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제2롯데월드가 추진되는 숨은 이유

가자서 작성일 08.05.21 20: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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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제2롯데월드가 추진되는 숨은 이유 (아고라 펌)

 

 

지난 12년동안인가 롯데가 잠실에 100층이 넘는 초고층 세운답시고 온갖 난리란 난리 다 떨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시절엔 딱한마디 서울공항이라는 군사적 이유때문에 불가하였습니다. 국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있을 수가 없지요

반대로 서울시는 건설승인을 내주었지요

서울시까지는 어찌어찌해서 잘 승인을 받아냈는데 아무리 발버둥쳐도 국방과 관련있는 사항이라 결국 군의 반대로 롯데의 바램은 물건너가는 꼴이 되었죠.

 

여러분 대기업중에서 토지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그룹이 어디인줄 아십니까?

바로 롯데입니다.

자그만치 14조나 됩니다.

(이건 얼마전에 신문에 났던 기사입니다)

롯데처럼 땅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없습니다.

어마어마하죠. 자그만치 14조나 되니까요.

이게 감정가상 14조지만 실제 거래가로 환산하면 얼마가 될까요?

이건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현재 제가 사는 곳은 바로 잠실입니다.

롯데월드랑 아주 가깝습니다.

처음에 송파구청과 잠실롯데월드 사이의 텅 빈 어마어마한 공간..

임시 공사울타리만 쳐져있는 그 땅..그냥 아무렇지도않게 그리 방치되어 온게 참 신기하더군요.

이렇게 금싸라기같은 땅에 저걸 놀리다니...

누구나 이런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나중에 뉴스에 터져나오는 것을 보니 롯데가 기를 쓰고 제2롯데월드 건립하기 위해서 그리 방치해두고 있던 것이더군요.

땅에 대한 집착만큼은 롯데를 알아줍니다.

예전에 롯데회장의 자서전이라는 걸 읽어봤더니 그 중에 "돈 되는 땅에 눈독 들이는 이유"가 다 있더군요.

대표적인 것 하나만 들어볼께요.

요새 민자역사라고 많이 들어보셨죠?

이 최초의 시도가 바로 롯데입니다.

영등포역 리노베이션을 하면서 돈을 들여 역사 지워줍니다.

비용 그당시엔 꽤 많이 들어갈 것 같다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별거 아닙니다.

그만큼 수익성이 있으니까요.

지금 어떻습니까? 롯데는 영등포 롯데백화점 그 넓은 철로 위에 그냥 손쉽게 지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등포역, 지하철 이용하는 사람들 얼마나 많습니까?

그게 벌써 20년이 넘게 지나왔습니다. 그럼 영등포역 지어준 건설비는?

뽑고도 남았습니다. 한마디로 손하나 대지 않고 코푼셈인격이지요.

롯데는 민자역사라는 이름으로 그 금싸리기땅에 손쉽게 백화점을 세운것입니다.

그덕분에 우리 나라 재벌들은 롯데를 보고 민자역사라는 부동산 신기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 민자역사라는 이름으로 서로 역사지어주겠다라고 나서는 재벌들 줄을 섰죠.

서울역 역시 민자역사입니다. 알고 계시죠?

그 후면에서 이 민자역사를 따내기 위해서 재벌들마다 어떤 리베이트가 벌어졌을것인지 두 눈에 선합니다

(현재 각 기차역들 보면 다 이런 민자역사라는 방식으로 지어지고 있습니다. 눈여겨보신 분들 있을래나요? 뭐 철도청의 입장에서 자기들 돈하나 안들이고 역사를 리노베이션하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그만큼 땅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게 롯데입니다. 아니 땅투기라고 해야겠지요.

 

근데 이제 국방부마저 씹어버린 MB께서 고층롯데월드를 승인내줄 태세더군요.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이유는 나오더군요.

현재 정부의 정책을 뜯어다보면 부동산 거품 걷어내기가 아니라 거품 유지하는 정책입니다.

왜 거품을 유지할려고 할까요?

바로 청와대, 정부장관, 여당정치인들이라는 작자들이 땅과 부동산을 너무 너무 사랑하는 인간들이기 때문이죠. 그들로서는 부동산 거품이 빠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부동산 거품이 빠지면 자신들의 자산이 줄어드는 손실로 이어지니까요.

 

현재 참여정부시절 각종 부동산규제대책으로 인해 6억이상 고가 아파트는 투기 매력을 상실한 상황입니다. 투기꾼들이 미리 바람넣고 아무것도 모르는 서민들이 따라와야하는데, 이게 안되기때문이죠. 이미 올라버린 고가 아파트 서민들 중에서 그걸 대출받아 살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제가 보건데 그걸 살수 있다라면 그 사람은 서민이 아닙니다. 참여정부시절 막판에 쏟아놓은 각종 규제대책이 이제서야 약발이 나오는 겁니다. 그렇다고 이 부동산 규제를 완화시켜주자니 부담이만만치 않죠. 특히나 부동산 폭등에 민감한 국민들 정서상 풀어주자니 자기들도 후환이 무서운겝니다.

즉 이제는 투기로 올려놓은 아파트값이 족쇄가 되고 부메랑이 된 꼴인셈입니다.

오늘도 조선일보에서 아주 강남 부동산 값 빠져나간다고 아우성을 치더군요.

한마디로 강남은 부동산투자하기가 쉽지 않고 매력을 잃었다고 표현해야 맞겠죠.

조선일보에서 이리 입에 거품물고 강남부동산값 약세다라고 외치는 것을 보면요.

 

그런데 만약 제2롯데 월드가 들어서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분명히 하락하던  강남 부동산 치고 올라갑니다.

참여정부 말기에 제2롯데월드 승인에 대한 기대치로 하락하던 주변 아파트가격이 반짝 상승하더군요. 결국 불발로 끝나자 다시 하락세로 추락하였구요.

이 인간들이 누구입니까?

누구보다도 땅을 사랑하고 부동산을 사랑한다는 인간들 아니겠습니까?

(한마디로 투기꾼들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 번에 참여정부 혁신도시를 뒤집어 엎는 것을 보면서 느낌이 오더군요.

이 정부는 혁신도시를 원하지 않습니다.

혁신도시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지방 분권화입니다.

지방 분권화라는 것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각 지방에 골고루 분포시켜서 전국 지방이 다 잘살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그럼 강남에 대한 메리트는?

적어도 강남부동산에 대한 잠재수요자인 중산층 서민들이 상당부분 직장때문에 싫던 좋던 지방으로 내려가야겠지요? 1,2년이야 대충 혼자만 가있어도 되지만..나중가면 갈수록..부동산 투기에 대한 차익을 실현시켜줄 중산층 수요가 빠져나가는 현상은 당연히 일어납니다.

그렇잖아도 부동산이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는데...

이렇게 된다면 부동산 거품은 빠질수 밖에 없는데, 더욱 촉진 되겠죠?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렇게해서 부동산 거품을 연착륙으로  끌고 가야합니다)

이게 두려운 것입니다.

그러기에 뒤집어 엎을 수 밖에 없죠. 적어도 혁신도시 적당한 핑계 대서 때려막고 어떡하던 이 거품을 유지할려고 합니다.

(그래놓고서 자기들은 규제를 완화시키던 뭘하던 해서 반드시 차익실현하기 위해서 부동산 처분할겁니다. 제가 보기엔 이렇게 부동산 처분할 수 있는 시간벌기용이라고 보입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거품이 부풀어오를대로 올랐다가 갑자기 터지는 꼴이지요.

그럼 그 후유증은?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중산층은 아예 거덜나고 우리나라는 극심한 양극화로 나누어질 것입니다.

 

어쨋든 이번 제2롯데월드 재추진,  제 눈에는 땅부자재벌 롯데의 야욕(?)과 부동산 투기세력인 현집권세력의 달콤한 밀약(?)입니다. 아마 다른 헛삽질로 인해 국민반발이 터져나오지 않았다면 더 빨리 제2롯데월드 승인이 떨어졌을것입니다.

국방조차도 이 돈의 위력앞에서는 무용지물인게지요.

이 인간들에겐 국방이고 국민주권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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