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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일까요?

어레스터 작성일 18.06.19 07:27:26
댓글 7조회 5,229추천 4
35살 기혼남입니다. 제목 그대로 ADHD 의심을 하고있습니다.
어떤일이든 지나치게 긴장을 하고 속이 하얗게 탑니다.머리가 백지가되고
일에 조바심은 나는데 불안한 마음때문에 한가지 일에 집중할수가 없어
착하다 예의바르다 대인관계좋다 등등소린들어도.. 일잘한다소린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시간을들여서 끝낼수있다면 새벽까지 남아 일하는 근성도있지만 매사 틀리기 일수고 실력도 좀처럼늘지않아 자책 자기비하만 하다가 전직한게 몇업종됩니다. 자랄때 부모님께 심각한심리적압박을 받으며 커서 그런가 싶기도한데 문뜩문뜩 주위사람들한테 미안해지고 자살충동도 곧잘 일어나네요. 이제 5살된 아기 봐서 눈물이나도 꾹꾹참고는있는데 저 어떻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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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넘지만 4살 많은 사회 선배로써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예전에 제 부하 직원 중에 글쓴이님과 비슷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물론 ADHD는 아닙니다.

    분명히 예의바르고 성실하고, 근성충만하고 적극적인데, 업무성과가 좋지 못한...

    인사평가 시 성과점수는 "0"에 수렴할 정도인데, 역량 평가에서는 상기의 특성 때문에 어느 정도

    점수가 나옵니다. 버리기에는 좀 아쉽고, 데리고 가기에는 부하직원의 일들을 다른 누군가가 뒷받침을

    해야했죠.

    그 때 제가 해줬던 처방은 단 하나 였습니다.

    담당업무의 카테고리화 및 KPI화 였습니다.

    흔히 경력자들이 착각하는게 머릿 속으로는 할 줄 아는데 행위로 보면 아웃풋이 제대로 안나오는 걸

    할 줄 안다고 판단하는거죠. 상사의 지시가 떨어졌을 때 즉각 행위를 할 수 없는 건 안다고(숙달) 볼 수 없습니

    다. 그냥 아 이런 게 있구나 정도의 지식이죠. 저는 그 정도의 지식은 해당 업무를 모른다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모르는 건 죄가 아니죠, 아는 척 하여 본인을 과대평가하는 게 죄입니다. (믿고 맡겼는 데 성과는 없고

    시간은 흘러가 팀 전체의 아웃풋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부하 직원에게 담당 업무를 머리 속으로 생각만 하지 말고 KPI 중심으로 재 편성하라고 했습니다.

    본인의 업무를 카테고리화 하고 해당 업무의 목적을 기재하고, 달성 목표를 설정합니다. 그리고 그 업무를 달성

    케하는 중요한 성공 요인을 적게 하죠. 또한 그 업무를 성공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를 만들게 합니

    다. 서술한 일을 마치면 이를 달성하기 위한 액션 아이템을 만들어 내면 됩니다. 예를 들면 저는 재무팀장인데

    직접적인 지표를 만들기 어렵지만 회사 경영성과 쪽에는 만들 수 있습니다.

    목적은 "경영성과 극대화" 목표는 "영업이익 40억" 지표는 "영업이익" 이 되겠죠. 액션아이템은 "판관비 5% 절

    감" 등이 있겠죠.

    CS 쪽이라면 목적은 "고객만족을 통한 고객충성도 제고" , 목표는 "재구매율 80% 이상", 지수는 재구매율 (첫

    구매 고객 중 재구매 고객수 / 첫 구매 고객수), 액션아이템은 "구매 감사 문자", "주기적인 판매제품 모니터링"

    등이 있겠죠.

    이런식으로 설정하여 6개월 돌렸더니, 어느 정도 자신의 업무를 통제하고 무엇을 왜 해야하는지 알게 됩니다.

    본인이 체계화시켰으니 해당 수치 등이 머리 속에 기억되어 상사가 질의 시 즉각 대응도 가능하고요. 1년 가까

    이 지나니 어느 새 일 잘한다는 평가를 들으며 2년 후에는 이직을 하더군요... (속상하다.. 이제 좀 써 먹었나 싶

    싶었는데)

    글쓴이님도 한 번 해봐주세요.

    관련된 정보는 MBO, KPI 같은 관련 단어를 찾으시면 충분히 습득할 수 있습니다.

    상기 단어는 모두 인사 평가 시 적용되는 용어입니다.

    체계적인 업무 정리 및 목표 의식을 통해 꼭 성공하는 직장인 되셨으면 좋겠네요.

    행여나 ADHD가 의심이 되시면 여기다 물어* 마시고 얼른 관련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보세요.

    다른 건 모르겠고 한가지만 기억하십쇼.

    당신에게는 가정이 있습니다. 아내와 딸이요.

    절대 나쁜 생각 가지지 말고 긍정적 마인드로 생활하세요.

    그럼 강녕하시길 기원합니다.

  • 멀보숑숑숑18.06.19 08:20:49 댓글
    0
    아...완전 저내요...저두미칠거같은대 아이들보면서하루하루참고있습니다
  • 니가먼고18.06.19 09:01:37 댓글
    0
    주제 넘지만 4살 많은 사회 선배로써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예전에 제 부하 직원 중에 글쓴이님과 비슷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물론 ADHD는 아닙니다.

    분명히 예의바르고 성실하고, 근성충만하고 적극적인데, 업무성과가 좋지 못한...

    인사평가 시 성과점수는 "0"에 수렴할 정도인데, 역량 평가에서는 상기의 특성 때문에 어느 정도

    점수가 나옵니다. 버리기에는 좀 아쉽고, 데리고 가기에는 부하직원의 일들을 다른 누군가가 뒷받침을

    해야했죠.

    그 때 제가 해줬던 처방은 단 하나 였습니다.

    담당업무의 카테고리화 및 KPI화 였습니다.

    흔히 경력자들이 착각하는게 머릿 속으로는 할 줄 아는데 행위로 보면 아웃풋이 제대로 안나오는 걸

    할 줄 안다고 판단하는거죠. 상사의 지시가 떨어졌을 때 즉각 행위를 할 수 없는 건 안다고(숙달) 볼 수 없습니

    다. 그냥 아 이런 게 있구나 정도의 지식이죠. 저는 그 정도의 지식은 해당 업무를 모른다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모르는 건 죄가 아니죠, 아는 척 하여 본인을 과대평가하는 게 죄입니다. (믿고 맡겼는 데 성과는 없고

    시간은 흘러가 팀 전체의 아웃풋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부하 직원에게 담당 업무를 머리 속으로 생각만 하지 말고 KPI 중심으로 재 편성하라고 했습니다.

    본인의 업무를 카테고리화 하고 해당 업무의 목적을 기재하고, 달성 목표를 설정합니다. 그리고 그 업무를 달성

    케하는 중요한 성공 요인을 적게 하죠. 또한 그 업무를 성공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를 만들게 합니

    다. 서술한 일을 마치면 이를 달성하기 위한 액션 아이템을 만들어 내면 됩니다. 예를 들면 저는 재무팀장인데

    직접적인 지표를 만들기 어렵지만 회사 경영성과 쪽에는 만들 수 있습니다.

    목적은 "경영성과 극대화" 목표는 "영업이익 40억" 지표는 "영업이익" 이 되겠죠. 액션아이템은 "판관비 5% 절

    감" 등이 있겠죠.

    CS 쪽이라면 목적은 "고객만족을 통한 고객충성도 제고" , 목표는 "재구매율 80% 이상", 지수는 재구매율 (첫

    구매 고객 중 재구매 고객수 / 첫 구매 고객수), 액션아이템은 "구매 감사 문자", "주기적인 판매제품 모니터링"

    등이 있겠죠.

    이런식으로 설정하여 6개월 돌렸더니, 어느 정도 자신의 업무를 통제하고 무엇을 왜 해야하는지 알게 됩니다.

    본인이 체계화시켰으니 해당 수치 등이 머리 속에 기억되어 상사가 질의 시 즉각 대응도 가능하고요. 1년 가까

    이 지나니 어느 새 일 잘한다는 평가를 들으며 2년 후에는 이직을 하더군요... (속상하다.. 이제 좀 써 먹었나 싶

    싶었는데)

    글쓴이님도 한 번 해봐주세요.

    관련된 정보는 MBO, KPI 같은 관련 단어를 찾으시면 충분히 습득할 수 있습니다.

    상기 단어는 모두 인사 평가 시 적용되는 용어입니다.

    체계적인 업무 정리 및 목표 의식을 통해 꼭 성공하는 직장인 되셨으면 좋겠네요.

    행여나 ADHD가 의심이 되시면 여기다 물어* 마시고 얼른 관련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보세요.

    다른 건 모르겠고 한가지만 기억하십쇼.

    당신에게는 가정이 있습니다. 아내와 딸이요.

    절대 나쁜 생각 가지지 말고 긍정적 마인드로 생활하세요.

    그럼 강녕하시길 기원합니다.

  • 레슬러최18.06.20 21:58:0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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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와... 엄지척 전문성이 느껴집니다.
  • 씨씨케이18.06.21 21:06:1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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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사업자인데도 솔깃하네요~굿굿
  • 날개잃은박쥐18.06.22 20:21:04 댓글
    0
    대단하십니다. ㅎㅎ
  • 매너0You18.06.29 00:31:0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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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쓰는 솜씨도 그렇고 훌륭하시네요 ㅎㅎ
  • 좋다아주18.06.28 19:19:4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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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을 복사해서 어디 둬야겠어요. 대단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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