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가 유행인가...

anjdlE 작성일 24.04.04 21:58:32 수정일 24.04.04 2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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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그대로 퇴사가 유행인가 봅니다.

 

저도 퇴사하거든요..

 

물류현장에서 15년 구르다가 어찌저찌 인맥빨로 중견기업 본사 사무직으로 올라갔습니다.

 

법인차 나와, 개인법인카드 나와, 정장입고 출근해 처음에 다 좋았는데

 

일 12시간 근무 기본에다가 현장에 사람 없으면 현장에서 작업(요새 노트북 안키고 하루 왠종일 9시~16:30분까지 쉬지도 밥먹지도 못하고 작업 종종있음)

 

24시간 365일 가동 현장도 있어서 자다가 일터지면 밤낮 없이 전화 받고 대응해

 

아니면 저녁 8시에 퇴근했다가 2시간만에 다시 출근해서 새벽 4시에 퇴근했다 4시간 자고 출근하지 않나

 

명절이나 주말에도 상시 카톡보고 전화로 현장 체크 하고 보고하고

 

전화 한번안받으면 욕먹고

 

정말 1년 좀 넘게 있으면서 어디 한번 놀러가지도 못했고, 월급도 현장때보다도 훨씬 못한 돈 받고도 있었습니다

 

 

 

퇴사를 마음먹은 결정적인 이유로는 무능한 바로 위 상사때문입니다.

 

현장에 무리한 요구를 하여서 제가 먼저 이러면 안된다 현장 박살난다.

 

1달후에 지금이라도 이렇게 해야 됩니다. 더 이상지체하면 손도 못씁니다. 

 

그렇게 조기경보 열심히 울려줘도 무시하고 점점 박살내고 있는 꼴을 못 보겠더라구요 

 - 현장에서 비롯된 문제를 현장에서 풀어야 되는데 엉뚱한 사무적인 일로, 막말로 말만 떠들어서 해결하려함

 - 현장 핵심 관리자 및 인원 퇴사 및 퇴사예정 중인데, 문제를 풀거나 현실적인 대안없이 지 혼자 떠듬

 

물론 이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는데 그때는 아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겠지 했었다가, 결국 그 현장 접었구요…

 

지금도 똑같이 박살나고 있고, 분위기상 6개월안에 현장 또 접게 생겨서, 아 이사람은 학습능력이 없구나 라고 느끼고

 

더있다가는 저만 계속 고생할거 같아서 사직서 냈는데, 면담 하고 회유하다가 안되니까

 

갑자기 내일 부터 잔여 연차 다쓰고 나오지 말라고 하네요 ㅎㅎㅎ

 

보통은 회사를 그만둘때 진짜 시원섭섭하지만, 여기는 화만 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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