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의 청년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큰 고민이 있는데 여기밖에 털어 놓을 곳이 없어서 적습니다.
부디 양해부탁드립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여자를 못믿겠습니다.
정말 심각할 정도 입니다.
지나가는 여자를 보거나 커플을 볼 때도 '저 여자도 분명 바람을 필거야'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듭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이 여자도 바람을 폈거나 얼마든지 피겠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이렇게 여자에 대해 불신을 하게 된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자잘하게 사귄걸 제외하고 고등학생 이후로 지금까지 기간과 제 감정이 진심이었는지
생각해보았을 때 4명의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첫번째 여자친구는 17살 고1 때 만나서 약 1년반 정도 사귀다가 헤어졌습니다.
같은 학교 학생이었는데 헤어진 이유는 그 여자애가 흡연자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흡연을 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흡연을 하는 여자를 싫어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담배를 안핀다는 말에 속아 사겼다가 중간에 우연히 알게 됐지만 끊겠다는 약속을 하고
다시 만났으나 결국 또 걸려서 1년 반만에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와는 서로 처음 관계를 맺은 사이라 헤어지고 난 뒤에도 정말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그렇게 수험생활을 지내고 대학교에 입학한 후 1학년 20살 때 다른 과 여자애와 CC를 했습니다.
그 여자친구와는 약 2년정도를 만났습니다. 그 친구가 학교에서 멀리 살아서 한학기 정도 같이 동거도 했고
그러다가 21살 때 저는 입대를 했습니다. 상병 때 헤어졌는데 그 친구가 자기 과의 다른 복학생과 바람이
나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때 정말 힘들었죠..
그렇게 군생활을 하면서 잊어버린 뒤 23살에 전역을 하고 우연한 기회로 세번째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제 이상형에 가장 가까운 친구였습니다.
이친구와는 약 1년 정도를 만나다가 헤어졌습니다. 이유는 이 친구의 심각한 집착과 의심때문이었습니다.
결국 헤어지고 난 뒤 약 반 년 동안 저는 아무도 안만나면서 솔직히 방탕한 생활을 즐겼습니다.
친구들과 술마시면서 여자도 만나고 원나잇도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헌팅을 통해 만난 친구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이게 현재 마지막 전 여자친구네요.
처음에는 전 별로 맘에 안들었는데 이 친구의 끈질긴 구애 끝에 저도 마음을 뺏겼습니다.
연하였던 친군데 매일 저희 집앞까지 데릴러 오고 데려다 주고 저의 직장까지도 데릴러 오고
정말 주변사람들도 인정할 정도로 저를 많이 좋아하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그렇게 약 2년을 만났는데 우연히 이 친구가 바람을 폈고, 저 몰래 술마시고 놀고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사귀는 중간에 의심스러운 경우는 많았으나, 그 전 여자친구의 집착과 의심때문에
헤어졌기에 알고도 모른척한게 독이 된 것 같더라구요.
결국 마지막에 헤어지는 순간에 그동안의 모든 거짓말과 잘못을 알게 되어서 적잖이 충격을 받았죠.
그러나 그 후에도 이 친구가 10시간 씩 저의 집앞에 와서 기다리면서 미안하다고 일주일을 비는 모습을 보고
다신 그러지 말라하고 다시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그렇게 약 4달을 더 만났는데 그 동안에도 크고 작은 거짓말과
잘 못을 해서 결국에는 완전히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4명의 여자를 만나면서 뒤통수도 맞고 믿었던 도끼에 발등을 찍히고 나니 저도 모르게 모든 여자가
여태까지 제가 만났던 여자들처럼 행동을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무의식중에 생겨버렸습니다.
솔직히 이제는 헤어진지 어느정도 지나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그러다가도 어차피 모든 여자가
다 그런 여자일텐데 만나서 뭐하지? 안만날래. 라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하네요.
물론 모든 여자가 그렇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게 제 맘대로 쉽게 되지가 않네요..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떤 생각을 해야 할까요..?
전문적인 심리상담도 받아보고 싶은데 받고나면 나아질까요?
제게 또 다시 여자를 믿고 사랑하는 날이 올까요?
인생의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