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꼴통폐미 "그래서요"

배달의재시작 작성일 08.07.02 12: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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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요? 깔깔깔"의 진상!

mmsarah_371432_1%5B647981%5D.jpg 00.gifⓒ 문화미래 이프- 김신명숙하면 군가산점 토론과 관련된 일부 남성들의 반감, 그와 관련된 무지막지한 악플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인터넷상에 돌아다니는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그녀가 토론회에서 군대생활의 고충을 얘기하는 한 남성을 향해 "그래서요?"라고 (비웃듯이) 물어보고 깔깔거리고 웃었다는 것이다. 정말 사실인가?
"먼저 밝히고 싶은 것은 나 역시 한국 남자들이 그 황금같은 청춘의 짧지 않은 시기를 강제로 징집당해 군에서 보내야 하는 현실의 부담과 어려움, 고통을 여느 사람들처럼 인정하고 안타까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종류의 차별에 반대하는 페미니스트로서, 아들 하나만을 둔 엄마로서 나는 남자들 역시 손톱만큼이라도 차별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나 역시 군대 가서 고생한 남성들에게 국가가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단, 여성이나 장애인 등 이미 차별받고 있는 집단을 또 한 번 차별하지 않는 방식으로.

그 사건의 진상에 대해 내가 기억하고 있는 내용은 이렇다. 정확한 시기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군가산점제도가 위헌 소송을 당할 무렵인 98년이나 99년쯤이었을 것이다. 당시 KBS 길종섭의 쟁점토론인가 하는 토론회에 나가서 군가산점제에 반대하는 입장에서 토론을 벌였는데 토론 중 방청객들이 출연한 패널들에게 질문을 하는 순서가 있었다.

그때 한 젊은 남성이 나를 지목했고 나는 어떤 질문인지 긴장하며 귀를 기울였다. 그런데 그 분이, 군생활에서 쌓인 분노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었겠지만, 질문을 바로 하지 않고 군생활이 얼마나 자신에게 힘든 부담이었는가 하는 요지의 발언을 이어나갔다.

알다시피 토론회는 항상 시간에 쫓긴다. 나 역시 할 말은 많은데 남은 시간은 별로 없어 마음이 급했다. 그래서 빨리 질문을 해달라는 뜻으로 '그래서요?' 하고 물었다. 그때 그 분이 질문을 바로 해줬으면 사건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내가 그렇게 물으니 그분이 좀 당황했던 듯 질문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래서 토론장 전체에 웃음이 터진 것이다.

나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그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비웃음이 아니라) 웃음을 터뜨렸던 것이다. 당시 나는 전혀 그 분을 공격하거나 비웃지 않았으며 그럴 의도도 없었다. 어쩌면 '그래서요?'라는 단도직입적인 질문이 문제였을 수도 있겠다.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기자 생활을 약 10년간 했는데 아마 그 과정에서 몸에 익은 직업적 말투가 그분을 놀라게 한 것 같다. 내 의도와 상관없이 상처를 많이 입었을 것이다. 그동안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것같아 해명에 나서지 않았는데 이왕 이렇게 기회가 생겼으니 이 자리를 빌어 어쨌든 상처를 준 데 대해 그 분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421727

 

 

역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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