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前대통령이 했던, 요즘 심정적으로 매우 동감하는 말...

바르샤의영광 작성일 08.05.18 02: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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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번도 바꾸어보지 못해요.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 죽임을 당해요. 그 자손들까지도 멸문지화를 당해요. 패가망신을 해요.

 

600년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짖밟고 있어도 모른 척 하고 고개를 숙이고 외면했어요.


눈 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주었던 제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바람 부는대로 물결 치는 대로 눈치 보며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 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 넘치던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고만 두어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번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 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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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부터 이어져 온 일제잔존, 군부잔존, 수구꼴통들이 너무 싫어 반대급부로 심정적인 지지를 해줬습니다만,

분명히 저는 노무현 前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참여정부 시절, 하는 꼬락서니를 보고 있자면 도저히 욕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하지만 요즘 쇠고기 사태 및 여러 실용정부의 하는 꼴을 보고 있자니,

우연히 보게 된 노前대통령의 위의 저 말들이 매우 심정적으로 공감이 가더군요.

 

제가 요즘 딱 그 꼴이거든요.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짖밟고 있어도

모른 척 하고 고개를 딱 숙이고 외면하고 있습니다.

분명 불합리한데, 틀려도 틀리다고 말 할 수 없는 세상,

하지만 나 먹고 살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나 공부할게 준비할게 쌓여서 죽겠는데,

이러고 외면하며 인터넷에 글이나 씨부리고 있습니다. 잡설이 길어졌네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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