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인테리어 보수를 하려고

내장 목수분들 불러서 

천장에 석고를 시공하는데

목수분께서 자기는 천장밑에서 받기 좋게 자리 잡을테니

석고에다 본드칠 좀 해달라고...

봉지로 되어있는 본드인데 오공본드임

끄트머리를 칼로 살짝 날리더만 손으로 짜면 나오는 방식이라고 설명해주심

그럼서 쫘악 본드를 짜내는데 입구가 좁아도 상당히 굵게 나오는 거임

오 간단해 보이네

목수분 사다리에 올라가시고 나는 본드를 석고에 칠하기 시작함

안나옴 ㅋㅋㅋㅋ

경건하게 두손으로 잡고 해봤음

쪼금 나옴 

얇고 찔금찔금 나옴

당황해서 땀이 나는데

사다리위에선 뭐하냐 라는 듯한 시선이 느껴짐

지랄 옘병을 어떻게 해서 일단 칠하고 석고 올려드림

그리고 시공할 동안 본드칠을 미리 해놓는데 이게 생각보다 잘 안나옴...

입구 부분을 약하게 또는 쌔게 그리고 별의별 방법으로 다 쫘내는데도 잘 안나오는 거임

몇번 하다보면 요령이란게 생기기 마련인데 이건 도저히 요령을 찾을 수가 없었음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본드칠을 어렵사리 하긴 했지만

끝날 때 까지 요령을 찾을 수가 없었음

내가 칠한 석고는 30장 정도 됐던 것 같음

어쩔 땐 잘 나오고 똑같은 방식으로 하는데도 방금전과는 다르게 나오고

암튼 신기한 경험이었음

원래 처음엔 그렇다고 말해주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