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신입 여직원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레알짜세 작성일 24.07.29 11:36:50 수정일 24.07.29 15: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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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희는 외국계 기업입니다. 따라서, 직원들의 매니저가 한국에 있는 경우도 있고, 개별적으로 해외에 매니저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 특성상 한 사무실에서 함께 근무를 합니다. 이 여직원의 매니저는 해외에 있는 경우이며, 저는 한국내에 팀원들을 10명 정도 두고 있는 관리자급 입니다. 함께 일하고 있지만, 부서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업무 영역은 존중하며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1년전에 재무쪽에 여직원이 육아휴직을 가게 되면서 Temp로 계약직 직원(이야기하고자 하는 여직원)을 채용하였습니다. 전에 있던 과장보다 업무 숙련도는 떨어지지만, 해외에 있는 매니저의 도움을 받아 일을 배워나가며 회사 분위기를 밝게 올려주어 직원들의 호감이 올라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유분방함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문제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올 해 초, 육아휴직을 갔던 과장이 복직하지 않고 퇴사하기로 결정하면서 문제는 조금씩 시작되었습니다. 

  1. 1. 지각이 잡고, 퇴근 시간도 불규칙합니다. 과거 외근 업무로 인하여 회사 밖을 나가는 경우, 부서는 다르지만 그래도 관리자급인 저에게 "외근이 있어 나가보겠습니다." 라는 인사 정도는 하였는데, 요즘은 제가 모르다보니 직원들이 “팀장님, OO씨는 어디 갔나요?” 물어보면, 제가 답변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직원들은 “OO은 근무시간이 대체 어떻게 되는거야? 출퇴근이 자기 맘대로야?” 이런 농담아닌 농담을 하며 직원들 간에 마음의 벽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2. 2. 재무 쪽 업무를 하다보니, 직원들의 개인 정보 및 급여 정보 등을 다루게 되어 사무실에 파티션을 설치하여 개인적인 사무공간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안에 숨어서 잠을 자다가 직원들에게 발각된 경우가 여러번 있었다고 하더군요.
  3. 3. 해외에 매니저와 카운터파트가 있다보니, 회의가 잦습니다. 따라서,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끼고 미팅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에, 그런 모습을 보면.. ‘아 회의중이구나’ 하고 넘깁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직원이 급한 일이 있어 찾아갔는데, 헤드셋을 끼고 있는 모습에서 미팅중인 줄 알았는데, 너튜브로 드라마를 보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하네요.
  4. 4. 제가 휴가로 사무실을 비웠을 때, 남자친구를 회사에 데려와 하루종일 미팅룸에서 남자친구와 속닥거리며 일을 했다고 하더군요. 남자친구가 같은 회계쪽에 있기도 하고, 마침 회사가 쉬는 날이라 일도 배울 겸 같이와서 일했다고 하더군요.

말하면 몇가지 더 있는데, 여기까지 하고.. 

 

저는 요즘 MZ세대들은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 많이 들었기에, 내 팀원도 아니기도 하고, 그저 좋은게 좋은거니 생각하자 싶었는데… 직원들 생각은 또 아닌 것 같더군요. 

“우리는 애사심을 가지고 회사의 절차와 규율에 맞게 열심히 생활 하는데, 들어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 여직원이 회사 생활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거 아닙니까?”, “지각 한번 하면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불안한데, OO은 밥먹듯이 해도 아무런 제제가 없으니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낍니다.” 등등 여러 말들이 나오더군요.

조용히 불러 타이르듯 이야기를 해봤는데, 역시나 반응은 “매니저도 아닌데 왜 뭐라고 하시느냐..", “늦으면 늦는다, 외근가면 외근간다고 자기 매니저에게 보고하고 가는데, 뭐가 잘못되었느냐..”, “따로 쉬는시간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할 일 다 마치고 나서 개인적으로 잠시 쉬는 시간 보내는 것도 안되느냐..”, 이 말이 틀린 말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제 직원들이 그릇된 생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고도 생각되지 않습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지금 보여지는 모습이 다른 직원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이나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고, 이런 서로에 대한 인식이 쌓이게 되면, 조직 생활에서 좋지는 않다는 뉘앙스로 이야기 해봤지만, 역시나 받아들이기 어려워 하네요.  

 

이런 경우에 제가 관리 가능한 직원들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낫겠습니까? 아니면 해외에 있는 매니저에게 이 직원의 태도에 대해 이의제기하는 것이 옳을까요?

저는 두번째가 옳다고 생각되지만, 왠지 정서상 중간관리자가 사원에 대해 꼰지르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이런 모습은 오히려 제 얼굴에도 먹칠하는 기분이 들어서 좀 망설여지네요. 

 

경력이 있으신 분들의 현실적이고 과감한 조언 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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