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9살 남자입니다
4년이 다 되어가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4살 어린 친구로, 상당히 감수성이 풍부합니다
만나면서 지나치게 눈물이 많고 맘에 있는 상처를 잘 이겨내지를 못하는 모습이 많아서
달래도보고 야단도 쳐보고 싸우기도 하다가 헤어지니 마니도 여러번 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주사가 심합니다.
일단 술을 먹다가 자지가 그 분위기가 좋고 하면 자기 주량을 넘기든 말든
소주를 들이붓습니다.
1번째 사건.
사귄지 얼마 안된 상태에서 고기 뷔폐집을 제 친구 한명과 갔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 기분좋다고 막 마시다가 등받이가 없는 의자에서 뒤로 넘어가기도 하고
친구가 고기를 담으러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갑자기 입술박치기를 해오더군요
이때가 사귀면서 첫키스였습니다..
이정도는 애교로 넘어갔습니다.
2번째 사건.
직장 동료들과 술을 먹으러 간다더군요
집에서 쉬고 있다가 낯선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모르는 여성분이더군요
여자친구가 만취상태로 길가에서 헤메이며 울고있더랍니다
맘 졸이면서 택시를 타고 갔는데 소지품은 다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울고만 있고..
부랴부랴 수소문해서 다른 일행들 있는 자리로 택시타고 가서 짐 찾고
다시 집까지 택시를 타고 왔습니다.
길에서 오바이트를 하고, 신발은 망가져서 제가 업어서 한참 이동해 집에 들여놨습니다.
3번째 사건.
이건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합께 술을 마셨습니다. 20살 아는 남자 동생과 함께였는데
첨에는 한시간만 있다가 간다던 애가 소주를 계속 들이키더군요
술 버릇을 아니까 반잔씩 마시게 하고 계속 체크를 했는데.. 이미 취했더군요
이때부터 이 친구가 술 마시면 하는 행동들이 또 나옵니다.
1. 웁니다. 계속 울고 억지를 부립니다. 우는 이유도 예전에 다 얘기 끝난 걸 끄집어냅니다. 자기가 서운했던 일들.
2. 이미 취할대로 취해놓고 또 술을 먹자느니 자기는 20대 초반부터
저만 만나서 놀아보질 못한게 억울하니 클럽을 가자는 둥...
3. 대화가 격해지자 자기 냅두라고 하면서 집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전혀 아닌 길로
배회를 시작합니다.
억지로 택시 태워서 그 친구 집 바로 앞까지 데려다놨는데 또 안들어가고 현관문앞에 한참을 주저앉아 있습니다.
--------------------------------------
저는 술을 조절하지 않는거, 술먹고 주사부리는 일을 정말 싫어해서 평소에도 그러지 마라고 하고 약속을 받아내지만
그때 뿐입니다.
오래 만났고 추억도 많이 만든 친구지만 결혼해서 이 친구가 저 없이 술먹으로 갈때마다 불안에 떨어야 되는게 싫습니다
결국 어제 이 친구에게 이제 다시 보지 말자고 하고 그 친구 집앞에 두고 저도 집으로 왔네요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짱공형님들 어른분들 조언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