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무서운 것은, 무능하면서 부지런하단 겁니다. 가장 질이 안 좋은 지도자의 유형이죠.

이명박이 운하 파서 경기부양을 하겠단 발상을 내놨을 때부터 미친 또라이란 게 다 들어났는데도,

대통령으로 뽑아준 국민의 무지함도 무섭습니다. 아, 물론 저도 국민입니다. '이 나라는 틀렸어'따위

제 얼굴에 침뱉는 발언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여튼, 대규모 토목공사같은 득실을 따졌을 때 실이 너무 커서 득이 있기나한지 알 수도 없는,

그러니까 무언가를 희생해야만 하는 정책따위로 경기부양하겠다는 발상밖에 못 내놓는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무능한지에 대한 반증이죠.

그런데도, 운하 파면 일자리 창출된다니까 아무 생각 없이 '좋은가보다'하고 믿는 사람들 정말 무섭습니다.

자기가 발디디고 살아가는 국토에 대한 건데 어떻게 생각 한 번 안 해보고 믿을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갑니다.

이번 쇠고기 수입도 마찬가지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라는 그 무엇보다도 우선시되어야할 가치를

포기하고서 미국에 아첨해서 얻은 경제효과가 대체 무슨 가치가 있습니까? 민주주의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는 '인간존중'이죠. 초등학생도 아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그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정치가 용인

되어서야 말이 됩니까? 국민의 생명을 팔아 경제 살리는 정책밖에 못 내놓는 무능한 정부. 그런데도,

그걸 지지하는 인간들은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 심히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