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복직했어요

너의친그 작성일 18.02.27 22: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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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한 가정을 꾸려 나가고 있는 30대 중반 남성입니다

와이프가 간호사인데요

저랑 연예/결혼할 때 쯤 외래 쪽에서 근무했었고

주간만 근무해서 저랑 생활 패턴이 같았죠

후에 애기 둘을 연달아 낳아서 한 3년간 육아 휴직하고

이제 막 복직한지 한달 됐는데요

복직하고 나서는 근무가 3교대 근무에요

그러다보니 장모님이 아이들 봐주시는 상황이고

저녁에 퇴근할 땐 와이프가 없고 항상 장모님이 거의 계십니다

와이프는 밤에 12시에 들어오구요

그리고 제가 그때까지 안자고 기다리다가 같이 조금 간식 먹고 잡니다

오늘은 밤근무라서 밤에 9시에 나가서 내일 아침에 들어오구요...

저는 출근하느라 못보겠죠...

육아휴직 때 항상 집에 오면 사랑하는 와이프가 있었고

애들이 삐약 삐약 거리면서 힘들게 해도

항상 마음이 늘 든든하고 행복했었는데

지금은 전혀 아닙니다 ㅠㅠ

아무리 장모님이 편하게 해주시고 잘해주신다 해도

마음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 것 같이 너무 외롭네요 ㅠㅠㅠㅠ

연예 때도 그렇고 결혼 생활도 그렇고 늘 와이프만 가족들만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제가 와이프랑 살고 있는지 장모님이랑 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장모님니랑 있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아요 ㅠㅠ

애들은 방금 겨우 재워서, 이제 3, 4살이에요

혼자 거실에서 이렇게 외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ㅠㅠ

와이프가 워낙 활동적이고 와이프도 사회생활해야 숨통이 트인다고 해서

제가 응원하는 마음으로 힘내라고 하고, 일할 때 필요한 것들도 사주고

그랬거든요... 저 혼자 벌어도 아에 못버는 것도 아니라 상관 없긴 한데

와이프도 와이프 인생이 있으니 그냥 그렇게 응원해주고 바라봐주고 싶은데

제 마음에 커다란 구멍은 어떻게 매꿔지지가 않네요 ㅠㅠ

그래서 이렇게 빈 시간을 어떻게 써야될까...

와이프랑 함께 하지 못하는 시간을 어떻게 써야될까...

고민이 되고 또 힘들고 그러네요 ㅠㅠ

여자가 고프다기 보다는 제 영혼의 반쪽이 너무 그립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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