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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 개임회사취업면접...

파워보이 작성일 18.10.13 14:47:11
댓글 15조회 7,851추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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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게임회사취업을위해 한 유명한 분한테 소규모 과외로 수업을받고 밤낮없이 공부해서 취업지원을하게 되었습니다.
나이도 있고 인생의마지막 취업도전이다생각해서 진짜 지 인생 모든 사할을 걸고 도전했습니다. 공부하면서 결과가 좋았는지 선생님도 이정도면 취업지원해도된다고 이력서 쓰고 지원해보라고해서 계속 작업을하면서 지원을하게되었습니다.
참고로 요즘게임시정은 중국사드영양때문에도 있지만 업계가 굉장히힙듭니다.
이 와중에 신입은 정말 취업하기 극악의난이도라고 봐도 될정도입니다.

얼마전 운좋게 어찌어찌 포플이통과하고 면접까지가서 면접을보게됬는데 1차면접도 하늘이 도왔는지 통과하였고 2차 임원면접을 보게되었습니다.
네..
처음부터 끝까지 나이 나이 나이 나이 얘기뿐이더군요
면접을 보는중 이럴려면 나를 왜 부른거지??싶을정도로 나이나이나이 온통 나이얘기였습니다. 게임쪽은 그나마 실력을 더 본다고 생각하고 제 나이에 방심을 하고있던게 컸는지 완전 비수로 찍히더군요
마지막순간까지도 나이나이나이 얘기로 끝나더군요
나중에는 쓸 표현 단어도 없었습니다.열정 의지 이런걸 더 어필할 방법도 모르겠고
제가 인지는 하고있었지만 물론 포기할생각은없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대놓고 찍으니 그면접이후로 몇일째 현타가와서 우울하더군요 면접본날 저녁은 집에와서 혼자 눈물을 훔쳤습니다. 나는 100을 했는데 거기는 고작 50은 커녕 10도안보고 나이만 보는건가.. 물론 면접관들 전략일수도있다고도 보지만 그러기엔 너무 심할정도로 나이를 물고 넘어져서 쉽게 상처가 아물질않네요
절대 포기는 하지않을겁니다. 지금하는일이 천직이라 느꼈거든요
하아...그냥 위로받고싶어서 푸념좀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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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트18.10.15 13:06:26댓글바로가기
    0
    지난 12년 간 면접만 500회 이상 진행한 현업 프로듀서이자 개발사 대표입니다. 지금도 사람 보는 게 일이라 도움 될 게 있을까하여 부끄럽지만 조금 끄적여 봅니다. 돌아보니 40대 중반의 신입까지 뽑아봤던 경험이 있네요.

    현재 게임업계 취업이 어려운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수요자의 요구조건에 맞는 인력을 양성시키는 전문 기관이나 커리큘럼 부재(현업인과 교육인의 인식, 실력 차이)
    2. 매출 대비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기업 여건 및 문화(대기업 제외 제대로 된 인사팀 및 인사 측정 역량 부재.)
    3. 중견기업 몰락(대기업 합병, 폐업, 차기작 실패, 투자 심리 위축 등)

    최근 5년 내 창업 30인 이하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장 중 75% 이상이 폐업했다고 합니다. 경력 십 수년차 개발자들이 길거리를 떠돌고 있거나 대기업 단순 공정으로 휩쓸려 갑니다. 직접 창업도 하고 매출도 낼 만한 도전자들은 몇년 전에 씨가 말랐고요. 나타나도 투자가들이 투자를 안 합니다. 투자 받은 개발팀 100개 중 런칭까지 가는 게 10개 미만, 그중 손익 돌파하는 건 한 두개. 슬슬 경력 10년차도 4천 이하로 구해 올 수 있는 타이밍이고, 신입은 아무래도 메리트가 없죠. 현장에서 직접 배우는 게 9할 이상이니까요.

    까놓고 신입을 쓰는 이유는 가성비입니다. 싸게 사서 잘 키워 쓴다. 나이가 있으면 보통 포텐셜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겠지요. 그걸 꿰뚫는게 포폴입니다. 신입치고 너무 잘 그려버리면 끝인 겁니다. 면접 제안, 실무진 면접 통과만 보더라도 이미 포폴이 나이의 단점을 상회하셨다고 생각하고요. 무리한 연봉 처우를 요구하신 것도 아니실 거라 예상됩니다. 헌데 임원진 면접에서 발목이 잡힌건 실무진의 경험, 역량과 간극이 있는 임원이 실무진 판단을 헤아리거나 존중하지 않은 거지요. 그런 곳은 들어가더라도 시나브로 살떨리게 일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나쁜 곳 거르신거지요.

    잘하는 실무진들 보는 눈은 다 똑같습니다. 다른 곳에 가도 곧 인정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생각보다 열려있고, 나이 같은 거 크게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팀도 많습니다. 근성있게 잘 밀어붙이시면 금방 좋은 성과 얻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짤방으로 올리신 그림이 모든 걸 설명합니다. 이 바닥 그나마 괜찮은 게, 실력지상주의입니다. 남들보다 잘 그리고 잘 짜면, 남들도 그걸 다 압니다. 멈추지 않으시면, 잘 되실 겁니다.
  • 0
    정말 조언고맙습니다. 그리고 거짓말같이 합격통보받았네요....어안이 벙벙합니다....
  • 파워보이18.10.13 14:47:5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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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로 적었더니 오타천지네요 ㅡ..ㅡ
  • sabret18.10.13 15:36:1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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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를 커버하고 님을 고용할 때의 메리트를 묻는건데
    다 괜찮은데 나이가 자꾸 걸리나봅니다
  • 렛츠디케익18.10.13 15:39:21 댓글
    0
    게임 업계 종사자입니다.

    30대 중반이라는 단어에 제가 이끌려서 오게 된 것 같네요. 저도 올해 35세거든요.

    29살에 게임 업계로 이직해서,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네요 ㅎㅎ

    솔직히, 경력자도 나이로 거르는 경우가 생각보다 굉장히 많습니다.

    신입은 오죽할까요. 그 어려움이 어떠실지 저는 이해합니다.

    나이가 분명히 중요한건 아닐겁니다. 하지만 설득해야 합니다.

    면접에서 느끼신 기류는 본인이 더 잘 아실것이기 때문에, 다음에 그 부분을 보완해서 어필하면 조금 더 길이 열릴 수 있겠죠.

    힘내시길 바라고, 꼭 성공하셔서 업계에서 뵙길 바랍니다^^
  • 파워보이18.10.14 00:49:05 댓글
    0
    고맙습니다. 솔직히 나이먹고 웃긴데.... 오늘 하루종일 술먹고 혼자집에서 눈물이나서 울었네요....나름저는 저대로 한다고 했는데 그만큼 한만큼 눈물이나는건지...........아무튼 고맙습니다.
  • 한이오18.10.24 15:19:26
    0
    84 쥐띠 화이팅!
  • 한이오18.10.24 15:19:1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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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4 쥐띠 화이팅!
  • 베네트18.10.15 13:06:2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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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년 간 면접만 500회 이상 진행한 현업 프로듀서이자 개발사 대표입니다. 지금도 사람 보는 게 일이라 도움 될 게 있을까하여 부끄럽지만 조금 끄적여 봅니다. 돌아보니 40대 중반의 신입까지 뽑아봤던 경험이 있네요.

    현재 게임업계 취업이 어려운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수요자의 요구조건에 맞는 인력을 양성시키는 전문 기관이나 커리큘럼 부재(현업인과 교육인의 인식, 실력 차이)
    2. 매출 대비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기업 여건 및 문화(대기업 제외 제대로 된 인사팀 및 인사 측정 역량 부재.)
    3. 중견기업 몰락(대기업 합병, 폐업, 차기작 실패, 투자 심리 위축 등)

    최근 5년 내 창업 30인 이하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장 중 75% 이상이 폐업했다고 합니다. 경력 십 수년차 개발자들이 길거리를 떠돌고 있거나 대기업 단순 공정으로 휩쓸려 갑니다. 직접 창업도 하고 매출도 낼 만한 도전자들은 몇년 전에 씨가 말랐고요. 나타나도 투자가들이 투자를 안 합니다. 투자 받은 개발팀 100개 중 런칭까지 가는 게 10개 미만, 그중 손익 돌파하는 건 한 두개. 슬슬 경력 10년차도 4천 이하로 구해 올 수 있는 타이밍이고, 신입은 아무래도 메리트가 없죠. 현장에서 직접 배우는 게 9할 이상이니까요.

    까놓고 신입을 쓰는 이유는 가성비입니다. 싸게 사서 잘 키워 쓴다. 나이가 있으면 보통 포텐셜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겠지요. 그걸 꿰뚫는게 포폴입니다. 신입치고 너무 잘 그려버리면 끝인 겁니다. 면접 제안, 실무진 면접 통과만 보더라도 이미 포폴이 나이의 단점을 상회하셨다고 생각하고요. 무리한 연봉 처우를 요구하신 것도 아니실 거라 예상됩니다. 헌데 임원진 면접에서 발목이 잡힌건 실무진의 경험, 역량과 간극이 있는 임원이 실무진 판단을 헤아리거나 존중하지 않은 거지요. 그런 곳은 들어가더라도 시나브로 살떨리게 일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나쁜 곳 거르신거지요.

    잘하는 실무진들 보는 눈은 다 똑같습니다. 다른 곳에 가도 곧 인정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생각보다 열려있고, 나이 같은 거 크게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팀도 많습니다. 근성있게 잘 밀어붙이시면 금방 좋은 성과 얻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짤방으로 올리신 그림이 모든 걸 설명합니다. 이 바닥 그나마 괜찮은 게, 실력지상주의입니다. 남들보다 잘 그리고 잘 짜면, 남들도 그걸 다 압니다. 멈추지 않으시면, 잘 되실 겁니다.
  • 마아아아와18.10.15 15:43:5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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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래에 본 조언 중 참 드문 제대로 된 조언이자 위로 글이네요.
  • 파워보이18.10.15 23:17:3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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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조언고맙습니다. 그리고 거짓말같이 합격통보받았네요....어안이 벙벙합니다....
  • 우울한토깽18.10.16 1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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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하드립니다!!
  • 베네트18.10.16 16: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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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하 드립니다. 늦게 출발하셨지만, 더 밝게 빛나실 겁니다.
  • 이사장18.10.15 23:20:5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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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같은 개발자로서 (프로그래머입니다) 살포시 말씀드리자면... 디자이너 맞으시죠? 물론 게임 디자이너 많습니다. 그리고 많이 뽑습니다. 근데 능력있는 디자이너가 없어요. 프로그래머도 마찬가지구요 프로그래머 많습니다만 잘하는 프로그래머가 없어요. 그래서 사람 한명뽑으려면 한참이 걸립니다. 면접보신 회사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이이야기 하는건 이해가 안되네요ㅋㅋ 그냥 잘하시면 됩니다. 요즘은 디자이너도 디자인능력뿐만아니라 테크니컬한 부분도 중요합니다. 알아보시고 공부도 게을리하지마세요ㅎㅎ 능력어필하시고 사람 좋아보이기만 하시면 어느면접이든 취업가능하실거같아요ㅎㅎ 나이 전혀 중요하지 않으니 신경 쓰지마시고 열심히 하세요^^ 오히려 대기업이 나이 더 안봅니다ㅎㅎ
  • 파워보이18.10.16 18:18:0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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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언 감사드립니다. 쉬지않고 전진해서 더실력을 쌓아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tlstm118.12.14 13:53:2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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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 무슨일 하셨나요
  • 파워보이18.12.16 01:34:5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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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회사다니다가 관두고 방황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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