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다이어트 업체 무섭네요...

우주토마토 작성일 24.01.10 02:40:44 수정일 24.01.10 02:43:33
댓글 36조회 155,651추천 20

와이프가 살을 빼겠다고 다이어트 업체를 등록하겠답니다. (무슨 체온을 올려서 빼준다나…)

 

3개월동안 15kg 책임감량 해준다 하고 600만원이랍니다.

게다가 마사지 오일을 100만원 주고 따로 사야 한답니다. 

 

그런데 일반인 모델계약을 하고 15kg을 빼게되면 600만원을 돌려준답니다.

대신 못빼면 안준답니다. 

 

관리받고 나서 다음번에 왔을 때 쪄있으면 패널티고 6번인가 받으면 돈 안준답니다.

 

 

배수의 진을 치고 죽을 각오로 빼겠답니다. 

집 형편도 형편인데 속타게 싸우기 싫어서 그러라 했습니다. 10개월 할부 끊는답니다..

 

이제 한달에 70씩 나갑니다. 

 

 

………..어휴..

한번 다녀올때마다 300g 빠집니다. 단순 계산을 해도 15kg 이거 불가능합니다.

업체는 둘째치고 600만원 회수하려면 새 모이만큼만 먹고 운동은 고사하고 기아체험 수준으로 가야 할 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못하겠답니다………

 

 

업체 계약서를 보니 뭔 말도 안되는 소리를 써놓고,(단순 변심 환불이 안되고 협의해야 한다함)

소비자 보호원, 변호사 다 찾아가봤습니다. 일단 그냥 해지는 된답니다.

 

5번쯤 갔는데 그쪽에서 책정한 금액 빼고나니까 700중에 280만원쯤 남습니다. 

 

변호사비로 다 쓸 바에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해서 그거라도 달라 했습니다.

 

 

 

못 주겠답니다. 일방적으로 그만두는게 어딨냐고, 온김에 관리받고 가랍니다.(이러면 또 100만원 까겠죠)

 

소비자 보호원 문서고 연락이고 다 무시합니다.

소보원에서는 법적으로 가라 하네요.

 

 

 

돈 안주겠다고 배째라는 업체도 속상하고

할부 10개월 해놨는데 할부 정지해달라니까 그런거 못 해준다는 카드사도 속상하고…..

내용증명 보내고 소장 접수해야 할꺼 생각하니까 속만 답답하고…

 

왠지 이런 상황 생길 수도 있을꺼라는 생각은 들었는데,,,,

“그 당시 너가 왜 날 안막았냐. 너도 책임있다” 라는 와이프 말도 속상하고

 

 

그냥 딱 잘라서 아닌거 아니라고 전면전을 불사했어야 했는데

중요한 프레젠테이션 앞두고 있어 정신 없었다고 스스로 변명삼는 제 자신이 제일 못나보입니다.

 

 

 

 

애는 열이 39도까지 오르고 이유도 모르고, 

그냥 다 속상해서 넋두리 올려봅니다. 

 

결혼생활 힘드네요. 

 

 

 

 

넋두리든 누구탓이든 감정은 감정인데 수습은 또 수습이라

인생경험 풍부하신 형님들 고견을 좀 부탁드립니다.

 

변호사님은 계속거래에 해당되고

  • 증거를 다양하게 모으면 형사 고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임
  • 일단 소송 가야 그나마 받을 수 있을 것.

 

이라는데, 법적으로 소액이라 법무사 사무실이라도 들러서 소장이라도 써달라 해야 할지 싶습니다.

공부해서 쓸 수 있는 범위일까 싶네요. 

 

카드사도 혹시 몰라서 금감원에 민원도 넣었는데 길면 2~4주 걸린다니, 효과 있을까 싶습니다. 

 

 

이번 일로 거절할 줄 아는 용기가 생겼으면 하네요.

 

 

 

 

p.s.

 

다이어트 업체는 저랑은 얘기 안하고 와이프랑만 얘기하겠답니다.

당사자 아닌데 연락하지도 말라네요.

자기들끼리 해결할테니 할말 없다며, 와이프보고는 자꾸 지점 내방 하라고만 하고..

 

처음에 이사 간다고 해지 하려던 거였는데 등본을 떼오면 환불해 준다 했다가

등본 주겠다니까 직장 서류를 가져와야 한다질 않나…

 

오일도 100만원이나 받아놓고 못준답니다.

심지어 나중에는 오일 가져가고 싶으면 통을 가져와서 내용물만 가져가라고 하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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