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B의 책임 전가, 지도자로써 할 발언은 아닙니다.

가자서 작성일 08.06.09 21: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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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B의 책임 전가, 지도자로써 할 발언은 아닙니다. (아고라 다시뛰자님 글 )     72시간..... 3일동안 우리는 무엇을 했는지 곰곰히 생각을 해봅니다.  많은 행위적인 행동을 무수히 많이 했었고, 거리의 시민들도 이해의 폭을 넓혀서 점점 촛불의 힘에 암묵적 동의를 하는 것을 보노라니 그 동안 우리의 행동이 그르지는 않았음을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72시간을 거리에서 목청을 높일때, 대통령인 2MB께서는 종교계 지도자들을 모아서 고언(?)을 들었다고 했었는데 결론적으로 봐서는 고언이 아닌 불평만 하려고 모인 자리는 아닌지 고개를 젓게 만들고 맙니다.  언론에서 밝힌 내용을 살펴보면, 그저께 불교계의 원로들이 모인자리에서는 아직도 "한총련 학생들이 노무현정부에서는 가만 있었는데, 지금 움직인다."라는 말로 전날 자신이 했던 말과는 전혀 대칭이 되지 않은 이야기를 했더군요.(혹시 허위사실 유포라고 이야기를 할까 싶어 다시 내용을 수정 했습니다.)

"한총련등이 움직이고 있다." 는 배후론과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겠다.  그리고 촛불을 든 국민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도 있다." 라고 했던 2MB 의 이중적인 사고는 아이들 둔 부모로써 할말을 잃도록 만들고 마네요.  과연 정정당당한 지도자의 인격인지 판단들 하시기 바랍니다.

어제는 또 기독교계의 원로들이 모인자리에서 하지 말았어야 할 말을 한 2MB의 모습을 보면서 웃어야 할지 아니면 이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그 자체를 부정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정도의 사고를 가진 지도자라면 그 동안 그를 지지해 왔던 분들도 다시금 그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닐지 자뭇 궁금해 집니다.

[노통 시절에 소고기 협상을 매듭 지었더라면, 이런 혼란은 없었을 텐데...] 라거나 [노통이 해놓은 일을 자신이 협상만 했을 뿐..]이라는 사고.....

이거 참,  그릇의 차이라고 봐야 하는지요.  같은 시간 노무현전대통령은 노사모의 모임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현직 대통령을 물러나게 한다는 것은 헌법에도 위배 된다.] 라고 밝히고 [촛불을 들고 청와대로 가봐야 별로 이롭지 않다.] 라는 말로 촛불의 행위적 한계에 대한 전관예우 차원을 넘은 2MB에 대한 예우를 직접 표현을 했던 점을 보면 .....

2MB의 그릇과 노무현의 그릇의 차이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조용기목사란 사람이 설령 그렇게 말했다고 하더라도 지도자라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대화를 던진 2MB의 모습은 정말 실망을 넘어 좌절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이런 기사를 접하게 되는 수 많은 우리 어린 학생들은 무엇을 어떻게 받아 들일지 모르지만 매번 청와대로 가려는 시위대의 행위에 대한 공권력의 방어로 인한 <비겁한 2MB>란 꼬리표가 남아 있음을 알게 되면, 더욱 비굴해진 2MB의 모습은 아닐까 생각도 해 봅니다.

["내탓"과 "남탓"]의 차이는 솔직히 글자 한자 차이입니다. 

만약2MB가 조용기목사란 사람이 그렇게 말했었다 해도, 적어도 용단이 있고 과감하고 절대적인 믿음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했어야 옳은 것 아닙니까.?  ["정부가 국민의 소리를 잘못 알아 듣고 있었다.  그 점에 대해 고언을 듣기 위해 여러분들을 모셨다.  그러니 남탓을 하는 것 보다 미래를 위해 정말 국민들을 위해 진정한 발전을 위한 말을 해주셨으면 고맙겠다."]라는 대승적 발언을 했더라면 어땠을까요.?  (애초에 기대를 접었지만, 그래도 한번 써 봅니다.ㅠㅠ)

2MB의 속셈은 아마 우리 국민들이 든 촛불의 숫자가 가면 갈 수록 줄어 들 것이란 상상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아니 그리 확신하고 있을 겁니다.  인적쇄신도 질질 끌면서 여태까지 온 것을 보면 아마 이 말은 일리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6월 10일의 집회 인원을 살필 것이고, 그 이후에 6월15일까지 벌어지는 시위의 행태에 따라 자신들의 행위를 보여 줄 듯 합니다.

<보수>라는 사람이 <수구꼴통>으로 넘어가는 경계선이 바로 <참보수>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을 때 입니다.  자신들의 이익과 자신들의 권력을 쉽게 포기치 않으려, 있는 수단 없는 수단 다 동원해서 자신들의 안위만 생각하고, 자기 자신들의 가족들만 생각하는 지극히 이기적인 모습을 보인 그 순간 부터 <참보수>는 사라지게 되고 [수구꼴통]의 모습으로 변모해 간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위장된 보수>를 싫어 하는 것이고, 자신들이 아무리 <참보수>라고 한다 해도 그간에 그들이 해 온 그 길들이 있기에 거부감을 갖는 것입니다.  [수구꼴통]이라 불리는 것이 불만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래도 어제 그들의 모습은 제 생각을 크게 틀리게 하지는 않는군요. 

대한민국의 지도자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들 곁으로 와야 할까요.? 

우리 국민들은 참 지도자를 만나기가 이렇게 어렵나요.?  우리 국민들의 소리를 들어주는 참 지도자를 말입니다.  그런 지도자를 만나기 위해 우리는 또 촛불을 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 하루가 안타깝습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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