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한달정도 어플에서 만나 잠시 연락하더 여자분이 있었습니다
몇번 만나다가 제가 부족해서인지 저에게 아닌거 같다고 그만 연락하자는 이야길 듣고 많이 아쉬워서 붙잡고 싶어 잡아 봤는데 안되었습니다
체념도 했고 잊고 지냈습니다.. 몇달이 지나 저의 집 근처로 이사오고 나서 다시 연락이 오더군요
다시 한번 밥이나 먹기로 하고 연락하다 늦은 토요일 저녁 친구랑 술을 한잔 하던중에 연락이 되서 집으로 오라는 말에 그녀가 이사온 신축 오피스텔에서 재회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짧은 시간동안 몇번을 그녀의 집에 다녀오고 .. 느끼는 생각이 .. 왜이리 허무한 걸 까요
요 몇일간 갈때마다 관계도 가졌고.. 그사람이 살갑게 다가올 수록 더 맘이 미안하고 불편한건 제가 좋아하지 않는게 맞습니다
좋은 사람인건 맞는데 서른아홉 비혼주의로 가는 자신을 바꿀만큼 좋아하지 않아서 그녀에거 너무 미안합니다
오늘 퇴근길에 버스에서 잠이 들었는데 그녀에게 중간에 전화가 온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일어나서 바로 전화를 하는게 당연할텐데 문자 몇개로 자고 있었다 퇴근 잘했니 하고 보내는 제 자신이었습니다
오늘은 아버지랑 밥먹겠다고 조심히 들어가라고 카톡을 보냈습니다
몇년전 좋아하다 헤어진 사람을 생각해보면서 그사람한테는 이렇게 대했을까 대입해보고 더욱더 미안해지고 그렇습니다
이런 맘을 표현해야 할거 같은데 아직 못하고 있어서 혼술로 소주를 마시면서 자주오는 짱공에 글을 남겨봅니다
그녀에게 미안합니다 시간 가기 전에 제맘을 표현하는게 맞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러는 와중에도 편하게 잠자리나 갖자고 하는게 맞나 생각하는 제자신입니다
그냥 그녀가 편해졌으면 좋겠고 저도 원래 내모습으로 집에서 겜하고 혼술하고 싶습니다 ㅠ
형님들 질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