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10년의 변화.. 회사 집 가정

adult2 작성일 20.02.18 22: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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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03학번대학생1년 자취방에서 짱와레즈시작해서...

이렇게 오래 들어와보는사이트가 없네요.

19살에 시작한 짱와레즈에서 36살이 되어 짱공유하고 있습니다ㅋㅋㅋㅋㅋㅋ

보름 뒤면 처음 일 시작한 날이더라고요.

졸업 후 2010년 작은 회사로시작해서 비슷한시기에 와이프와 대기업 이직 후 많은게 변했네요.

처음 일시작으로 온 서울에서 과연 여기서 10년뒤 내가 어떻게 되어있을까

과연 결혼은 했을까, 연봉은 얼마나 될까. 차도 살수있을까 애기도 있을까 싶었는데. 

대학 4년때 만난 후배랑 결혼해 어느덧 애 둘아빠가 되어있고, 

서울 아파트 자가에 중형차, 연봉도 남부럽지 않게 받고 있어요.

돌이켜보면 그렇게 미치도록 열심히 살았나 싶기도하고 지금의 행복이 너무 과분한건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회사 집 회사 집이 반복되어 대학생때만큼의 다양한기억은 없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2010년 1년차 월급 143만원으로 한달에 20도 못쓰던때가 아직 생각납니다.

매일 저녁은 3000~4000원내로 편의점 도시락+작은컵라면 or 샌드위치+커피우유에 

회사까지 버스비 아낀다고 mp3들으며 추운날도 걸어다녔는데....

집에와 샤워 후 힘들때, 기쁠때 언제나 짱공유 보면서 하루를 마감했네요.

하루 마무리하면서 짱공유 들어와 엽기/유머 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와이프와 맞벌이로 열심히 모아 재작년에 집을 사고 대출껴서 드디어 이틀 뒤 꿈만 같았던 마포구 아파트에 입성합니다.

강남은 넘사벽이고 와이프 회사가 상암이라 둘째 생기자마자 너무 가고싶었거든요.

원래 서울 사시던분들에게는 큰 의미가 아니겠지만 지방에서 자라고 지방대나온 사람이라 성취감이 크네요.

대충 집정리 끝내고 생각해보니 그래도 회사를 큰 곳으로 간게 이 모든걸 가능하게 해준것같습니다.

돈의 중요성과 돈으로 얻을 수 있는 편의를 온몸으로 느끼다보니 스스로 변한 모습에 무섭기도하고 

술만 취하면 아무것도 모르고 당장 적금모아서 예금시작할 생각만했던 그 1년차때가 그리운건 뭘까요..

아직 형님들 비하면 어리겠지만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는게 새삼 실감이 납니다.

기분이 좋아 가입하고 처음으로 이렇게 긴 글을 써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글 보시는 모든분들께 저보다 많은 행운과 복이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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