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조금 다쳐서 집에서 놀고 있습니다.
9월9일날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지금 생각하면 그때 왜 쉬었는지 후회가 되지만..
가끔 나가는 테니스장에갔다가 아킬레스건 파열이 되었습니다.
바로 병원이동하여 보니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완전파열 되었더군요..
(왼쪽아킬레스건이 1년전쯤 건염진단을 받았는데 엉뚱하게도 반대쪽발이 파열되었네요..)
수술을 바로 하는게 예후가 좋다는 말에 종합병원한곳과 대학병원한곳을 수배해보았더니
대학병원은 추석이 지나고서야 수술이 가능하다길래 바로 종합병원 이동후 9월10일 수술을 받았습니다.
..머 차라리 좀 푹 쉬자고 생각하고 3주동안 아무 생각없이 입원하고..
보통 걸어다닐때까지 12주쯤(3개월)잡는다고 하여서 염치불구하고 회사에는 3개월 쉬겠다고..
좋은 회사는 아니지만 그동안의 정때문인지 그렇게 하라고 하더군요..
통깁스후에 퇴원을하고 일주일있다가 경과가 너무 좋아서 반깁스를 하고 한달동안 못씻은거..
좀씻고..(어휴..냄새가..)
다음 일주일(10월14일)있다가 외래예약을 잡아놨는데 10월11일,12일 열이 좀 나더군요..
10월13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발이 두배가 되어있어서 얼른 병원을 갔더니 의사얼굴이 심각해지더군요..
바로 MRI, 초음파 다 찍고 살펴보니 아킬레스건이 어디가고 없어요...ㅎㅎ
염증수치는 하늘을 찌르고..
10월17일날 긁어내는 수술을 다시 받았습니다..
확인결과 아킬레스건이 5cm..어디가고 없네요..염증으로 녹아버렸습니다.
에효..
이식수술을 해야한다는말을 듣고 한참을 멍하니 있었네요..(아킬레스건 이식자체가 특별한건 아닙니다)
자세한 이야기도 듣지못하고 종합병원측에서 지들이 할수 있다기에 마냥 또
2주간 입원하면서 기다렸습니다.
그 동안 항생제 엄청 때려맞아서 입안이 시커멓게 되더군요..
(염증원인균이 안나왔습니다. 그 어떤균도 없었어요..염증의 이유를 모르는 상황입니다..)
10월마지막날 ... 그제서야 종합병원측에서 지들이 못한다고...
진짜 욕이 막 나오더군요.. 11월1일 대학병원으로 이관되었습니다.
대학병원에서 11월 2일 다시 긁어내는 수술을 받았고.. 상처는 이미 너덜너덜
좀 들은 이야기로는
"아킬레스건은 몸속에서 제일 굵은 건이다. 문제는 굵은 건인데 그 주변 피부가 얇아서
한번 염증생기면 잘 나아지질 않는데요."
혈액순환이 잘안되서 그렇다네요.
이런 이유때문에 그부분을 수술하면 잘 낫질 않는다고 합니다.
이미 3번의 수술을 받았고 염증수치는 항생제를 그만큼 때려맞아서 이미 제로상태 근접해있고..
11월11일 이식술을 받았습니다.
정확하게는 "장무지굴근 이전술"이라는것인데..
엄지발가락을 아래로 당기는 인대를 땡겨와서 아킬레스건이랑 같이 묶어주는 수술방법이랍니다.
그리고 수술부위가 잘 아물지 않을시에는 .. 피판술(피부이식)까지 받아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불행중 다행으로 상처가 잘 아물고 있어서 피판술까진 받질않았네요..
퇴원하고 얼마있다가 찍언사진인데 좀 발이 더럽네요..죄송합니다.ㅠㅠ
발바닥도 잡아째고 (인대를 가져오기위한..)
녹색부분은 신경을 건드려놔서 감각이 매우 이상합니다. 수술하면서 발바닥을 잡아째면 신경부터 나온다고합니다.
살짝 옆으로 옮겨놓고 수술하는거라 감각이 돌아오는데 좀 걸릴거라하네요..(손바닥발바닥은 진짜 수술하면 안됩니다.)
빨간부분은 굴근을 땡겨와서 묶은부위라 툭~ 튀어나와있네요..
파란부분은 아킬보다 얇은 인대라 많이 얇아보이네요..ㅠㅠ
대학병원 2주간 입원후 보조기차고 퇴원 ..처음 외래가기전까지 (2주간) 기어다녔습니다.
정말 비참하고 무릎에 굳은살이 박히더군요..염증걱정에 잠까지 설치고 ..
현재는 목발집고 ... 혹은 그냥 살짝살짝 딛는정도입니다.
입원기간이 너무 길고 깁스기간이 너무 길어서 발모양도 조금 변하고 종아리 근육은 1/3토막이 나있습니다.
이걸 회복할려니 너무 힘이드네요..
회사도 그만둬야할것같고 참 난감한 상황입니다.
정말 다치지 마세요. 혹여나 다쳐도 큰병원가세요.
멀리가기 싫어서, 큰상처가 아니니까..<--이런생각가지지마시고.. 정말 큰 전문병원 찾아가시는게
빠른회복의 지름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