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회사생활 6년차 30초반 남자입니다.
중소기업 회사에서 막내 생활을 4~5년정도 하다가.. 1년전부터 사람들이 많이 퇴사하면서
신입들이 좀 들어왔습니다. 저희 팀(신입 포함 3명)에도 20 중반 막 졸업한 여자 신입직원이 왔는데 많이 어렵네요..
신입 친구는 들어온지 이제 1년 정도 되어가구요.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래야 편하고 빠르다..
초반에는 얘기를 많이 해줬는데 고집이 있는건지 자기 스타일대로 하는 성향이 있고 그렇다고 업무가 빠르지도 않네요.(답답합니다..)
얼마 안되었으니 실수도 하고 모르는 것도 당연한데 .. 문제는 단순한 업무에서 충분히 집중하면 잡아 낼 수 있는 문제들을 그냥 방치한다는게.. 저는 사실 딴생각하면서 일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1년 정도 되었다고.. 자신이 좀 안다고 생각해서인가..이제는 얘기 해주면 한쪽 귀로 흘리는게 보이는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 새대라 그런가 행동이 제 생각에는 너무 이상합니다. 윗분들이 뭐 있냐고 물어보면 찾아보던가 없어도 다시 찾아보고 정말 없다고 해야하는데 그냥 ‘없습니다’ 하나로 끝나네요.. 누가 얘기를 하는데 주위가 시끄러우면 잠시만요 하고 앞으로 가던가 해야하는데 ‘잘 안들려요!’ 하고 끝나네요..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얘기를 해주긴하는데..
이런 잔소리가 신입한테도 당연히 스트레스겠죠.. 이런 문제를 팀장이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업무는 일단 팀장+신입, 저 이렇게 나눠져서 겹치는 일은 많이 없어졌습니다.(공통 업무도.. 그냥.. 최대한 제가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신입 친구가 저를 싫어하는 것 같아요..
회사 기숙사에 살고있어 퇴근 후, 주말에 마주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제가 그 친구에게 무시를 받는거 같습니다.
퇴근후 + 주말이라고 해도 같은 기숙사에 살고 있는데.. 지나가다 만나면 그래도 인사는 해야하지 않나 싶거든요. 바로 어께 스치듯 지나가지 않고 서는 그냥 봤어도 말없이 갈길 가네요..
어쨌든 저랑 업무가 겹치지 않고, 저도 무시하면 그만이니 하는데.. 하다보니 팀장이 저에게 주는 업무가 자꾸 느는거 같아요.. 신입이 할수 있는 단순한 업무도 저에게 주고, 뭔가 제 생각에는 신입의 일이 자꾸 오는거 같아요..
참.. 같은 팀 막내를 챙겨야하는건 맞는데(저도 막내시절 정말 너무 감사할 정도로 회사분들에게 챙김을 받았습니다..)
이런상황에서 신입 몫까지 하고싶지는 않네요.. 팀장은 좋게 좋게라는 마인드여서 그래도 잘 끌고 가려는 것 같은데..흠..
사실 팀장이 보기엔 저나 신입이나 일 더는 용도로 볼거라서.. 그렇다고 제가 일을 특출나게 잘해서 발언 건이 있는것도 아니구요..(그래도 팀장을 업무적으로 많이 존경합니다)
다른 팀에서는 막내가 힘들어하니 저보고 꼰대라고 뭐라하는데 참 기분이 별로네요..
아니면 제가 이 회사를 다니면서(상당히 보수적인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꼰대가 되어버린건지…
저보고 꼰대라고 할거면 평소에 신입 이건 좀 아니지 않냐 라는 말을 저에게 하지 말던지..(제가 눈치없게 신입에게 얘기를 한걸까요..?)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제가 보수적이라면 어떤생각으로 임해야 저도 그렇고 신입도 그렇고 스트레스가 덜 할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