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직원수 50명이 안되는 스타트업의 뉴미디어 영상 편집자로 근무중에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사람들도 착하고, 대표님도 젊어 회사가 젊고 활기찬 분위기입니다.
여기 회사로 입사한지 지금 1년이다되어가는데.. 문제는 아직 제가 적응을 잘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영상편집으로 7년의 경력이 있고, 그전 회사에서 영상 파트장을 맡아본 경험도 있으며, 자랑같아서 부끄럽지만
신의손이라는 말을 들으며 실력에 대해 인정받으며 근무를 했었고, 저 또한 편집에 대해 자신감이 컸었습니다만..
여기에서는 제가 구성안을 써도 맘에 안들어하고, 기획을 해도 맘에 안들어하고, 편집을 해도 맘에 안들어하고, 썸네일을 만들어도 맘에 들어하지 않아 적응하기가 무척 힘이듭니다.
스스로의 편집 실력에 대해 의구심도 갖게 되고, 자존감도 떨어지고 그러네요..
그러다보니 영상팀 내에서도 약간 겉돌고 있습니다. 대놓고 따돌리거나 그러지는 않는데, 실력으로 인정을 못받다보니 즐겁게 어울리지 못하고 자꾸 겉돌게 됩니다.
이제는 제가 뭘 해도 무조건 맘에 안들어한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기존에 제가 했던 편집은 크리에이터가 등장하는 예능형 영상이 주였습니다.
예능형이 아닌, 모티베이션같이 멋진 영상도 어찌됐든 사람이 등장하는 영상이었구요.
지금 있는 회사에서는 장난감 영상을 주로 제작중인데, 구성부터 기획, 촬영, 편집까지 마치 한편의 미니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느낌입니다. 주로 했던 예능형 편집과는 약간 결이 다르다고 느껴집니다. 잘 할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입사했지만, 막상 부딪혀보니 어렵네요.
저는 편집에 강점이 있는데, 여기서는 편집도 중요하지만, 편집보다는 기획과 구성 연출에 큰 비중을 둡니다.
대표님이 작가 출신이셔서 더욱 그런것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 저희 집과 30분거리의 업체에 이직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참.. 이직을 원하고 있었지만, 사람 마음이 간사해서 막상 기회가 오니 고민이 깊어지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현직장
장점 - 자유로운 분위기/야근 없음 칼퇴/투명한 연봉인상/회사분위기 자체가 젊고 활기참 (출근하면 직원들이 피아노치며 노래부르고있음)
단점 - 회사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업무적으로 결이 달라 적응을 못하고있음/팀내에서 인정을 못받고 겉돌음/집에서 1시간 30분거리(지하철)
이직직장
장점 - 업계에서 손에 꼽히는 나름 큰기업(건물2채/사내식당보유)/집에서 자차로 20~30분거리
단점 - 뉴미디어 영상은 신사업이라 일이 많다고 들음/야근이 아주 잦을듯(면접할때 야근에대해 어찌 생각하는지 여러차례 물음)/회사가 크다보니 연세많은 분들이 많이 보임 (젊은 회사는 아님)
연봉은 현직장 이직직장 동일합니다.
제 감정이 적응을 못해서 생기는 일시적 감정인지, 아니면 이직이 맞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이직을 해서 후회를 할까 걱정도 많이 됩니다.
그냥 버텨야할지, 이직을 하는게 좋을지 도저히 감을 못잡겠습니다.
따끔한 일갈도 좋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