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친한 고등학교 동창 하나에게 네이트로 한마디 던졌고 설전이 붙었습니다.
[謹弔 大韓民國]
이런 대화명으로 며칠을 보내고 있는 친구와 말이죠.
둘 다 엄청난 타수에 하고픈 말은 많았고, 평행선을 달리던 중..
결국 그 친구가
[대한민국 미쳐가는구나]
이 대화명을 쓰는 친구 하나를 더 불러들였습니다.
이어 2:1 의 공방전이 시작되었고.
긴 대화였지만 짧게 세 친구의 논지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謹弔 大韓民國]
이명박은 평화적인 시위를 짓밟은 폭군
[대한민국 미쳐가는구나]
이명박은 경제 살려달라고 뽑았더니 정책이 어설픈 대통령
[일단올려줘봐]
이명박 님은 경제, 경제를 노래하던 이들을 벌하려 신께서 보내신 천사
많은 얘기가 있었지만..전 이 말을 끝으로 두 친구와의 대화를 훈훈하게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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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을 욕하진 말자. 그들은 도구일 뿐이다. 지난 10 년간 그들이 국민의 안경, 지팡이 노릇을 해왔다해서 지금의 정부에게까지 그런 것을 기대하는 것은 어린 아이가 문방구 앞에 가서
"아저씨 아저씨 저번엔 초 들고 오면 사탕 줬는데 지금은 안줘요?"
라고 땡깡 부리는 것고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문방구 주인 아저씨는 이렇게 얘기하겠지.
"꼬꼬마 색햐 주인 망해서 아저씨가 왔거든? 이제 그런 거 없어 ^^"
경찰. 그들이 한나라당의 손에 휘둘린다면 국민을 가장 무자비하게 다룰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몰랐던 것이냐. 촛불. 그래 평화 시위 좋다 이거다. 근데 그걸 들어주던 김대중, 노무현 전대통령들이 있던 평화의 시대가 아니지 않느냐. 정말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다는 말로 그동안의 투표율과 무관심을 보상 받길 원하는 것이냐. 지금 짓밟히는 것을 억울하다 생각하는 것 자체가 지난 10 년이 너무도 편안했음을 거꾸로 입증하는 것이다. 그걸 모르고 살기 힘들었다는 녀석들은 그 게으름을 벌 받아야 마땅하다. 평화적 촛불시위를 하며 다구리 당하느니..차라리 국민 성금을 걷어 이명박 대통령님 계좌로 보내는 사람 이름을 다음과 같이 적어 보내는 게 더 빠르겠다. [님제발맨허점]
난 대운하 찬성, 미친소 수입 모두 찬성하는 사람이다. 민영화, 치솟는 물가, 영어교육, 강부자 고소영 내각 모두 기다리고 기다렸던 것들이다. 그동안 경제, 경제 노래를 부르던 영감님들. 청년실업 부르짖던 젊고 젊은 꼴통새끼들, 무조건 한나라당 찍던 이들과 조중동 그리고 이몸이 함께 동귀어진. 이게 바로 지금의 내 입장이다. 힘들고 고된 5 년이겠지만, 난 이렇게 해야 이 나라가 어디 하나라도 바로 잡힐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설프게 망하면 또 정신 못차리고 어르신들 조중동 읽으면서 젊은이들이 정치 얘기하면
"뭣도 모르는 것들이..끌"
하는 소리할까 두렵다. 대선 전에 농담처럼 얘기했었지. 이명박 대통령 되면 전여옥 총리로 밀고 이 나라 뜨겠다고. 그 말은 설마..설마 아무리 그래도 우리나라가 도덕을 팔까..라는 기대를 했었던 조크였단 말이다. 후우..돈이나 벌자 친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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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시위해서 지금의 실정이 바뀐다면 참 좋겠습니다.
참여도 안하고 말이 많다는 댓글이 달린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모든 것이 바뀌는 것 없이 진행 된다면,
많은 분들이 뽑아주신 이명박 대통령님과 지지자들을 위해
귀국 후 삽을 들고 직접 대운하 건설에 앞장 서겠습니다.
지금 이게..무식한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