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입니다.
다른곳에 하소연할곳도 없고 끄적여봅니다.
따끔한 지적질도 부탁드리구요.
2013년 첫직장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중견기업이었구요.
연봉 3700으로 나름 조선업계에서 이름난곳에 취직했지만
근무부서는 생산관리팀... 일주일중 월요일마다 새벽 1시~2시까지 하는 회의준비 및 한달에 일요일만 쉬는 생활...
자택은 부산이고 직장은 김해인데 새벽으로 왔다갔다 다녔고.. 모든 직장이 이런가 하며 버티고 버티다가 도저히 못버틸것같아서 1년째 되는날 퇴사
한달정도 공백기 있다가 이번엔 대학교시절 알바하며 용돈을 벌었던 곳...
어느정도 규모의 두번째 직장인 중견기업 유통업계 취직헀습니다...
이곳의 연봉은 3000정도 되겠네요.
제빵쪽 담당이었는데 집이 부산에서도 서부산쪽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짧으면 한달, 길면 3개월 정도 오픈매장에만 이리저리 옮기며 저를 배치하더군요... 부산, 기장, 양산, 마산 또 부산 안의 다른지점 2~3곳...
이런식으로 계속 오픈매장만 담당하고 매장에 정붙이려하면 여기 오픈한다고 옮겨버리고, 저기 오픈한다고 옮겨버리고...
그런데 이게 미리 점포를 이렇게 이동시킨다 말해주는것도 아니고...
바이어가 오늘 매장에 찾아와서 내일부터 아니면 2~3일뒤 발령이 날것이다.
그 점포로 너는 이동이 된다 그러니 그곳에 갈 준비를 하여라.. 이런식의 막무가내식 인사이동...
정착도 안되고 오픈매장만하니 손목에 뚝뚝 소리가 나는 문제발생....
1년반을 그렇게 옮겨만 다니다가 그만뒀습니다. 아마 모든점포에 오픈인원으로만 써먹을것같더라구요...
유통업계를 그만두고 3개월정도... 조금씩 공백이 길어지니 초조해지더군요...
그러던중 집과 크게 멀지않은 LG 1차밴더 회사에 세번째 취직을 합니다.
여기서의 부서는 영업팀.. 하지만 말이 영업팀이지 중소기업 특성상? 인지 물류, 영업, 자재, 생관, 등등 다하더군요..
이곳에서의 주임으로 마지막 퇴직때 연봉은 3100정도된것같네요.
그나마 집가까움과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며 3년반을 다녔습니다.
그런데 여기선 진급도 거의없고 연봉협상도 1년에 80만원 정도 오르더군요...
그리고 카톡으로 업무지시를 시도때도 없이 하는 모든 인원들이 욕하는 총괄부장 1명이 있는데 화가나면 관리직 모두를 모아서 욕설과 노트, 의자, 책상위 물건 등 막 던지기 일쑤고, 지금 생각하면 직장인괴롭힘방지법으로 신고안하고 참은게 용하네요. 5년이상, 10년이상 된 사람들은 원래 그런인간이라고 버티는데 개인감정으로 사무실에 있는 제자리를 (원래 2층을 사용했었음) 1층으로 옮기라고 소리치고 저도 언성높여가며 자리를 옮긴다고 하며 그냥 서로 그림자인것처럼 겉으로 마주치면 인사만 하고 팀장에게만 모든 보고를 진행하며 업무를 처리하다가 더 이상 그런 인간아닌 부장 또라이와 일하기도싫고 진급도 안시켜주는걸 알기에... (그곳에서 8년차 일하는 잘지내는 형님이 올해 진급하여 계장이네요...)
일하는 틈틈히 이력서도 넣고 면접도 보러다니면서
현직인 조선업계의 구매자재팀에 경력직으로 취직이되었습니다.
대리직급으로 연봉 3400에 쉬는 공백없이 바로 이직을 하여 현재 8개월째 다니고 있습니다.
첫직장을 조선업계 생관으로 다녀서 조금 이해가 빠를거라 생각했지만 가관이네요.
제가 생관때 했던 업무 + 여기서 구매자재업무를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흔한 ERP도 없으며 부서간 업무분장도 안되어있는듯한 애매한 상황,,, 구매자재팀장은 이사인데 생산을 총괄하기때문에 현장에 관련된 업무등이 남아있으면 다른 모든팀이 다 가더라도 우리팀(팀장,차장2, 본인) 과 생관팀 2명만 남아서 업무하다가 퇴근... 8시부터 정시퇴근시간은 7시 반이지만 정시퇴근한건 팀장없을때만? 가능하네요.
보통 8시 전후로해서 퇴근을 하고 현장지원까지 가게되면 9시~10시까지 진행을합니다..
ERP도 없기때문에 뭐가 긴급한지도 모르고 전 부서인원이 보는것도 아닌 생산과 구매쪽 관리자만 보는 엑셀로만 계획을 관리...
그러니 출하가 되었는지 긴급건이 영업에서 추가가 되었는지 업데이트를 하기전에는 아무도 알지도 못하고 동시에 볼수도 없는 그런 종이쪼가리로만 출력하여 작업을 진행하고있습니다.
하지만 제일 최악인상황은 회사가 현재 자금이 딸리나봅니다.
직원들 월급은 밀린적이 없는데 현재 밑에 있는 외주업체들에게 밀린 금액이 작년 11월 금액도 못주고 있다고 하네요.
많은곳은 제가 확인하니 11월~이번달까지 소재비 및 가공비를 합치면 1억도 넘는곳도 있구요....
저는 구매자재 담당이기때문에 제가 소재 및 가공발주서를 작성하여 진행을 하는데...
구매팀안에서 자동차를 예를들자면 자동차의 바디 프레임이랑 엔진부분, 이 부분은 저희팀 두분 차장이 챙기고,
저는 나머지 볼트부터 시작한 자잘한 모든 부자재를 챙기고있습니다.
프레임과 엔진같은건 없으면 아예 시작이 안되니 저쪽부분에 대해서는 긴급부분을 제외하면 어느정도의 선행작업을 진행하기때문에 저보다는 결제부분에 대해서 문제가 심각하진않지만...
부품에 대해서는 다들 조금 쉽게생각하여 업체측에서 결제가 미뤄져서 소재입고가 늦고, 가공이 늦어지며 일부러 사장님들도 급하게 안하고 다른업체 제품이 들어오면 그걸 먼저 하게 되는거죠...
그렇게 되는 상황인데 팀장에게 보고를 해도 그때그때만 돈을 어느정도만 입금을 해주고 급박한 상황만 해결이 진행되며,
그 뒤에 발주나가는 제품에 대해서는 또 그부분이 되풀이가 되는거죠.
하루에 발주내는 자재가 최소 몇십가지부터 많을때는 몇백가지됩니다.
하나하나 다 입고확인한다는건 불가능하며 발주내기도 벅차는 상황에 소재가 들어오면 제가 직접 제품을 가지고 나가 업체들을 다니면서 가공진행을 해야하는 상황인데 자금도 안따라주니 알아서 업체측에서 진행해서 발주와동시에 알아서 입고를 시켜야할부분도 진행이 안되네요.
그런데 자꾸 팀장은 저에게 안챙기고 뭐했냐며 저를 쪼으며 본인이 외주사장들에게는 연락을 잘안합니다.
다녀보면 외주업체 사장들도 말안통하는 인간이라며 전화하는것도 모두 싫어하네요.
그러면서 긴급건에 대해서는 당일 입고시켜라고 하는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돈도 안주는데, 긴급건에서는 해라고 넘겨버리니... 업체 사장들 입장에서는 뭐 이런곳이 있나 싶죠....
그럴때마다 전화로 사정사정하며 진행하다가 제가 누락이라도 발생하고 까먹고 지나가거나 입고가 늦어지면 저에게 자꾸 책임을 전가하네요.
저 혼자서는 불가능하니 현장과 밖을 돌면서 가공을 진행시키고 확인하는 인원을 한명만 더 충원해달라고도 팀장과 얘기도 나눠봤고, 또 ERP 등 모두가 볼수있는 간단한 프로그램이라도 있으면 내가 그거보고 제일 긴급한 납기부터 챙기겠다.
대신 현장이든 사무직원이든 누구든 동시에 볼수있고 동시에 알수있어야한다 라고 말했지만 프로그램은 흐지부지이고
인원충원은 옛날에 이것보다 더 많은 수주가 있었을때도 한사람이 다했는데 지금 수주가 없어서 사람뽑아달라고하니 사장이 뭔소리하냐고 바로 뺀치놓는다고하네요.
진짜 말했는지 말안했는지 모르겠지만 인원충원은 결국 안하고 담당 저혼자로 계속 가려는 계획인것같습니다.
제가 오기전 전임자들중 이 자리에서 1년이상 버틴사람은 1명있다고 하네요... 나이많은 차장...
그 다음은 다들 어느정도 젊은 과장-대리-사원정도였던것 같습니다.
수많은 인원이 왔다갔으며 제가 이러이러한 상황이 문제다 라고 우리팀 차장에게 말을 하면 이 자리에 있던사람 모두가 너와 똑같은 얘기를 했다 그래서 알지만 어떻게 바뀔방법이 없는것같다.. 맞춰가야할것같다 다른사람들도 그 이유로 나갔다 라고 하네요....
처음 여기 입사하며 현 팀장과 면접을 볼때도 자꾸 사람들이 자주 바뀌어서 오래가는 사람을 원한다고 하던데..
그때 눈치를 챘어야 하는데 또라이를 피하고픈 이직에 대한 갈망이 더 컸나봅니다..
자금이 따라주질않아 업체에서 자꾸 납기도 지연이되며, 결제가 되어야 물건을 넣어주겠다 하며 늦어지는 상황....
팀장은 매달 말일 결제해준다 해준다 하며 업체를 잠시나마 다독이며 진행하지만 결국 금액 전체는 해결이 안되고 조금씩만 풀어줘서 업체사장들이 매번 속고있지만 걸려있는 돈때문에 포기를 못하고 마지못해 하는상황...
그 사이에서 늦게입고되는 제품에 대한 책임 및 문제를 나에게 탓하는 현장인원들과 팀장...
해결할수 없는 엄청난 스트레스에 지쳐... 3월 31일 화요일에 사직서를 내려고 현재 마음을 먹고 있습니다.
조금은 쉬고싶기도 하고... 좋아하는일이 뭔지.... 국비지원으로 전문직을 배울수 있는건 어떤게 천천히 알아보기도 하려구요.. 아 그전에 지금 교통공사 필기시험이 미뤄지고있는데.. 그 시험대비도 하면서요....
이 회사오면서 지금까지 직장생활하며 번돈으로 차도 구매하였고, 또 남아있는돈들은 내년에는 결혼하며 집구하는데 사용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돈을 모으고 있는중인데...
어딜가나 만족하는 직장은 없다고 하겠지만...
아직 친구중에 취직못한 친구도 있지만 그런 친구보단 열심히 큰 공백기간없이 직장을 어떻게든 구해서 다니며 일한것같은데 자꾸 꼬여버리는것같아서 참 많이 슬픕니다...
나의 직장생활이란건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이렇게 적응못하고 못버티고 매번 나가는 내가 문제인건지...
라는 생각에 이렇게 두서없이 부족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인생선배님들께 현답을 구해보겠습니다...
과연 지금 사직서를 던지고 다른분야로 시작하는것도 늦지않은지... 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