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엄마와 결혼 후 한번도 제대로 직업을 가진적이 없습니다.
그걸 평생 엄마는 참고참고 사셨습니다. 마트, 공장 안해본 일이 없으십니다. 게다가 친할머니 친할아버지가 바로 윗집에 사셔서 평생을 시집살이에 시달리셨습니다.
친가쪽이 재산이 좀 있습니다. 저 초등학교때 친가쪽에서 분당쪽에 아파트 하나를 해주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직업도 없고 일하기는 싫고 현금은 없으니까 그 아파트를 똥값에 팔아버렸죠. 정확하진 않지만 그때가.. 1998년? 이쯤에 1억 5천 정도에 판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찾아보니까 10억 가까이 되던군요. 그때 엄마쪽 외가 식구들이 그거 팔지 말라고 그렇게 말렸다고 합니다.
친가쪽 식구들은 엄마한테 아파트 팔아먹은 년이라고 욕했습니다. ㅋㅋ
저하고 여동생이 20살까지만 참고 살겠노라고 다짐하시고 이혼을 참고 참으시다 이혼 하신거죠
그리고 제 나이 32살이 됐습니다.
전 운 좋게 소방관이 됐고, 제 동생은 경찰관 시험에 올해 합격해서 엄마와 셋이.. 넉넉하진 않지만 부족하진 않게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안본지 지금 4년이 좀 넘어갑니다.
20대중반까진 그래도 설때랑 추석때는 찾아갔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증오가 너무나도 커집니다.
그때 그 아파트 쥐고있고 한달에 150만 벌어다 줬어도.. 우리 가정은 깨지지 않았을텐데.. 열심히 사시는 분들 너무 많은데 왜 우리 아버지는 안그랬을까.. 왜 본인이 무능력하고 못난걸 친가식구들은 엄마탓으로 돌린걸까
하나하나 이야기 하면 끝이 없습니다.
요즘도 전화오면 헛소리만 하니까 아예 전화 자체를 안받습니다.
아버지로써의 도리는 하지 않고 권리는 누리고 싶어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