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공인중개사로 취직한지 2개월 됐습니다. 고민상담

피의그림자 작성일 18.10.25 22:21:01
댓글 7조회 6,970추천 1

자격증딴지는 25회로 벌써 3년? 4년쯤 됐습니다. 32살이구요 그동안 직장생활하다가

경기 인천쪽으로 상경해서 소속공인중개사로 취직한지 수습기간3개월중 약 두달됐는데요 

 

사무실 규모는 직원수가 오너와 저까지 총8명입니다. 사무실 규모도 한 60평정도로 크고요.

고민이 있습니다. 여기 부동산사무실은 주거 주택쪽은 손을 안대고 보통 업무용이라하는 공장과 창고의

매매 및 임대차를 주로하고 크게 부동산 개발에도 손을 대고 있어서 수입이 좋은 부동산입니다.

(그간 봐온봐로는 업무용 부동산은 자동차매매업소 등을 사람들이 많이 찾아 이쪽으로 중개를 많이 하는것같습니다)

 

저는 8월말부터 들어온 신입으로서 현재는 현장나가서 물건을 받아오는 일을 합니다.

전부 제 윗선배들만 있고 그중 저보다 5살, 8살 어린 1년된 선배들이 있습니다.(5살어린 남자, 8살어린 여자)

 

문제는 스트레스가 여간 아니라는점.. 첫 부동산계 입문해서 들어온 직장이라 원래 이런것인가 싶습니다만

현재 저는 사무실 공간탓인지 아니면 오너의 플랜인지는 모르나 제 자리가 없어서  미팅룸에서 제자리도없이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처음 입사할시 분명히 자격증만 있고 실무는 눈대중으로만 아는 초짜라는 말을 했고 오너쪽도 사람이 필요해서 신입을

받은듯한데 제가 하는일은 보통 현장나가서 인천쪽 지리를 익히며 임대나 매매등 물건을 받아오는 일을 합니다.

(그전 한달간은 사무실에서 뭘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업무도 주지않고 그냥 사무실에서 분위기나 익히고 있던것같습니다)

팍팍한 세상에 보통 명함을 가져간다해도 임대 매매물건을 주는 경우는 거의없고 공치고 하루일과를 마무리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문제는 매일아침 오전 10시정도에 사무실 인원들을 다 모아서 회의를 하며 업무적인 일을 전날 뭘했는지

미팅을 하는데요.  혼자서 공치고 오는일이 많다보니 보고할것이 없어 매번 눈치만 보입니다. 제 이름이 거론될때면

정말 머리속이 새하얗네요.

 

보통 기존있는 사람들 또는 제일 가까운 1년된 나이어린 선배들도 처음엔 내근직을 하며 방문하는 주된 사람들 얼굴익히고

문의전화를 받으며 일을 익혔다고하는데 저는 현재까지 아직도 자리가 없어서 전화는 커녕 사무실이 돌아가는

업무적인 일에 제대로 끼어들지못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붕떴다고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강하고 나날이 자격지심만 커지고 있습니다.

오너성격도 불같아서 뭔가 마음에 안드는일이있으면 사소한일로 직원들 앞에서 굉장히 언성높이며 혼을 냅니다.

나이어린 선배들에게 면목도 없고 두달밖에 안됐는데도 제 위치는 잡무꾼이나 다름없습니다.

 

 

급여는 기본급 세후110만정도에 인센이 30프로입니다.

수습기간이라 최저시급에도 못미치지만 부동산업계에서는 어느정도 후한편이라고 합니다

직원들 전부가 개인플레이를 하는 정도는 아니고 그냥저냥 일을 가르쳐주기도 하고 큰 부동산사무실이라

어느정도 배울것도 있는것같긴한데 문제는 나날이 제 멘탈이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정도로 깍여나가고 있네요.

 

적응을못해서 하는말이 아니라 정말로 대표도 딱히 제가 필요해서 뽑은것 같은느낌도 들지않고 도대체 왜 고용했는지

궁금할정도입니다.

그전에 들어온 1년선배들은 처음부터 내근직을하며 일을 익히고 외근쪽은 제대로 나가지도 않은게 분명한티가 나는데

아무래도 저는 자리도 제대로 없는만큼 내근보다는 외근을 시킬 생각인것 같은데 매일같이 위만 아프네요.

이래서 언제 계약한번 써볼지 모르겠습니다.

 

아예 쌩까고 분위기가 완전 개인플레이만 하는곳 같아 도움이 안될것같으면 그냥 퇴사를 하겠는데, 

많이는 아니지만 회의때 조금씩 배우는 느낌도 들고, 기본급이라도 받기는 하니 일단은 버티고는 있습니다만..

 

다른 사원들은 첫 입사다 전부 사수가 붙어 혼나거나 미흡하더라도 조금씩 실무적으로 배워왔는듯한데

저는 사수하나 없이 오너가 시키는 일만 개인플레이적으로 하고만 있네요.

20대부터 나름 직장생활은 단련됐다고 생각했건만 이런곳은 정말 처음입니다.

 

 

불만정도를 줄줄이 나열하다보니 쓸때없이 긴글이 되었는데, 이런 부동산 사무실 계속 있어야 하는건지

진지하게 고민이듭니다.

견뎌내고 배워서 후에 개업을 할때 도움이 되라고 일부러 옛직장보다도 급여가 적은 일을 택했는데

제가 생각한 고난과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너무나 다릅니다.

 

최근엔 8살어린 24살짜리 사회초년생 여선임한테도 싸가지없는 말을 서슴없이 듣고 있습니다.

그쪽 직원들도 그부분에 대해 딱히 터치할 생각도 없는것같고.. 지킬건 지켜야 하건만

최근 부동산업계가 많이 어려워 실무를 배울만한 다른곳도 찾기 어려울것같은데, 계속 있으며 버텨야할까요?

 

 

인생상담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