 올려줄테니 계약서에 싸인하라고 하더군요 

 

 

주 6일 연봉 2000 (퇴직금포함)  중식, 석식 제공  실수령 165만원정도

 

 

정년은 없구요 40년정도된 회사,공장이어서 나름 거래처도 많은편입니다

 

 

빨간날은 일요일만 휴무, 성과급x   8월중순쯤 일주일여름휴가 

 

 

제 스팩 인문계 고졸에 자격증 1종보통면허 하나 있네요 (이것도 장롱입니다..;;)

 

 

짱공유 회원님들 보면 다 저보다 월등하게 좋으신분들이 정말 많더군요

 

 

그런데도 취직이 안되는거 보면 저로써는 그냥 감사합니다 하고 다니는게 맞다고 봅니다만

 

 

퇴직금포함, 물론 중소기업이고, 직원수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가 보다 라고 생각들지만

 

 

 

직원이 현장에 외국인 노동장까지 포함하면 10명이네요 현재

 

 

여기저기서 불만들이 많이 나오죠,  

 

 

노동자의 날 같은 경우는 아예 그냥 평일 취급해버리고

 

 

사장은 일주일에 이틀 나올까 말까 하고

 

 

주변지인이나 친구들은 그렇게 타지 가서 일할정도면 꽤많이 받는줄 알고 있는데 참 말하기가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일끝나고 들어와서 뻗기 바빳지만 요즘은 짱공유를 보면서 참 여러생각이 들더라구요

 

 

역시 기술을 배워야 하는구나, 공부좀 제대로 해놔서 대학졸업장이라도 따놓을걸...

 

 

이런 회사에서 내가 계속 일을 해야되는건가  등등 

 

 

29살... 저만 생각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그만두겠지만 

 

 

제 스팩에 집에 생활비도 드려야하는 상황이라 참 난갑합니다 

 

 

짱공유 형님아우님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좋든, 나쁘든 조언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허접한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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