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서른 초반의 자영업자입니다

다름아닌 저희 고모 얘기를 하려 하는데요 현재 고모가 가지고 있는 건물에서 장사를 하고있습니다

근데 고모의 성격이 싸움닭이라서 같은 상가사람들이 혹은 주변사람들이 고모의 의견에 반하는 얘길 한다거나

볼멘소릴하면 그때부턴 적으로 간주 욕지거리에 고래고래 소릴지르시고

온갖 보복을 일삼는 성격이시지요 어떤 사람이랑은 

말싸움 끝에 물바가지를 몸에다가 끼얹질 않나 나아가서는 소송도 마다하지 않으십니다

제 3자인 제가 봤을땐 상가사람들이 맞는 말을 하는 것 같은데도 말이죠 특징은 남의 얘기 절대로 듣지않으시구요

무튼 사건의 발단은 요새 화장실의 청소문제로 인해서 제 앞집 사장님이랑 

마찰이 심해지다가 결국엔 터지는 사건이 일어났는데요

아침에 출근하여 어느때처럼 오전 업무를 보는 중 앞집의 사장님께서 여기에 왠 흙이 있냐고 나와보시라고해서

나갔더니 그집 앞 복도와 유리창에 정말로 흙이 묻어 있던 것 이었습니다

제가 마침 CCTV를 보유하고 있어서 리플레이로 쭉 돌려보다가 이런 ㅡㅡ;;;

고모가 취미로 키우는 화초에서 흙을 퍼다가 남의 사업장 유리창문에 끼얹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던 것 이었습니다.

해서 참지못한 사장님이 경찰을 부르고 경찰에게도 CCTV를 보여주고 일은 일단락되었는데요 

저와 고모의 대립은 여기부터입니다 

갑자기 전화를 하시더니

- 니가 경찰한테 CCTV를 보여줬냐? 그래서

- 네 

- 이런 미친 새끼 개잡놈의 새끼 내가 아주 웬수를 키웠구나

하시면서 욕을욕을하시더라구요 남한테도 저렇게 가시를 세우시는 고모인데 

가족들에게는 얼마나 더 심하게 할까요 가뜩이나 요새 일 문제로

저와도 마찰이 많이생겨 별로 왕래하고 있지 않았던 와중에 저는 상대할 가치가 별로 없다고 판단되서 

전화를 그냥 끊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아버지에게 전화를 하여 온갖 별의별 이야기를 다해서 저를 

거의 패륜아 키워준 은혜도 모르는 배신자낙인을 찍어 놓으셨더라구요

(특기가 사건을 모르는 타인에게 말을할때 200%부풀려서 나쁜놈 만들기)

아버지가 일 하시다말고 사업장으로 중재하러 달려오셔서 저와 삼자대면하여

중재하시는 와중에 고모는 분이 덜 풀리셨는지 그 앞에서 너같은새끼는 살면서 처음본다 어떻게 cctv를 보여줄 수 있냐

은혜라곤 눈꼽만치도 모르는새끼라며 오래전 마무리되었던 일얘기 꺼내시면서

니가 그런새끼다 그럴줄 알았다 라는 식으로 계속 욕을욕을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제 딴엔 경찰이 보여달래서 보여준거밖에 없구만 속으로 하... 또 시작이네 하면서 눈을 지긋이 감았습니다.

그걸보고 저새끼 저거 표정보라고 어떻게 저딴놈이 나왔냐며 아버지 면전앞에서 계속하여 저에게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그리고 은연중에 계속 이러면 같이 있을 수 없다 나가라는 식으로 말을 돌려하시길래

아버지가 쭉 서로의 얘기를 들어보시다가

- 그럼 나가라는거냐? 

라고 고모에게 물었습니다(아버지의 동생입니다)

- 그렇다는 거지 뭐.. 

라며 말을 흘리기 무섭게 아버지께서

- 야!! 접어!!!짐싸!!! 라며 노발대발 하시면서 자리를 뜨셨습니다 

일단 사건은 이러한대요 저는 이번일로 인해서 없던 정 까지 떨어진 지라 별 미련이 없어서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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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모를 바꿀 수는 없다 그렇다고 맞설 수도 없다

2. 일정 수준의사업 자금을 마련하여 한시라도 빠르게 이 자리를 떠야한다

3. 어떻게 해야 계속봐야하는 고모랑 관계유지를 하면서 돈이 모일 때 까지 버틸 수 있을까...

입니다..

실은 3번의 고민때문에 저렇게 장황하게 얘길한건데요  제가 놓인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현명하게 행동하는 걸까요 짱공형님들 저에게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