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보고 100등처럼 하라는 인천공항 민영화!

가자서 작성일 08.08.13 21: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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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보고 100등처럼 하라는 인천공항 민영화! (아고라 청소부청소부님프로필이미지님 글) 

어제(11일) 정부는 예상했던대로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수십여개의 공기업을 민영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다양한 공기업들의 특성에 따라 민영화의 찬반도 여러 가지로 갈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인천국제공항” 민영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천국제공항은 3년 연속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 1위에 빛나는 국제공항입니다. 매년 당기순이익만 2천억원이 넘는 알짜, 흑자, 우량 공기업입니다.

 

※인천국제항공공사 당기순이익

연도별

2004

2005

2006

2007

당기순이익

1,495억원

1,239억원

1,451억원

2,071억원

이렇게 자랑스러운 인천국제공항을 민영화하는 정부측의 이유가 <외국>의 전문공항운영기업에게 운영을 맡겨서 더 잘하도록 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제일의 공항으로서 전세계 유수의 공항이나 정부기관들이 벤치마킹하러 찾아오는 공항입니다. 2007년에만 해도 약 48개의 국제공항, 정부기관들이 인천국제공항을 찾아와서 배우고 갔습니다.

지난 7월14일에 유명한 경제잡지인 포브스지가 발표한 세계공항 순위에서도 인천공항은 당당히 세계 3위를 차지했는데 여기에서 상위권에 포함된 싱가폴의 “창이공항”(세계2위),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공항”(세계4위) 그리고 일본의 “나리타공항”도 인천국제공항을 배우러 올 정도입니다. 도대체 인천국제공항이 세계의 어느 나라, 어느 공항에게 배워야 한다는 겁니까?

정부가 민영화의 모델로 삼고 있는 영국의 겨우 히드로 공항이 민영화 되고나서 세계공항순위가 40위권에서 100위권으로 밀려났습니다. 호주의 시드니 공항도 맥쿼리 자본이 인수하여 민영화하자마자 세계에서 공항료가 가장 비싼 공항으로 탈바꿈 되었습니다. 여기를 배우라는 건가요? 1등보고 100등한테 가서 배우라는 겁니까? 그것도 수천억원의 돈을 줘가면서?

정부는 또 다른 이유로 경영의 효율성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인천국제공항의 경영효율성은 놀라운 수준입니다.

 

※상업시설 매출규모 및 이용객 현황

구분

BAA

인천

DUBAI

연간 상업시설 매출액(억원)

10,000

10,000

8,000

연간 공항이용객 수(천명)

62,099

30,752

33,481

이용객 1인당 매출액(원)

16,103

32,518

23,894

( US 1$ = 1,000원 기준, 자료출처 Generation Databank, ACI)

 

민영화된 영국의 BAA공항과 비교해도 이용객 1인당 매출액이 2배가 넘습니다. 두바이 공항보다도 높다는 것을 표를 통해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대체 이렇게 훌륭한 공기업이자 국가의 하늘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을 왜 민영화해서 외국자본에게 넘기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이유는 하나입니다. “돈”입니다. 외국자본들에게 수천억, 아니 수조원의 돈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겁니다. 공항의 당기순이익만 수천억(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자체적으로 향후 당기순이익이 5천억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면세점, 화물 및 여객터미널 사업, 그리고 곧 추진될 3단계 확장사업(2조9천억)등 까지 포함하면 얼마나 많은 국부가 유출될지 아찔해 집니다.

사실 인천국제공항 만이 아니라 이번에 민영화 대상으로 발표된 대부분의 공기업이 모두 흑자, 우량 공기업들만 포함되었습니다. 누군가의 말대로 이건 “자본주의” 그냥 자본주의가 아니라 “매국노 자본주의”입니다.

인천국제공항 민영화를 막기 위해 네티즌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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