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말씀들이자면
저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입장이고
촛불집회 자체를 반대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요새 계속해서 촛불집회 하고 있는데요...
집이 청와대&그쪽라인 근처인 사람들은 참 곤욕이네요
저희집은 '누상동'으로 '효자동' 밑에있는 동입니다. 경복궁역에서 걸어서 10분거리이죠
처음에는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나아지겠지 했는데
갈수록 이건 좀 아닌거 같네요
안그래도 6월10일이나 그전에 제대로 되지 않았을때 집회는 더 심했죠
제가 을지로2가쪽에서 일하고 있는데..
야간하는날에 바깥 창문을 보면 무슨 중고딩들이 반은되고...
(중고딩분들이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게 가면서 서로 웃고 떠들면서 소풍나오듯 신나게 가는게 보기 좋지 않았을뿐..)
서로 웃고떠들면서 질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어서
엄청난 교통혼란! 저는 그때는 연행되는게 당연하다고 봤습니다.
주말불법집회에 질서도 안지켜서 총 양쪽 합이 6차선중에 4차선을 막아서 차가 몇시간동안 하나도 못움직였는데 말이죠
무조껀 결과만 보고 욕해대는 키보드워리어들을 보면 참 한심하네요.
집에가거나 약속있는 사람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저는 스쿠터를 타고 출퇴근 다니는데 평소 15분정도면 충분히 가는길을
어느날은 뺑뺑 돌아서 1시간30분이 걸렸습니다...
걸어서도 40분이면 가는길이었는데 말이죠
집에들어가려고 신분증 검사해본적은 또 처음이었네요;;;
그리고 저희 아버지께서는 아주 작은 동네전파사를 하십니다
차도 없으시고 자전거로만 다니셔서 거리가 좀 있으시면 대중교통 이용하시는데
얼마전에는 좀 멀리 가셨다가 경복궁역에서 스지도 않아서
50중반이 다되셨는데 독립문역에서 내리셔서 그 무거운 연장통을 드시고 집까지 걸어오셨다는 소릴 듣고 얼마나 화가 나던지..
이쪽 동네는 특히 어르신분들이 많은데 보면 참 씁쓸해집니다
처음에는 반대하고 그러시던 분들도 이제는 그냥 빨리 끝나기나 했으면...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이신거 같아요
요즘은 종교가 나서서 그런지 평화롭고 질서정연하게 해서 좀 괜찮아지긴 했는데요
뭐 이동네사는게 죄라면 죄겠지만요..
기억안나는 어릴때부터 이동네에서만 쭉 살아온 제게도 이번 일은 너무 큰 사건으로 평생 남겠죠
기왕이면 좋은기억으로 남았으면 하네요
원래 말주변이 없어서.. 글을 조리있게 못쓰는 점 양해해 주세요..
그냥 하두 답답해서 징징대본 한 젊은 시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