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월동은 당신들이 막을 장소가 아니야

가자서 작성일 08.05.20 16: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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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동은 당신들이 막을 장소가 아니야”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씨, 참배길 막은 공권력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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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동은 이런 곳이 아니야. 당신네들이 막을 장소가 아니야. 당신네들은 부끄러워서 못 올 데가 이 곳 망월동이야. 길을 열어.”

18일 오전 망월동 구묘역,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됐던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씨를 비롯해 민주열사 유족들의 참배길이 첩첩이 늘어선 전투경찰 앞에서 막혔다. 이명박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으로 무려 8000여 명의 전투경찰이 망월동을 점령한 가운데 오히려 열사 유족들의 묘지 참배길이 막힌 것이다.

유족들은 구묘역을 참배한 후 신묘역과 이어지는 길을 통해 신묘역으로 가려했으나 “이 곳은 아무도 통행하지 못한다”는 경찰의 대답만 돌아왔다. 유족들은 5·18기념식 행사장에 출입할 수 있는 초청장까지 보여주며 길을 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길을 열어주지 않았다.

“그 많은 목숨이 죽어갈 때는 어디서 뭐하고 이제는 무엇을 지키겠다고 길을 막는 것인가. 그 많은 목숨은 하찮은 목숨이고 대통령 목숨은 귀한 목숨인가.”

1987년 경찰의 최루탄에 맞고 사망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씨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가로막힌 경찰 앞에서 무용지물이 돼 버린 배 씨의 초청장은 그 자리에서 갈기 갈기 찢어졌다.

1986년 6월 6일 목포역 광장에서 민주화운동 탄압 중지와 5·18 진상 규명을 외치며 분신한 고 강상철 열사의 아버지인 강종학 씨도 멀리 해남에서 망월동까지 찾아왔지만 발길을 돌려야 했다. 강 씨는 “어떻게 망월동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냐”며 참담해 했다.

이를 지켜보던 한 참배객은 “학살의 주역인 전두환·노태우와 맥이 닿아 있는 정치인들은 기념식장에 앉아 있고,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이들의 유족들은 길이 막혀 갈 수 없는 이 같은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착찹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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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시가 참배객들을 맞이 하기 위해 새로 정비한 신묘역과 구묘역을 잇는 오솔길. “구묘역과 신묘역의 민주 열사들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이 오솔길을 5·18민중항쟁 28주기 기념일에 유족들은 끝내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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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8174865&q=5.18%B1%A4%C1%D6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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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황당하고 화가 나네요... kiwi나라님께서 올리신거보고 다시 올릴려고했는데

사진때문에 금칙어에 걸려서 올라가지가 않더군요. 사진캡쳐해서 올렸네요.

 머가 그렇게 감추고 싶은게 많은건지 참... 시간이 가면 갈수록 답답하고 화만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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