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사느니 싱글대디가 되고싶다 (2)

절대강자미드 작성일 20.10.06 23:34:59 수정일 20.10.06 23: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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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념처럼 퇴근길에 핸드폰으로 끄적거린 글에 진심어린 댓글로 응원과 격려주셔서 이어서 글을 써봅니다.

 

저의 개인삶에 대해 오픈하고 그 이야기를 댓가없이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면서 시작합니다.

 

일단 저의 개인사 부터 시작을 간략하게 시작하면서 싱글대디 의 길을 가고싶어졌는지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저는 홀어머니 아래서 컸습니다. (일단 남자는 감정이입되지만 여자들은 저런남자 극혐 하겠지요)

 

본인 노후준비 하나도 못하고 저를 대학교까지 가르치기위해 음반회사에서 시디 포장하는 일부터 작은회사 식당아짐마 했었죠 (드라마 아님)

 

그러다가 제가 대학교 졸업하고 회사생활하면서 이제 나도 남들처럼 살아보자는 마음에

 

회사동료의 소개로 지금의 아내를 만났고 첫연애, 첫사랑을 하였습니다. ( 연애는 많이해야 됩니다. 전 ㅠㅠ)

 

그리고 어머니와 거주하는 전세 집 (빌라) 에도 초대해서 지냈습니다. ( 이런 나를 좋아 하다니 감동 버프)

이 여자도 연애가 처음이라 남자 고를줄 몰랐던것같습니다.

 

어쨌든 좋았고 결혼까지 하게되었습니다.

 

어머니를 모시고 신혼을 시작하게됩니다. (여기서 불화시작 , 서로 이게 악몽이 될줄 몰랐습니다.)

 

남자입장에서 너무 고마웠고 더 잘해줘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결혼시작과 동시에 말로만듣던 고부갈등 시작합니다.

 

원인은 너무 사소한것들도 있고 그것들이 쌓이고 감정이 깊어집니다.

 

이 상황에서 어머니편에 서면 이혼 각이기때문에 (사랑했죠) 아내편에 섰고 어머니에게 상처를 드렸죠

(하지만 내 어머니이기때문에 차차 내가 더 잘하면 되지 라는 마음이 있어서 버팀)

 

사랑하는 여자 둘에 의해 저는 마음이 절벽으로 내몰리게 됩니다. 어떻게 이렇게 되었을까? 내가 문제지 다 내잘못이지 하면서 가슴을 내려치다가

 

가족회의를 하여 분가를 결정합니다.

 

어머니를 다시 빌라 전세에 모시고, 아내와 저도 빌라 전세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저의 분가 결정에 아내는 어머니한테 잘하겠다고 말해줬죠… ( 아내 역시 제가 어머니를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알고있었죠)

 

분가하고나서 아내가 어머니가 계시는 집에 명절빼고는 찾아 뵙지않았고, 저는 그냥 기다리기만했습니다.

 

저도 처갓집에 똑같이하면 같은 사람 될수있다고 생각해서 저는 2주에 한번 주말은 처갓집에 갔고 처형(아내의 언니) 가 모이자면

 

군소리하지않고 참석했습니다. ( 알고보니 이여자는 자기 가족을 아주 중요히 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

 

(여자 가족 의 형제 생일/ 조카 생일 / 장인 장모 생일/결혼 기념일 다 챙겼고)(저희집에도 누나 가있는데 결혼하고 단한번도 먼저연락한적 없음)

(심지어 본인은 저에게 본인가족 생일이되면 연락하라고하면서, 저희 누나에게 연락하라고하면 왜 내가 먼저해야대냐고 따지네요, 허허허 웃지요)

(이런 여자와 5년살다보니 세뇌되어 이제 아무렇지 않게되는 효과)

 

그렇게 2~3년이 흐르다보니 저도 좋은게 좋은거고 제가 긁어부스럼만들기 싫어서 망각하며 살고있었습니다.

 

주말에 하도 가기싫어해서 저혼자 가곤했는데 저혼자 가고나면 엄청 삐져있었습니다 ( 당황스럽지만 내부모한테 눈치보면 갈순없기에 버팀)

 

회사에서는 나름대로 자리 잡고 연봉도 그럭저럭 받아서 자신감 버프 받고 그만 아이를 가지게됩니다.

(사실 너무 좋았고 후회하지는 않습니다.)(지금도 아이를 보면 버틸수있는 힘이 됩니다.)

 

그리고 아이 1년은 아내가 육아하다가 아이가 어린이집가면서 맞벌이를 다시 시작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폭발의 시기가 옵니다.

 

맞벌이 부부는 아침일찍 가고 다소 늦게 퇴근합니다. 그래서 어머니의 도움을 받게됩니다.

 

아침 7시에 오셔서 9시에 아이 등원 해주고, 3시에 하원시키고 놀아주고 아내가 오면 정리좀하다가 집에 돌아가십니다.

 

아들입장에서는 너무 고마운일인데 아내 입장에서는 오히려 불만만 가득합니다.

 

간식을 너무많이 줬다고하고 , 모기물리면 너무 밖에 놀린거아니냐고 하고 가관이었습니다.

 

(어머니가 허리수술 / 골다공증 있고 연세도 60중후반이라 아이보는게 힘 들텐데 말이죠)

 

그러다가 사건이 터집니다.

 

어머니가 아이 봐주시니까 감사의 마음으로 제가 한달에 30 드리자고했습니다. (사실 30드려도 대부분 아이 먹는거에 쓰십니다.)

 

근데 저한테 말도없이 20씩 드리고 있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아요 알뜰하게 살려고 그러려니 이해했습니다.

 

8월에 아내가 일주일 연차소진으로 집에 있게됩니다. 어머니도 아이만 보느라고 휴가가 필요했다고했습니다.

 

아내는 본인이 집에있어도 그래도 어머니가 어린이집 등하원은 했으면 했고 여기서 마찰이 생겼습니다.

 

어머니는 오랜만에 친구 약속도 잡고 아이 자랑도 하고싶다고 사진도 많이 찍어가셨습니다.

 

그러다가 20만원 드리는 날이 왔는데 아내가 어머니에게 일주일 안오셨으니까 날짜만큼 제외하고 드린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그동안 쌓인게 터지셨고 아내는 그날이후로 어머니와 대화 일절없고 인사도 없습니다.

 

저는 알고있었지만 ( 아이 육아때문에 홈캠 설치 로 확인 ) 티내지않았습니다. ( 다 아이를 위해서죠)

 

아내가 어머니와 다퉜다고하면 아이한테는 미안하지만 어린이집 종일반 (아침부터 저녁까지) 로 전환할 생각했습니다.

 

근데 저에게 일언방구 없고 저에게도 점점 냉대하더니 무시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저는 마음의 문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절대 화내지않았고 아이앞에서 웃는 척합니다.)

 

아이를 위해서 어머니에게 죄송하지만 초등학교 졸업할때까지만은 아내와 살아보려고했습니다. (아직도 그럴 마음은 있습니다.)

 

하지만 대화단절에 서로간에 냉기가 흐르고 아이는 분명히 느끼고있을 거에요

 

얼마전에는 아이 앞에서 이제 엄마랑 아빠는 같이 외출안하니까 누구랑 갈꺼야? , 현관에 있는 제 신발을 보며 “ 아빠신발 버릴까? " 이러네요

 

저는 아무렇지않은척 웃으면서 아이를 맞이합니다.

 

이제 같이 살면서 아이를 키우는게 더 의미없고 아이에게 안좋다고 결론내려지게 됩니다.

 

저에게하는 행태 행동 다 녹음하고 기록하여 준비하려고합니다.

 

남자가 아이를 육아하는게 어렵겠지만 제가 끝까지 책임지고싶은데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이에게 너무너무 미안하고 아빠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지못하는 게 분명있을 텐데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

 

여러분 제가 어떻게해야할까요???

 

다시한번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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