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노조 출근저지 이틀째... 구본홍씨 다시 되돌아가
구본홍씨의 YTN 출근은 오늘도 무산됐다. 어제에 이어 두번째다. 구본홍씨는 아침 7시 40분 검은색 에쿠스 자동차를 타고 YTN 후문에 도착했다. 회사측이 제공하는 사장용 차량이다. 구씨가 차에서 내리자 마자 후문앞에 도열해 있던 조합원들 사이에서 구호가 터져나왔다.
"대선승리 논공행상 구본홍은 물러가라"
어제에 이어 박경석 노조위원장이 구씨 앞을 막고 나섰다. 가만히 조합원들을 응시하고 있던 구씨가 먼저 입을 뗐다.
"아침부터 고생이 많습니다. YTN을 둘러싼 환경이 매우 어렵습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고 갈 길도 멉니다. 모든 사원이 다같이 극복해야 합니다. 미래를 위해 함께 나갈 수 있길 기대합니다. 여러분의 의사는 충분히 표시됐습니다. 충정을 이해합니다. 그리고 복안도 있습니다. 더 이상의 공백은 안됩니다. 함께 힘든 상황을 극복합시다."
박 위원장이 바로 말을 받았다.
"누구 때문에, 왜 이 직원들이 이 고생을 해야 합니까. 복안이 있다고 하셨습니까?
듣고 싶지 않습니다. 사퇴하십시오.
사퇴 안하면 이 YTN 건물에 절대 못 들어가십니다. 돌아가십시오."
박 위원장과 구씨가 서로 침묵하며 나란히 서있는 사이
잇따라 조합원들의 목소리가 터졌다.
"드릴 말씀도, 들을 말씀도 없습니다."
"선배 언론인으로 남으십시오. 물러나십시오."
"전체 언론계를 욕보이지 마십시오."
"대선승리 논공행상 구본홍은 물러가라"
박 위원장이 다시 구씨에게 말했다.
"우리 다들 바쁜 직원들입니다.
빨리 올라가서 좋은 방송 만들어야 합니다. 돌아가십시오."
고개를 숙여 숙고하는 듯하던 구씨가
"돌아가겠다. 올라가서 일들 보시라"고 말하며 다시 에쿠스 차량을 타고 떠났다.
이곳에 도착한지 13분만인 아침 7시 53분이었다.
구씨의 출근을 저지한 조합원들은 모두 5층으로 올라갔다.
잠시 뒤인 9시부터 5층에서 약식 집회를 연 뒤
경영기획실과 보도국장실을 차례로 항의방문할 예정이다.
박경석 위원장은 "(구씨가)당분간 이런 '신사적인' 방식의 출근을
계속하려 할 것이다"며 "우리 조합원들도 당연히 매일 저지 투쟁을 벌일 것이고
이미 70명 단위로 5개조를 짜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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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구본홍씨 역사에 오명을 남기지 마시고 물러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