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불혹 그러더니 드디어 불혹에 접어들었네요..
스무살때에 그리 멀게만 보이더니.. 어느순간 정말 어느순간에 내가 그 나이가 되어있네요..
아직 마음만 스무살.....은 아니고 ㅎㅎ
불금이라지만 불금을 즐겨본지도 오래되었고..
정말 오랜만에 퇴근을 일찍하여 집에 있는데 친구가 연락왔네요..
퇴근을 일찍한건 어떻게 알았지..하면서 와이프한테는 싫은척 하면서 룰루랄라 하면서 나갔습니다.
친구놈이 대뜸 하는말이 "나 암이란다.."..
처음엔 정말 장난인줄.... 30년을 봐온 친구인데..
정말 장난인줄..
아파트 놀이터에 앉아서 한참을 이야기했습니다.
직장암 3기라고 하더군요.. 이제 마흔인데.. 이게 먼일인가..
걱정이 많이 됩니다. 내 가족처럼..
정말 열심히 사는 친구인데.. 친구지만 형같고 친구지만 또 동생같은..
..먼가 억울하네요..
그냥 억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