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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의욕이 없습니다.

o곰 작성일 17.01.08 17:32:11
댓글 13조회 1,913추천 1

제대하고 알바 두달하고 그만두고...

알바하다 만난 여자애도  ... 분위기좋게 썸타다 왜 연락이 이리안되냐고 하면서 화내길래..제가 너한테 내가 뭐가 아쉽냐며 그냥 연락씹어버리고... 참쓰레기처럼 살고있네요.굴러들어온 연애도 안하고 공부도 인강끊어놓고 하는둥마는둥 ...올해 23살 , 어머니는 뭐라 잔소리도 안하십니다. 허리랑 골반이 안좋으셔서 집에서 쉬고 계십니다. 조언같은거 해주시면 그냥 저도 모르게 버럭... 그러고선 엄마가 밥해주실때 너무죄송해서 안아드리고합니다. 운동을 취미로 즐기고 또 열정을 다해서 했습니다. 유도를 했는데요.고2라는 늦은 나이에 성격도 소심하고 겁도 많은 학생이였습니다. 당시 레슬링부가 있는 학교여서 레슬링부친구랑 어울려지내다 2012년 런던올림픽보고 도복입은 그 모습에 꽂혀서 유도를 했습니다. 그냥 주저리주저리.. ㅎㅎ...얘기 들어주세용.처음 도장 등록하러갔을 때 선수용도복(보통 20만원하는) 을 누가 쓰던거지만 관장님이제 용돈으로 다닌다고 말씀드리니까 하나남은거 공짜로 주셨습니다. 이런경우 잘없습니다. 특히 선수용 도복은아직도 못 잊습니다. 관장님...그 도복입고 도장 여는 날은 하루가멀다하고 방학, 시험기간 할것없이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하러갔습니다.제 삶이고 전부였습니다. 선수도 아닌 새끼가... 그럼에도 실업계지만 공부는 통틀어서 2,3등은 항상 했습니다.솔직히 유도를 전문적으로 배우고싶어서 용인대 입시를 하려했는데,꼴에 이나이에 뭔 돈벌이도 안되는 운동한다면서 스스로!..스스로 저혼자단정짓고 수시조차도 내지않았습니다.후회란건 항상 늦게하죠 동갑내기 친구가 용인대 경호학과 후보1번으로 떨어졌답니다. 용인대는 경호,유도는 후보1번은 걍떨어진거라보시면 됩니다. 저보다 등급도낮고 맨날 저한테 넘어가던친구가 아쉽게 떨어지니까 동정심보다는이기적인마음으로 내가했으면 그냥붙었는데-- 이런생각이 들더라고요.진짜 나란인간은 --부질없죠 진짜.그렇게 그냥 전문대 진학하고 20살에 군대갔다와서 제대하고 23살된 지금 뭘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솔직히 운동도하고싶고 돈도 많이 벌고 싶고 9월에 복학하는데 그냥 짜증만나고 너무 빡칩니다 그냥솔직히 ... 적성이 뭔지도모르겠고 유도하는건 행복한데 먹고살길은 안보이고경험해보고자 단기로 일하려했던 토목회사에서는 사전통보로 짤리고  그냥 주저리주저리 해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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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로부대다17.01.08 18:38:0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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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이야기는 정답도 아니고 꼭 이래라는 이야기로 적는글은 아닙니다 이런케이스도 있다는 생각으로 봐주세요
    현재 제나이는 33살입니다 20대때 참 많은 방황을했죠
    뭘하고싶은지 꿈이뭔지.. 목적없는 맹목적인 공부는
    절 지치게만들었고 삶의의욕을 잃었었죠
    사실 꿈은있었어요 음악이 꿈이였죠 님 말씀처럼 돈도못벌고 이제해서 뭐해란생각으로 늘 상상만하고 시도도안하고 살아갔죠 그렇게 20대를보냈습니다 적당한데 취업해서 마지못해일하고..
    그러다가 계기도있고해서 30살때 여기서 용기를못내면
    평생 괴로워하고 살것같다란 생각에 예대를 입학하여 작년에 졸업했습니다.. 물론 소득은 조금 떨어지지만
    제인생 33년중 지금이 제일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않고해서 다행이다 나이가 전부가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더 노력하지만 마음한켠엔 부모님이 지원해주시고 좀더 어릴때부터 용기를 내고 시작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도 합니다..
    살다보면 자신이 좋아하는일을 할순없죠
    하지만 반드시 하고싶고 안하면 인생에서 후회할것같다라면 한번 해보시는것도 나쁘지않다봅니다
    솔직히 23이시면 나이 많은축에도 들지않는다고 봅니다
  • o곰17.01.08 19:10:2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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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한켠에 항상 응어리가 있었어요. ㅎㅎ 아버지는 보증잘못쓰셔서 집말아먹고 국어 수학 이런 학원은 꿈에도 못그리고 학창시절 보내다가 차도없는 퀵서비스하시는 아버지를 보고 친구들이 수근대서 자신감도 개박살난 상태에...ㅎ 용인대는 사립이라 꿈도 못꿨죠. 항상 아버지를 아니 저자신 스스로 원망하면서 살다가 군대 휴가나와서 아버지랑 술한잔 하면서 둘이 펑펑 울었습니다.
    그 때도 아버지가 하고 싶은거 다해봐라 했는데, 그 순간이더군요.
    형님은 꿈을 위해 도전하신거 정말 멋있고 존경합니다. 저도 집방구석에만 있을게 아니라 문열고 유도장부터 다시 찾아가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뉴질라이프17.01.09 03:19:0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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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아는 주짓수 관장님 얘길 해드릴께요. 님하고 똑같아요 대학도 용인대도 (경희대로 알고있어요)아니구요. 유도하다 부상때문에 아직도 무릎에 보호대를 안차면 걸을때 어색해요. 그분도 고민이 많았을 거예요. 유도도장을 하시려다가 도무지 안될것같아 주짓수를 지도자 자격증같은걸 따셔서 주짓수도장을 내셨죠. 제가 거기 오픈멤버예요.. 그냥 첫 회원이죠 ㅋㅋㅋ 그런데 장사가 되나요?? 오래된 주짓수도장에 밀리거나 이름있는 사람들 있는 도장에 밀리고.. 근데 그분은 큰그림을 그리셨더라고요. 일단 주짓수 도장 경력을 계속 쌓고 각종 대회에 나가서 메달을 따자... 그뒤로 주짓수 대회에 나가서 한동안 메달을 휩쓰시더라고요.. 도장도 번성했구요. 강의도 들어오고 리스펙이죠 완전. 여기까지 3년 걸렸어요. 그냥 그분 얘기 해드리고싶었구요. 그리고 저도 짧게 산 인생인데 느낀게 있다면 버티는놈이 이기는거더라구요. 결국에 보면 어떤분야든 아무생각없이 버티든 산전수전 다겪으며 노련하게 버티든 일단 버티는놈한테 기회가 많고 뭔가 길이생겨요. 뭐 그렇습니다^^;
  • o곰17.01.09 15:28:4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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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스스로 한계짓지않고 미련없이 죽을때 미련안남게.. 살겠습니다. 겁도많고 경험도 적어서
    우물안에 틀어박혀서 혼자 끙끙 부모님한테는 버럭.. 패륜아가되기직전인데 제가 위에분이나 뉴질님 처럼 풀어주신 삶을 100프로 다 이해하고 살 순 없지만. 좋은 충고 받아들이고 가치관을 좀 바꾸고 후회없이 살겠습니다.
  • 파우스트1217.01.09 10:29:1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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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어린나이시니 제가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무엇이든지 하세요~ 경제활동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래야 돈도 기회도 많이 생기는겁니다.
  • o곰17.01.09 15:29:2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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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뭐든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 zion33417.01.10 03:12:4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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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륭한 아버님을 두셨네요. 자식을 키우다 보니 아버지의 어깨가 얼마나 무거웠을지 이제서야 조금 느끼는 것 같습니다. 훌륭한 아버님 있으신 거 자랑스러워 하시고 나중에 성공하셔서 꼭 효도하세요.
  • o곰17.01.10 11:16:1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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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님글 읽으면서 부끄럽게도 아직까지도 아버지를 조금 어려워? 아니 좀 이런말 하기가 저스스로 욕보이는 짓일것 같은데 아버지를 껄끄러워합니다. 제가 ... 동성이라 서로 어색한 부분도 있습니다. 어머니한테는 저 되게 살갑게 합니다. 두 분 이혼 안 하시고 지금까지 파산 신청도하고 빚도 탕감하셔서 환갑이 갓 지난 연세신데도 열심히 사시는데 저는 불효자입니다.. 아버지만보면 그냥 사실대로 말씀드리면 무시하고 그냥 지나쳐버립니다. 따듯하게 대하는 건 커녕 남처럼 지냅니다. 근데 이글보고 훌륭한 아버지라는게 어떤건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태도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효도할게요
  • zion33417.01.11 00: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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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제가 왜 아버님이 훌륭하시다고 말씀드렸는지 완전히 이해가 가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결혼하시고 자식들이 생기면 조금씩 이해가 가기 시작하실거에요. 저도 그랬거든요. 어릴때 저는 가난한 아버지를 원망한 적도 많고 미워한적도 많았었습니다. 지금이라도 조금씩 효도란 걸 해보려고 하는데...또 마음처럼 잘 되지는 않네요.
  • 아쿰17.01.22 14:34:5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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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나이가 어리시니 다방면으로 알아보시고 도전해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거디다 아직 학생이시니 운동이 좋다면 휴학하고 공부를 더 해서 편입내지 다른 학교를 재입학할 수도 있겠구요. 예체능 계열에 편입이 어떻게되는지 모르겠지만 알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네요. 기본적으로 흥미와 하고싶은 것에 대해서는 성실히 임하시는 편이신 것 같은데, 운동이 아닌 다른 것에 흥미와 재미가 붙는다면 전혀 다른 분야라도 금새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위 분 중에도 중학교부터 운동을 해오다 아버지 투병으로 재산이 거의 탕진되고 빚으로 인해 하던 운동 관두고 지금은 소프트웨어 전문 기술을 배우셔서 일하고 있습니다. 정말 하고 싶으시면 하되 추후 그런 현실적이 부분에 있어서 충족되지 않고 어려우면 전혀 다른 분야로의 도전을 할 각오도 늘 가지고 있으셔야 합니다. 물론 남들보다 그 분야에서의 시작은 늦은 상태일 수는 있지만요. 얘기드리고 싶은 것은 플랜 A가 외부요인 및 다양한 이유로 잘 안되더라도 플랜 B를 늘 생각하고 도전하시고 노력하시면 됩니다. 그분은 평생 운동만 하다 전혀 다른 분야로 도전해서 잘 적응해서 일하십니다. 물론 운동 관련 업종으로 갔었을 수도 있었지만, 현실적인 부분과 상황을 고려해서 시간을 투자해 다른 진로로 바꾸신 케이스죠. 그리고 현실적으로 꽤 많은 분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와 같지 않은 일을 하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부분은 취미로 해소하고 있구요. 운동을 하셨던 분은 아무래도 취미로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자기 관리를 하고 있고요. 만약 유도와 같은 투기 종목이라면 아마추어 대회(정확히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것을 통해 나름의 성취를 이루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저라면 기술을 배워서 일하시면서 자기관리 및 취미로 할 것 같습니다. 상황에서 따라서는 좀 더 이성적이고 냉정하게 판단해서 결정을 내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아버님이 무슨 일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제 나이가 경제활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애매한 나이에 도래하였으니, 저라면 그런 부분도 고려해 볼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 o곰17.01.25 21:08:0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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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담긴 조언 감사합니다^^!!!!
  • Sibbang17.01.25 00:16:2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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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운동하셨고 운동에 미련 없으시면 차라리 기술배우세요 체력하고 끈기는 있으셔서 초반에 욕듣더라도 잘하실거에요
  • o곰17.01.25 21:08:5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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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고살만한길은 어려워서 이게 ㅎ.. 취미로라도놓지않고 요새 산업기사자격증공부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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