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 남자 독립시기..?

오드리백곰 작성일 18.10.12 12: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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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 남자입니다...
참 많이 답답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마지막으로 와서 질문 올리는곳은 짱공이네요.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10월 6~7 가족여행을 전라남도에있는 청산도에 가기로 했는데 태풍으로 인하여 취소를 하게되었구요.
그 다음주인 이번주 즉 13~14일 가면 안되겠느냐 라고 하여
저는 9월달부터 미리 잡아두었던 여자친구와의 주말여행이 있어서, (카라반하며 전부 예약해둔상태)
둘째주에는 미리 말하지않았냐고 다음주로 미루면 안될까에서 선약이라 못간다고 잘라 말해둔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수요일밤 다시 어머니께서 아버지와 퇴직하시면 전원생활을 꿈꾸시는데 창녕쪽에 맘에드는 집이 나왔는데
어떠시냐고 사진을 보여주시며 토요일에 아버지도 시간이 되니 같이 가보지 않겠냐고 말씀을 또 하시네요
그래서 전 그날 여자친구와 여행을 가기로 약속을 해둔상태인데 어찌가느냐
(아버지의 직장은 교대근무 하시구요, 여자친구 직장도 주말에 딱 정해져서 쉬는직장이 아니라 미리 한달전 근무를 잡는 직업입니다.)
부산에서 창녕까지라면 편도 1시간 30분... 왕복 3시간인데 중간에 차가 밀리거나 일이 생기면
내 일정에도 차질이 생기는데 어찌 가느냐 라고 잘라 말하니 아침 6시에 가면 안되냐고 그런식으로 말씀을 하시네요.
그래서 그러면 그 집이 바로 팔리는것도 아니고 지금 안사면 안되는거냐고 언성이 높아졌고 다음주에 같이갈테니 기다리시라니
그때부터 어머니께서 화나셔선 다음날인 목요일까지 잘못했다고 말씀드려고 아무 말씀도 안하셨습니다.


그리고 어제 퇴근해서 어머니께 말씀드려도 대꾸도 안하셨고 아버지와 얘기하셨나보네요.

아버지께서 얘기좀 하자고 하셔서 얘길 나눠봤습니다.
왜 항상 여자친구가 그리 중요하고, 가족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냐고 그러십니다.

제 생각도 물론 가족도 중요합니다.
아직 결혼도 안한 여자친구인데 가족은 날 버리진 않겠지만 여자친구는 내가 잘못되고 그러면 돌아설거라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지금 여자친구와 4년을 넘게 사귀고 있습니다.
양가 부모님, 친척들들도 다 알고 집에도 가서 밥도먹고 하니까요.
이대로 문제없이 만난다면 여자친구나이가 28인데 서른이 넘으면 결혼을 하기로도 하였구요.

그러나 집안분위기..? 이 부분으로 여자친구와 싸운적이 많습니다.
항상 집에 눈치를 보고 이제는 그럴나이 지난거 아니냐고...
데이트를해도 집에 보통 오후 11시나 12시전으로 들어가려고 하고
(그 이유가 어머니께서 늦게 귀가를 하면면 잠을 안주무시고 기다리시는 때가 있으십니다.. 제가 술을먹거나 할때두요...)
집에 약속이 갑자기 생기면 여자친구와 선약이 있었어도 그걸 취소하거나 미루고 갔습니다.
그게 쌓였나보죠... 한두달전 심하게 싸워선 제가 나는 가족이 우선이라고 그리말했더니 자기는 나를 제일 1번으로 생각해주시는 사람 만나고싶다고 하며
울며 헤어지자고도 했구요.
그래도 다시 잡아서 사귀고있긴한데 집에서 눈치보느라 여자친구 눈치보느라 너무 힘이듭니다.

아버지께선 또 그렇게 사귀고 다해봤으면 이제 쫌 가족때문에 안된다 이러면서 뻐길때도 안되었냐고
그걸 이해못하는 여자랑 어찌살고 결혼하면 나중에 부모님찾아오겠냐고 하십니다.]
그리고 또 자주하시는말씀이 결혼하면 절대 찾아오지말라고 찾아올 생각도 하지마라고 하시구요...

예 그말도 맞지요, 그런데 요즘 어떤여자가 저런식으로하면 제곁에 붙어있을까요?
돈이 철철 넘치고 먹고살기 걱정없으면 모르겠는데 저에겐 그렇게 철철넘치는 돈도 자랑할수있는 직장에 다니는것도 아닙니다.
효자는 결혼하기 힘들다 라는 말이 딱 떠오르네요.

그리고 미리 선약이 된 부분이라면 이해해주고 다음에 가자고하면 그걸 이해해줘야 하지않겠냐고하니
그렇게 개인주의로 살거면 서로 힘드니까 독립을 하라고 하십니다.
항상 부모님과 다투면 하는말씀의 끝은 요 몇년전부터 독립하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저도 알겠다고 그럼 12월까지만 있고 내년초에는 제가 나가서 혼자 살아보겠다고 말은 해보았습니다.
그리말씀드렸더니 12월까지 그럼 집에 있어도 터치 일체 안할거고 재화를 얼마나 할지 모르겠다고 하시네요.
그냥 밥먹자고 한번 말해서 안먹으면 그냥 없는사람 취급하고 더이상 말도 안할것이라고 이런식으로 하신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12월에 나가버리면.. 부모랑 연 끊고 산다는 것으로 생각하실것같아 마음아프구요.

남자분들 다들 독립하는 시기 어떤가요?
결혼하고 나서 독립인건지 아니면 지금 직장경력들을 종합하면 5~6년정도는 되어서 돈은 작은 전셋방 정도는 구할만큼은 있습니다.
부모님과 떨어져서 한번 독립해보는게 답일까요?
따끔한 말씀도 괜찮으니.. 의견 부탁드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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