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교통지도에서 '사찰 삭제' 파문

defree 작성일 08.06.25 23: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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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봉은사도 빼, 교회는 소형도 표시. "종교전쟁하자는 거냐" 2008-06-23 08:27:45 -->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가 관리 운영하는 대중교통정보이용시스템에서 기존에 표시돼 있던 수도권의 조계사·봉은사 등 대형 사찰 등 모든 사찰에 대한 표시가 삭제돼, 불교계가 강력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반면에 교회의 경우 소형교회까지 빠짐없이 표기, 시민들과 불교계가 "종교전쟁을 하자는 거냐" "공약대로 한국을 하나님에게 봉헌하겠다는 거냐"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대중교통지도에서 조계사-봉은사까지 삭제

불교전문지 <법보신문>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주관하는 수도권 대중교통정보이용시스템 ‘알고가(www.algoga.go.kr)’에 직접 접속해 지도 검색 서비스를 조사한 결과 조계사와 봉은사, 구룡사, 능인선원 등 서울시 대표 사찰들에 관한 정보는 찾을 수가 없었다.

알고가의 인터넷 지도에서 수만 평에 달하는 봉은사에 관한 표시는 흔적만 존재할 뿐, 어떤 곳인지는 알 수 없었고, 조계사의 경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으로 표기돼 있으면서도 ‘조계사’란 명칭은 총무원 주위 어디에서도 확인할 수 없었다.

반면에 교회에 관한 정보는 사찰과는 대조적이어서 봉은사 주위에서만 삼성제일교회 등 7~8개에 달하는 교회 정보들이 확인됐다. 또한 교회의 경우 ‘十’ 표시와 함께 선명하게 지도에 그려져 있어 마치 교회 홍보 지도를 연상케 했다.

조계종의 한 중진 스님은 <법보신문>과 인터뷰에서 “장로 대통령이 취임한 후 공직 사회에서 개신교인 공직자들이 득세하고 있으며 공직 사회 곳곳에서 불교를 배척하고, 개신교세를 확장하려는 조직적인 종교편향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며 “비단 이러한 일은 결코 실수가 아닐 것”이라고 성토했다. 스님은 또 “대중교통정보이용시스템에서 사찰 정보가 누락되게 된 경위를 반드시 규명해야 하며 국토해양부는 재발 방지 및 관련자 처벌과 함께 공개적으로 참회해야 한다”고 격노했다.

국토해양부 도시광역교통과 '알고가' 담당자는 <법보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사찰 정보가 누락돼 있는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잘 몰랐다. 버스 등 대중교통 노선을 제공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보니 정류장 인근과 이름이 겹치는 부분이 빠지는 경우를 조정하면서 부득이하게 (사찰 정보를) 빠뜨린 것 같다”며 무성의한 답변만 늘어놓았다. 이 관계자는 “고의적으로 누락시킨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도는 시민들의 제보나 이의신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업데이트하게 돼 있으며 다음 주 중으로 누락된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둘러댔다.

'알고가'는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가 예산을 지원하고 지리정보전문회사인 한국공감정보센터가 제작해 지난 6월 9일부터 새롭게 서비스에 들어갔다. '알고가'는 2003년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대중교통정보망으로 종전에는 사찰 정보가 표시돼 있었다.

VNN417752281.JPG ◀ 국토해양부가 지난 6월 9일 재개통한 대중교통정보이용시스템 ‘알고가(www.algoga.go.kr)’. 그림에서 빨간원은 교회, 파란원은 봉은사. 군소 교회는 모두 표시하면서도 거대한 대지를 소유하고 있는 봉은사는 이름 조차 기재되어 있지 않다. ⓒ법보신문
시민-불교도 "종교전쟁 하자는 거냐"

대중교통정보망 '알고가'에서 사찰 표시가 삭제된 사실이 알려지자, 불교신자와 시민들이 격노하며 '알고가' 게시판에 이명박 정부를 질타하는 비난글을 남기고 있다. 특히 많은 시민들은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시절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하겠다"던 발언을 상기하며, 이같은 개신교 편향 정책이 자칫 종교전쟁을 불러오지 않을까 우려했다.

ID '국민'은 "봉은사를 찾고 싶은데...왜 지도에 없나요"라고 물은 뒤 "너무하네 정말"이라고 질타했다.

ID '김선주'도 "유명 전통사찰까지도 전부 다 지도에서 빼버리셨네"라며 "몇번 축소를 해도 보이는 교회표시, 아무리를 확대를 해도 절대 안보이는 사찰 표시...뭐하자는 건가요"라고 개탄했다.

ID '예수의 형님'은 "대한민국이 기독교국가인가"라고 물은 뒤, 내가 사는 동네에 5519번 버스가 다닌다. 이 버스의 종점은 이 버스를 타는 사람들은 다 안다. 용천사라는 걸! 찾아보니 용천사는 지도에 흔적도 없구나. 그런데 웃기고 황당하고 가소로운 건 용천사 바로 옆에 교회인 제일성도교회는 아주 친절하게도 있구나. 더 웃긴 건 그 옆에 아주 쥐꼬리만해서 이 동네 사는 사람들도 잘 모르는 대학촌교회까지도 너무너무 친절하게 나와있구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가 국민들 세금 들여서 만들면서 이 따위로 만들 거면 뭐하러 만드냐"라며 "대한민국에 국교가 있었냐. 기독교가 국교냐"고 질타했다.

ID '분통터짐'은 "설마 종교전쟁하자는 건 아니겠지요"라며 "대통령이 기독교 장로라서 일부러 사찰은 찾아가지 말라는 겁니까. 대한민국이 심히 걱정됩니다"라고 탄식했다. 그는 "편파적인 정책은 나라가 망합니다"라며 "불교도 기독교도 같은 하늘아래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그러면 못씁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서야..."라고 질타했다.

ID '불교인 불만'은 "일본이 독도가 자기나라 땅이라고 일본지도에 편입시킨 것이나 이 시스템에서 사찰 이름을 뺀 것이나 무엇이 다르리오"라며 "이런 공개적인 종교편향적 행위는 종교전쟁하자는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김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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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기독교인이지만 이런건 아니라고 봅니다...

언제부타 개신교가 이렇게 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자가 천국에 가는게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것 보다 어렵다고 하지만

대한민국의 일부개신교인들은 이보다 더 어려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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