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때문에 너무 속상합니다

인턴스텔라 작성일 24.01.14 16:28:07 수정일 24.01.16 13: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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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팅만 하다 처음으로 글 적어보네요

결혼생활중에 남편을 이해하고 싶어 탐색한것이 

흘러흘러 이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10살 아들과 이제 곧 돌잔치를 앞둔 딸 이 있습니다

남편은 공기업에 다니고 있고 외벌이 예요

첫애 임신중에 뇌출혈이 와서 운좋게 살았지만 후유증으로 고생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둘째는 안낳으려고 했는데… 제작년에 덜컥 생기는 바람에 낳게 되었습니다

임신했을때 엄청 좋아하면서 자기가 진짜 잘하겠다 믿고 낳자 설득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때가 마침 제가 큰애 다 키워놓고 조금씩 일을 시작하면서 돈도 벌기 시작하던 때였습니다 그래도 어찌하겠어요남편이 저렇게 좋아하는데 …

둘째 낳으면서 또 뇌출혈이 왔었습니다

다행히 큰애때 만큼은 아니여서 후유증도 덜했지만

확실히 몸이 불편해 졌습니다

그래도 자식이 둘이 되었으니 울고만 있을수 없었습니다

 

 

저는 남편이 매달 25일에 보내주는 

생활비 130만원에 

둘째 태어나고 나라에서 주는 돈 80가지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둘째 분유값 기저귀값 이유식 해먹이고 나면 정말 빠듯해요

 

 

 

그런데도 큰돈 나갈일 생길때마다 사람이 예민해져서 버럭버럭 성질부리고 꼬장부립니다 

막말도 심하고 

둘째만 낳으면 뭐든 다 해준다고 큰소리치더니

기분상하면 집안 꼬라지가 어떻든 손하나 까딱안하고 방에 들어가버립니다 

생활비 주는거에서 저더러 그 돈 아껴서 여행가는데 보태라고 하더군요… 

 

그래요 돈이야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생기는거니 아껴서 안좋을것도 없죠 그런데 둘째 육아로 온 집안이 난장판이 되어있어도 해달라고 부탁하지 않으면 잘 안움직입니다 

몸상태는 여전히 최악인데 

외벌이라 그렇다고 해도 정말 너무 힘드네요

너만 힘드냐 니가 할줄 아는게 뭐있냐 너는 하루종일 뭐하냐 …빌어먹는다 등등 싸울땐 폭언도 심하구요

저도 더는 못참겠어서 몇일전에는 같이 욕도 했습니다

이렇게 살다가는 병이나거나 미치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아침에 눈뜨는게 지옥같아요

돌쟁이 아기는 말도 안통하고 종일 징징거리고

10살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건 많은데 

돈들어가는 일은 꿈도 못꿉니다

이때 아니면 할수 없는것들 다 놓치며 살면서

남편이 외치는 “노후”가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요??

 

분명 우울증인거 같아요 그런데 여자들 우울증이 무기냐 이러잖아요 병원가서 상담이라도 받아볼까요

 

주저리주저리 적어봅니다…

둘째가 깼네요 형님(?)들 조언 부탁드려요

너무 답답합니다

 

 

 

130+80 에 관리비(수도세,전기세,난방비 ,아파트관리비)와 통신비는 포함되어있지 않아요 

큰아이 학원은 영어학원 하나 보내고 있고 학원비는 제가 둘째 들처 업고 아이들 가르치면서 벌어서 내고 있습니다

다른 과목들은 홈스쿨링하구요

나머지 분유값,기저귀값,생필품들,식비 기타 외식비,기름값등등 일상생활에 쓰는건 다 저걸로 써야합니다

아 병원비도 포함입니다 아이들 약값등등 하여튼 저돈으로 전부 해결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저기서도 아껴서 목돈 만들기를 기대하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요?

저한테 쓰는 사치는 스타벅스 커피가 유일합니다

잠이 부족해 그거로 하루일과를 버티거든요

제가 정말 더 아낄수 있는데 징징거리는건지 궁금합니다..

정말 돈이라면 지긋지긋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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